她是便利商店的員工。
第5集 對不起,藝琳


예림이와 싸운지 이틀째

사과를 하려고는 하지만, 예림이가 들어주질 않으니 딱히 어쩌할 바가 없다

그동안 나는..

이제 곧 수능이니 공부도 하고

저녁엔 알바도 하며 틈틈히 예림이와 싸운거를 풀으려고 하며 지내고 있어

편의점에서는 틈틈히 공부도 하고 있지

그렇게 강의 하나를 듣고 있을때, 누군가, 손님이 들어왔어

띠링-


김여주
안녕하세요!

귀에 꽂은 이어폰을 빼며 손님에게 인사하며 고개를 들었더니

낮익은 얼굴 하나가 보였어


김여주
예, 예림아..!


박예림
오늘 알바 끝날때 거의 다 되어가지? 이따 집 같이 가자


김여주
아, 응! 뭐라도 먹고 있어

예림이를 보자마자, 아, 우리 오늘 화해 하겠다 생각이 들었어

그렇게 도시락 두 개를 가지러 갈때 손님이 또 오셨어

띠링-


김여주
안녕하세요오-!

카운터로 후다닥 달려가 인사를 하니 아, 또 그 이상한 손님 또 오셨네


김여주
헤,, 안녕하세요!!

다시 한번 인사를 하니 남자는


김태형
오늘 뭐 좋은 일 있어요?

이러네?


김여주
ㄴ, 네?


김태형
아니, 그냥 목소리에 활기가 아주그냥 넘치길래요


김여주
아ㅎㅎ 그런 일이 있었어요..ㅎㅎ 오늘은 뭐 찾아드릴까요?


김태형
일단은 좀 보고요 이제 편의점 지리 잘 알아요

지리라니, 참신한 이름이었다


김여주
넵 필요하면 불러주세요

손님을 맞이하고 편의점 구석 테이블에 도시락 두 개를 들고 갔어


김여주
여기..! 이거 먹고 있자 이제 한 시간 남았어


박예림
고맙 근데 그건 그렇고.. 손님 오셨나봐?


김여주
아, 엉


박예림
친해보이던데


김여주
응? 어 좀 자주 오셔가지구

말하는걸 보니 예림이는 손님의 얼굴을 아직 못 본 것 같아

말해줘봤자, 지금의 분위기를 망칠까봐 잠잠히 있었어


김여주
먹자


박예림
응

그렇게 몇 분간의 어색한 정적이 흘렀고,

정적을 깬 목소리는 손님의 발자국소리였어


김태형
어.. 여기 혹시 손톱깎이가 어디,,

그리고 우리를 보더니


김태형
아, 제가 방해한건가요?

라고 했고 예림이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렸어


박예림
저남자 또 왔어..

일단 난 손님이 찾고있는 손톱깎이를 찾아주러 갔어


김여주
손톱깎이는 여기.. 생활용품 코너에 있습니다


김태형
흠.. 그렇군요


김여주
그럼, 손톱깎이 하나 계산해드릴까요?


김태형
이거하고 사탕 하나랑 우유 두 팩이랑 할게요


김여주
네! 사탕은 어디있는지 아실테고..


김태형
우유는 저기, 주류 있는 냉장고 옆의 옆 냉장고에 있죠?


김여주
네, 맞습니다

자기 많이 성장했다는듯, 예전의 그 라면 앞에 두고 찾던 그 손님 아니라는듯 뿌듯하게 쳐다보고 있는 손님이었다


김여주
그러면 우유 가지고 오시면 결제 해드리겠습니다



김태형
이렇게 해주세요!


김여주
네, 이렇게 총 해서 팔천 백원 입니다



김태형
아, 그리고 이거 사탕은 드시구요 우유는 친구분이랑 같이 드세요


김여주
어.. 감사하긴 한데.. 우유는.. 왜그러신건지.. 아 물론 싫다는게 아니라..!


김태형
이미지


김여주
네..?


김태형
친구분한테 저 나쁜속샘 가진 그런 나쁜 손님이란 이미지가 박힌 것 같아서


김태형
꽤 저도 스윗하다고요


김태형
도시락이랑 같이 드세요

와.. 이 남자 미쳤나봐..

내 남친도 아니면서..?!

그래도 일단 이렇게 말했다간 점장님한테 난 죽으니까 말은 예의있게..!


김여주
어머 정말 감사합니다 음.. 예ㄹ, 아니 친구한테도 잘 전해줄게요 감사합니다


김태형
네 안녕히 계세요


김여주
넵 안녕히 가시구요 다음에 또 오세요..!


그렇게 이상하면서도 약간 미친것 같은 구면인 손님을 보내고, 사탕은 츄리닝 주머니에 넣고 예림이에게 갔어


김여주
이거 우유..! 손님이 주고 가셨어 같이 먹자


박예림
우유를 줬다고..? 굳이 내 것까지..?


김여주
아, 그냥 주고싶다고 하셔서


김여주
일단 먹자..!! 이거 도시락 우유랑 먹으면 되게 맛있거든!

애써 분위기를 띄어보려 했지만 딱히 도움이 되진 않았어


김여주
이제 한 십 분만 있으면 교대 하시는 분 오시겠다..!


박예림
그래 정리 좀 하고 있어 기다릴게

알바가 끝나고, 예림이와 같이 걸었어


박예림
여주야


김여주
어, 어?


