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秘書的前妻
第一集:政治婚姻的終結


김여주
태형아, 오늘 저녁 같이 먹을까?


김태형
내가 너랑 밥을 왜 먹어.

김여주
너 생일이잖아···.


김태형
아, 내가 오늘 바빠서. 신경 쓰지 마.

나는 T 대기업 회장의 아들, 김여주는 K 대기업 회장의 딸이다. 우리는 회장인 아버지들, 그 두 분께서 정략결혼을 억지로 시키셔서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쩔 수 없이 정략결혼을 한 상태이다.

또한 나는 정략결혼을 하는 대신 비밀로 하겠다며 제안을 했고 그 정도는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김여주는 원래부터 나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지 나를 좋아하지만, 나는 김여주에 대해 전혀 마음이 없다. 내가 무엇보다 김여주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집착 때문이다.

내가 뻔히 자기를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권유하고 귀찮게 하는 행동이 더욱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것을 김여주는 모르는 눈치이다.

김여주
그래도 생일인데···.


김태형
하··· 됐다고.

김여주
그래도 내가 너 아내인데, 챙겨줄 수 있는 거 아니야?


김태형
아내? 언제부터 네가 내 아내였지? 정략결혼 했다고 착각하지 마. 넌 내 아내 아니니까.

김여주
김태형!


김태형
내가 너무 어렵게 말했나? 정략결혼 같은 거 이제 안 한다고.

김여주
···뭐?


김태형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왜 살아야 하는지, 결혼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김여주
아니, 김태형!

그 뒤로부터 난 김여주와 아예 끝이었고, 아버지께 많이도 혼나고 다시 만나라고 몇 번이나 말하셨지만, 여전히 굳건한 나에 아버지는 결국 포기하셔서 그대로 한바탕 소동은 끝이 났다.

5년이 지난 후 나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올라온 게 아닌 5년 동안 온전한 내 노력으로 사장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직도 나에게 속상한 것이 있는지 부회장 자리는 쉽게 주시지 않고, 사장 자리를 겨우 주셨다.

비서
사장님.


김태형
응, 무슨 할 말이라도 있나?

비서
그게···.


김태형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비서
저···. 비서 그만 두겠습니다.


김태형
뭐? 갑자기 왜?

누구보다 오래 같이 일한 비서였기 때문에 그 서운함에 질문을 계속 던졌다.

비서
엄마가 아프셔서···.


김태형
아, 그럼 어쩔 수 없지. 어머님 잘 돌봐드리고.

비서
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김태형
그래, 수고 많았어.

애써 무덤덤한 행동을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신입 비서를 뽑아야 한다니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하였다.


김태형
비서 새로 뽑아야겠네···.

나는 오랫동안 비서의 도움을 받아서 비서가 없으면 일이 빠르게 잘 풀리지 않기에 일단 면접 글을 바로 내일로 서둘러 올려두고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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