請對我好一點_

第十集。我感到心跳微微一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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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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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앞으로 저한테 겁주면 안 된다는 말이에요ㅎ

"나 예뻐해 주세요_" _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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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알았어요,

그만하자는 듯, 반은 알아듣고 반은 듣고 흘려버린 여주는 손사래 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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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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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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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혹시 다른 곳이 아프진 않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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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멀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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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ㄱ, 그... 이마는 안 멀쩡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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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마...요?

무슨 말이지, 하며 조심스레 자신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대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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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응?

무언가 부풀어오른 듯이... 되게 내 이마가 내 것같은데 내 것이 아닌 느낌... 그러니까 이게 무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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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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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게 뭐야!

자리에서 일어난 여주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마에 붉게 커다란 혹이 이마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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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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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게 뭐예요!

눈을 부릅 뜬 여주가 매섭게 뒤를 돌아보자, 깨갱_ 몸을 움츠리며 눈을 피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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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음... 그게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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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 씨가 쓰러지면서 탁자에 머리를 박았···크흡.

말을 잇다가도, 아까 그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진 탓인지 웃음을 터뜨리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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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게 누구 때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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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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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나 따라오지 마요,

제법 토라진 여주는, 또 다시 한 번의 경고를 남기며 방을 나섰고, 그런 여주를 놓칠 리 없던 그는, 티 안 나게 발걸음을 옮겼다.

아무 말 없이, 탁자 위의 접시들을 하나 둘 부엌으로 나르기 시작하는 여주.

단단히 기분이 상한 듯, 입술을 삐쭉 내민 채로 한숨만 푹푹 쉬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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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음... 어,

어떻게 여주의 기분을 풀어줘야할 지 고민중이던 그는, 부엌에서 오던 여주의 손목을 잡아 소파에 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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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왜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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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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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서 내가 한 가지 방안을 생각해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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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응?

방안을 생각했다는 그의 말에, 저절로 눈을 크게 뜨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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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렇게 사람들에게 혹을 보여줄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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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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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앞머리를 내리는 거예요! 어때요!

앞머리가 없는 여주에게는 굉장히 대단한 발언이라는 듯, 속으로 자신을 칭찬 중인 그의 모습을 보아하니_ 여주는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여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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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별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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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뭐, 나름 일종의 대책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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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봐요_

여주의 양쪽 어깨를 붙잡고, 자신을 보도록 몸의 방향을 튼 그는 여주의 옆머리를 조금씩 잡아 이마에 대어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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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내 앞머리 잘라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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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미안하니까- 그래야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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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때요, 이 정도면 충분하려나?

있는 힘껏 눈을 윗방향으로 뜬 여주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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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자, 나 따라와요.

물을 비운 욕조의 모서리에 걸터 앉은 여주는- 그저 아무 말 않고 그의 행동을 유심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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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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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기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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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자, 이거 들어봐요.

욕실 구석에 꽂혀있던 잡지 한 권을 여주에게 건네자, 알아서 턱 밑에 잡지를 대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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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근데··· 머리 잘라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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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머리를 잘라봤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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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머리카락을 잘라보기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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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아니, 내 말은 그···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그의 순진한 눈빛을 쳐다보고 있자니, 절로 한숨이 나올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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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냥, 같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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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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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순간 섬뜩했잖아요.

생각만 해도 무섭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며 미간을 찌푸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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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요정이 무고한 사람 머리를 자르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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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럼요, 잘 알죠...

포기했다는 듯, 진 빠진 목소리로 대답하는 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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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저의 머리 자르기 경력을 말하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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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제 머리는 제가 다듬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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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어? 진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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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용실 간 적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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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 파란 머리 때문에, 사람들 이목이 다 나한테 쏠리는 게··· 부담스러워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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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래서 혼자 터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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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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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 정도면 수준급이지 않아요?

일자로 잘 다듬어진 앞머리부터, 일정한 길이에 맞춰 자른 옆머리까지.

꽤 깔끔하게 자른 듯한 그의 머리를 보던 여주는, 이제서야 안심됐는지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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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제 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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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네-

사각, 사각_

가위질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욕실, 그는 매의 눈으로 오직 여주의 앞머리에만 시선 고정중이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지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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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 됐어요-

얼굴에 묻은 머리카락을 털어주고_ 여주를 일으키며, 그녀를 거울 앞에 서게 한 그는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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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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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마음에 들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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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음··· 네-!

그새 기분이 풀린 건지, 환하게 웃어 보인 여주가 앞머리를 만지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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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 어울리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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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되게 감쪽같이 가려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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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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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ㅎ 내가 이런 데에 재주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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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길이는_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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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딱 적당한 게- 괜찮은 것 같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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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행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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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그러면 이것도 예쁜 짓 한 거죠?

그의 기습 질문에, 잠깐이나마 당황한 여주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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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그러면 예뻐해 주는 거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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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럴게요_ㅎ

그가 질문하기도 전에, 그의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어주는 여주의 태도에- 꽤 놀란 요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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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런 식으로 예뻐해 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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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내 이마에 혹 나게 한 건, 이걸로 퉁 쳐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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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ㅇ,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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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왜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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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ㄴ, 누가 싫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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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오케이- 그럼 아까 그 사건은 이 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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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제 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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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야, 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