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會愛你,非常愛你。
第154集 ˚ 三人午餐



지난 이야기


_미소를 따로 불러낸 지민은, 더이상 태형과 자신 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를 전한다.

_한 편, 휴게실에 있던 태형과 여주에게- 찾아온 지민은 익숙한 사람의 이름을 질문하는데.



박지민
발신자가 사람 이름이던데···


박지민
은우, 라고 알아?



_지민으로부터 낯익은 이름을 듣게 된 태형과 여주는, 지민을 향해 있던 고개를 돌려 서로를 본다.


박지민
뭐야, 아는 사람이야?


정여주
은우...라면, 우리 주변에는 한 사람뿐인데.


김태형
······얼마 전에 결혼한 남자야.


박지민
···결혼한 남자...


박지민
혹시 가족인가?


김태형
양미소 외동이잖아.


박지민
아···. 그래?


정여주
그냥··· 아는 사이 아닐까요?


정여주
가끔 만나는··· 그런 사이?


박지민
···그래, 뭐_ 별 의미는 없겠죠?


정여주
없어야 하죠...ㅎ


정여주
만약 두 사람 사이에 뭔가가 있다면-


정여주
그건...

_상상조차 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여주.


김태형
별 일 아닐 거야_


정여주
맞아요, 아.


정여주
저는 이만 일어나 볼게요- 지민 씨는 진료 안 보셔도 돼요?


박지민
지금 점심시간이라ㅎ


정여주
아-


정여주
그럼 같이 지금 점심 먹으러 가실래요?


김태형
?! 여보?


정여주
응?


김태형
···우리 둘만 먹어도 되는데.


정여주
에이- 지민 씨 혼자 두고 우리끼리 가기엔 그렇잖아요_


정여주
지민 씨는 점심 드셨어요?


박지민
아, 아직요ㅎ


정여주
그럼 같이 가요-


박지민
저는 물론 가고 싶지만···


박지민
이 친구가··· 저를 싫어하는 것 같은데.


김태형
(이 친구)

_최선을 다해 그냥 가라는 듯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태형인 반면에, 지민은 못 알아들은 척- 시선을 여주에게로 두는 중이다.


정여주
태형 씨 이런 적 한두 번이겠어요?ㅎ


정여주
제가 점심 살게요_ 얼른 가요.


김태형
아 여보- 나는-!


김태형
나도 같이 가-!


정여주
얼른 와요-


"근데 여보 왜 또 존댓말이야."

"···반말은 아직까지 어색한 걸요...ㅎ"

"······나 또 기다려야 해···?"

"···아마?"


"형수님, 얘가 좀 귀찮은 스타일이죠?"

"아ㅎ 가끔은요-"

"여보? 나 지금 여보 옆에 있는데···?"



_태형의 어리광을 가만 받아주던 여주와 지민. 끝내 식당에 도착하고 나서야 자리에 앉으며 한숨 돌린다.


정여주
지민 씨는 뭐 드실래요?


박지민
음-


박지민
형수님이 사주시는 건데 비싼 거 골라도 되려나-ㅎ


정여주
그럼요- 물론 되죠ㅎ

_힐끗 힐끗, 여주와 지민_ 두 사람을 번갈아 응시하던 태형이가 불편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린다.


김태형
어허- 안 되지.


김태형
무조건 제일 싼 걸로 골라라, 넌.


박지민
저는 그러면- 치즈로 할게요.


정여주
태형 씨는요-?


김태형
나는_ 등심.


정여주
오케이_ 여기요-! 주문할게요!

"네, 말씀하세요-"


정여주
치즈 돈가스 하나, 등심 돈가스 하나_


정여주
그리고··· 계란 볶음밥 하나 주세요-

"치즈 하나, 등심 하나, 계란 볶음밥 하나. 맞으시죠?"


정여주
네-ㅎ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_테이블에 놓인 계산서 위에 무언가를 끄적이던 직원은, 곧장 주방으로 달려간다.


_눈앞에 있던 물티슈 한 장을 꺼내 손을 닦으며 입을 여는 여주지.


정여주
그러고 보니까, 지민 씨 아내분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것 같아요_


정여주
전부터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싶었는데...ㅎ


박지민
아 그런가요?


박지민
어린이집에서 한 번쯤은 마주치셨을 법도 한데-ㅎ


정여주
···그쵸?! 그랬겠죠?


정여주
그랬을 텐데···


정여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정여주
민규 네 살 때? 종종 뵀던 것 같기도 하지만...


박지민
제 와이프도 뵙고 싶어 해요, 여주 씨.


정여주
아 정말요?ㅎ


박지민
여주 씨 건강하게 출산한 후에 한 번 얼굴 비추겠대요_


박지민
그전까지 건강하게만 있어달라고 전해달래요ㅎ


김태형
지수 씨 몸은, 괜찮아지셨고?


박지민
많이 괜찮아졌지_


정여주
아, 이름이 지수 씨구나.


정여주
그나저나, 몸이··· 안 좋은 거예요?


박지민
와이프가_ 천식을 앓고 있어서···ㅎ


정여주
천식요···?


박지민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에요_


박지민
이전에 여주 씨 진작 만나 뵙지 못한 이유기도 하고-.


정여주
···아아. 그랬구나...


박지민
김태형이 이야기 안 했어요?


정여주
네, 전···혀?


김태형
이런 소식은 박지민이나, 지수 씨한테 직접 듣는 게 맞으니까 그랬지.


김태형
여주도 그걸 원할 것 같았고-.

_싱긋, 태형의 대답에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여주.


정여주
맞아요ㅎ


정여주
지수 씨도 건강히 계시라고 전해줘요.


정여주
꼭- 제가 먼저 찾아뵙겠다고-!


박지민
알았어요_ㅎ

"음식 나왔습니다!"


···




박지민
여주 씨 덕에 잘 먹었어요_


정여주
아니에요, 앞으로도 종종 제가 살게요!


정여주
그럼 이제 다시 병원 가시는 거죠?


박지민
아, 그래야죠ㅎ


정여주
태형 씨랑 같이 들어가세ㅇ···


김태형
난 여주 데려다주고 병원 갈게.


정여주
점심 시간 끝난 거 아니에요?


김태형
아직 안 끝났어-


박지민
뭔 소리야, 지금 점심시간 3분 넘었ㅇ


김태형
조용.


김태형
여보, 가자.


정여주
난 택시 타고 가도 돼ㅇ,


김태형
아냐, 여보는 내가 데려다줘야 해.


김태형
먼저 들어가 있어라, 박지민-


정여주
진짜 나 데려다줘도 괜찮아요? 시간 없지 않아?


김태형
으응- 여보한테 쓸 시간은 많지-!

_지민에게 대충 손 흔들어 인사한 태형은, 여주 손을 잡아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차로 향한다.

_그런 태형을 말릴 새도 없이, 끌려가는 상황이 되어버린 여주는 급히 지민에게 인사를 건네고.


정여주
조심히 들어가세요-!


박지민
아, 아. 네-! 여주 씨도요!



[그리하여 또 혼자 남게 된 지민 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