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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비행기-연준

알리오올리브0
2026.08.16瀏覽數 5
종이 비행기.
그것이 우리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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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 여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마당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던 중
담벼락 너머로 무언가 툭 떨어졌다.
꼬깃꼬깃 서툴게 접힌 종이 비행기.
그리고 뒤이어 맑고 명쾌한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띵동-
문을 열어보니 보이는 것은 나와 또래로 보이는 남자아이.
그 아이는 내 손에 들린 종이 비행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거 내껀데."
"아... 여기."
비행기를 건네주자 너는 환하게 웃으며 우리집 건너편 집을
가리켰다.
"난 이번에 저 집에 이사온 최연준.
넌 이름이 뭐야?"
"....한여주."
"이름 예쁘다! 우리 친하게 지내자."
그날 이후 매일 우리는 오후 6시마다 종이비행기를 주고받았다.
'여주에게' 라고 적힌 비행기를 펼쳐보면
삐뚤빼뚤 서툰 글씨로 적힌 다정한 말들이 빼곡했다.
그렇게 우리의 시간은 점점 쌓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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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여름.
시간이 흘러 어느덧 우리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그럼에도 너는 바뀌지 않았다.
매번 수업시간마다 포스트잇으로 비행기를 접어
내 자리에 날리곤 했다.
포스트잇에는
_여쭈 오늘도 학교마치고 놀래?
_쉬는 시간에 같이 매점가자
이런 별거아닌 말들 뿐이었고
때문에 선생님께 많이 혼나기도했지만 왠지 싫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그러던 네가 거짓말처럼 사고를 당해 떠났다.
평소에도 별을 부러워하던 너였다.
"별은.. 가만히 있어도 빛나잖아. 부러워."
그런데 진짜 별이 될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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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그 얼굴도, 목소리도
종이비행기도.
다 너무 그립다.
몇 년이 지났지만 너무나도 그립다.
_최연준, 보고싶다.
너와 달리 이제는 꽤 능숙하게 접은 종이 비행기를
하늘을 향해 날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