假愛
第47集 | 驚喜亮相



지난 이야기



정말 길었던 실랑이를 끝으로 학교로 출근한 여주.


학교에는 비밀리에 지민이가 보냈던 선물이 와있고.

좋아하는 동료들을 보며 뿌듯해하던 와중,



전정국
잠깐만.. 너랑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런 여주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내는 정국이다.



저벅_


저벅_


저벅_


_다소 무겁고 느린 발걸음으로 옥상에 다다른 두 사람.

_여주는 옥상 난간으로 가까이 다가가, 기댄다.


_그런 여주를 뒤따라, 옆에 서는 정국.




전정국
.....별 건 아니고,


전정국
잘 살라는 의미에서.


_옅은 숨을 내쉬며, 시선은 다른 곳을 응시한채 말하는 정국.

도여주
나야 뭐.. 잘 살거야


_서서히 흩날리는 바람에, 여주의 머릿결은 물결 흐르듯 나풀거리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정국은 지그시 웃는다.


도여주
뭐야- 왜 웃어?


전정국
부러워서, 네 남편이.


도여주
지민이가?


전정국
응_

_갑자기 정국이 하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재차 질문한다.

도여주
어떤 점에서?




전정국
네 옆에 있을 수 있는 사람이라서_?


도여주
치.. 너도 내 옆에 있잖아,

도여주
너랑 함께한 시간이 어쩌면 더 많지, 내 남편보다.



전정국
그렇지만..


전정국
나는 기회를 놓쳤으니까.


도여주
.........

_정국의 말에, 인위적으로 입꼬리를 올리면서도 시선은 바닥을 향하는 여주.

_무언갈 알고 있는 것 같지.


도여주
...후회하는 중이야..?

_여주는 난간에 기대고 있던 팔을 떼며, 정국을 바라보며 선다.



전정국
후회...라니?

도여주
나한테 진작 표현 못 한 거_

도여주
후회중이냐고...


_여주의 소심한 발언에, 머뭇거리던 정국이가 환하게 웃으며 입을 연다.


전정국
후회....


전정국
조금은 해.



전정국
그치만 뭘 어쩌겠어,


전정국
이미 지나간 일인데.


도여주
.........


도여주
미안해,

도여주
네 마음_ 모르는 척해서.


도여주
....그럴 때일수록

도여주
내가 단호해져야했는데.

도여주
너한테..헷갈릴 여지를 주면 안 됐었는데..


_당장 입술에서 피가 나도 괜찮을 지경으로, 자신의 입술을 꾹 깨물고 있던 여주.

_도무지 정국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 힘 없이 고개를 떨군채 말을 이어가는 그녀의 양 손을 잡아주는 정국.



전정국
너가 왜 미안해 해.


전정국
애초에 임자 있는 사람에게 감정 이입한 내가 사과해야지.


도여주
아니야...아니야..




전정국
..이러려고 부른 건 아니었는데.ㅎ


전정국
무튼, 서로 후회없이 잘 살아야해_ 이제.

도여주
.....그래 ㅎ


_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이제서야 정국이를 올려다보는 여주.

도여주
고마워_그냥..

도여주
앞으로도_ 친구는 해줄거지?


전정국
안될 건 또 뭐야_


_그런 여주에게 기분 좋은 미소로 화답하는 정국이고.




어쩌면 앞으로_

한 때의 달콤했던 너와의 추억을 되새기느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평범한 연애를 하지 못 할수도 있어.



도여주
..잘 지내자는 의미에서,

도여주
악수 한 번 할까?


나의 눈치를 살펴가며, 수줍게 앞으로 손을 내미는 너를 보면_



전정국
그래_

정말 오래 전 우리의 편했던 사이로는 돌아갈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느껴.


이젠 더 이상 허물 수 없는, 그런 벽이_ 너와 내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으니까.


그렇다고 그 벽을 원망하는 것도 아니야

도여주
내려갈..까?ㅎ


벽으로 인해 내가 없는 너의 모습은 온전히,

그냥 단지 '너'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니까.


비록 너의 마음이 나를 향하진 않았어도,



전정국
그래_ㅎ


너와 네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본다면 그걸로 족해.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던 우리는_

'친구'니까.






도여주
얘들아_ 오늘 시간표 조정 있어.

도여주
1교시 체육 아니고_


_자신의 다이어리에 새겨진 빽빽한 자신의 손글씨를 유심히 읽어내려가던 여주.

도여주
물리.


" 아아아ㅏㅏ아~~~~~ "

" 무슨 1교시부터. "


" 진짜 이번 학기 시간표 답 없네 "

" 미친. 야, 우리 다음 교시 수학. "


" ....쨀까? 오랜만에 학교탈출? "

도여주
야, 시끄러.

도여주
실제로 하진 못할 거면서 입에 담기는.


" 아 쌤- 저희 진짜 한다면 하는데 "

도여주
그래- 잘 알지-

도여주
그 대신_

도여주
뒤에 밀려오는 대입 내신 후폭풍은 감당해야지-


" ........ "

도여주
야, 너네 고등학생이거든.

도여주
정신 차리고 공부 할 때도 되지않았어?

" ....아으..., "




_탁탁, 칠판을 손으로 두어번 친 여주.

도여주
조례 끝. 이따가 내 시간 때 보자



" 네에- "


_여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리에서 벗어나 교실을 활보하는 학생들 뒤로_


드르르르륵-]


_천천히 열리는 뒷문.


도여주
..?

_누군가 싶어 발걸음을 옮기다말고, 제자리에 선 여주.


도여주
거기_ 누구에요?



스륵-]




박지민
나야, 여보.

_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이곤, 교실 뒷문 문틈사이로 고개를 빼꼼_ 내밀며 나타나는 지민이다.



도여주
.....?!


저 양반이 여길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