박예림
있잖아 내가 요즘에 막 너 말 무시하고 그랬잖아


박예림
그 이유 넌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박예림
그것도 내가 화난 일이 맞긴 한데 음.. 사실은 너가 자리를 피해버려서 그랬던 것 같아


김여주
....


박예림
너는 너 나름대로 화해하려고 용기 냈는데 내가 사과 받을 준비도, 사과를 할 준비도 안 되었던 것 같아


박예림
일단 나는 편의점에서는 내가 그렇게 큰 일도 아니었는데 섣불리 행동한 것 같아 미안해


박예림
그래도 내가 너 걱정 했던 마음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박예림
그리고 너 말 무시하고 씹은것도 미안하고


박예림
이건 내가 잘못한 것 같아


김여주
......


김여주
...... 나도 자리 피해버려 미안해


김여주
그냥 나는 그런 분위기가 불편했던 것 같아


김여주
마음은 너랑 싸우고 싶지 않은데 싸우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자리를 피한다고 풀어지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꼬일뿐인데 미안해


김여주
그리고 편의점에서는 내가 그 손님을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나쁜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더 그랬던 것 같아


김여주
그냥.. 내가 많이 미안해... 흡.. 잠깐..


박예림
ㅁ, 뭐야 왜 울어 너


김여주
몰라아.. 흡.. 잠시만

나도 그때 왜 울었는지 모르겠어

그냥.. 여러 감정이 한번에 쏟아져서 그런 것 같아

그리고 다들 새벽쯤 되면 감성이라는게 풍부해지잖아


박예림
야아.. 왜 우냐고..


박예림
우리 지금 사이때문에 그런거면 걱정하지 마


박예림
나도 미안하다 그랬고 너도 미안하다 그러고 우리 다 용서 한거잖아


박예림
우리 전처럼 잘 지낼건데 왜그러냐구..


김여주
으아앙.. 몰라아.. 흡.. 예림아


박예림
응?


김여주
집에 빨리 가자.. 집에 가서 저번에 못 먹었던 치킨.. 먹자


박예림
....


박예림
....ㅋㅋㅋㅋㅋㅋㅋ


김여주
ㅇ,왜에


박예림
역시 김여주는ㅋㅋㅋㅋ 치킨이 1순위야ㅋㅋㅋㅋㅋㅋ


김여주
...나 지금 진지하거든?? 그때 치킨 먹기 좀 그래서 못먹었는데 지금이라도 먹어야지


박예림
아이고아이고 그래야죠 김여주씨가 그러신다면


박예림
......


박예림
...... 안내면 진다 가바보!!!!


김여주
뭐얏..!


박예림
너 안냈으니까 너가 치킨 쏘는거다


김여주
이렇게 불쑥 하는게 어딨어!!


박예림
치킨 먹고 싶은애가 사야지 어쩌겠어


김여주
흥이다 흥


김여주
아.. 배불러


박예림
역시 치킨은 사랑임 ㅇㅇ

뭐 다행히 우리 사이는 전처럼 된 것 같아

치킨 덕분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말야


김여주
배부르니까 이제 자자


박예림
우리 내일 1kg는다에 만 원 건다


김여주
ㅋㅋㅋㅋㅋ 난 0.5kg

그렇게 이제 자려고 내 방에 들어갈때, 예림이가 말을 걸었어


박예림
근데.. 맨날 너 사탕 주는 손님은.. 너 좋아하는거 아냐?


김여주
뭐..? 그 손님이..?

너무 갑작스러웠지


박예림
아니, 그냥 아까 얘기하는거 들어보니까 그 손님은 너한테 마음 있는 것 같던데


박예림
그 손님도 불쌍하다 너같이 연애에 대해서는 지식이 0인애한테 빠져서


김여주
에이, 설마 그러겠어..? 아무리 그래도 내가 그 손님이랑 만난게 구면도 아니고.. 안그러겠지


박예림
그런가..? 그냥 오지랖인가


김여주
그럴수도?


박예림
스읍-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데..


박예림
야 너 그 손님이랑 잘되면 나한테 먼저 말해라?


김여주
아니 내가 그 손님이랑 왜..;


박예림
ㅋㅋㅋㅋ 잘 자


김여주
어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했지만

계속 예림이의 말이 생각나

저번에도 예림이가 그랬는데


김여주
....나 진짜 눈치 없구나..

아니 그리고 예림이는 그 손님 멀리하라고, 별로 안 좋게 생각하는거 아니였어..?

또 그때 편의점에서 손님과의 대화도 떠올랐어


김여주
...아냐아냐 김여주. 손님과 알바생의 연애는.. 절대 안돼

오, 그런데 나 이제 연애지식 좀 생겼나봐

맨날 그렇게 로맨스 드라마를 본 보람이 있구만..!

아니아니,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내일 또 손님이 오실거란 말야,

예림이의 추리와 내 연애지식과 손님의 발언을 모두 조합해보면 = 손님이 날 좋아한다..?!가 되니까..


김여주
손님이 날 좋아하는거면.. 난..? 난 그 손님을 좋아하는건가..

음.. 내 마음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 손님이 싫은 것 같진 않아

그냥 호감도가 100이어야지 사랑이고 호감도가 5이하여야 남이라면.. 난 25정도..?

사랑도 아니고 남도 아닌.. 그렇다고 친구라고, 썸이라고 할 수도 없는 사이인데..


김여주
일단.. 내 마음을 생각하는건 보류해두고..

그럼, 남은 방법은 단 한 가지..!

손님에게 나 좋아하냐고 '직접' 물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