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lf pretending to be a hamster
¤Episode 42



김석진
이제 잘까?


김혜윤
히웅..좀만 더 놀면 안돼?그래도 명색이 놀러온건데..


김석진
ㅋㅋ그럼 뭐하고 놀까?


김혜윤
음..그러게?


김석진
우리 영화보자 그럼ㅎ


김혜윤
좋아!근데 결제해야 되는거 아닌가?


김석진
괜찮아ㅎ 여기 내 호텔이니까


김혜윤
오오~좀 멋있는데?


김석진
ㅋㅋㅋ딴방 가서 불 다 끄고 먼저 앉아있어


김혜윤
응!


김석진
음..나는 오랜만에 맥주나 마실까

그리곤 호텔용 냉장고에 있는 과일들과 자신이 먹을 흑맥주 3캔,그리고 우리 병아리 갖다줄 음료수 2잔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간다


김혜윤
어 석진아 왔어?


김석진
응 여기 니꺼ㅎ


김혜윤
엄..캔이네..?


김석진
응 왜그래?


김혜윤
나 손톱이 약해서 캔 따면 손이 다쳐서..


김석진
ㅋㅋㅋㅋ알았어 내가 따줄게 이리줘봐


김혜윤
응!

혜윤이의 손에 있던 캔을 가져와 딸려고 하는 순간


김혜윤
근데 너꺼는 뭐야?


김석진
컼!!

손이 삐끗했다


김석진
어..?이거?


김혜윤
응!막 내꺼처럼 평범한 음료수 같진 않는데..


김석진
어..그러니까 이게 말이지..


김혜윤
설마 이거 맥주야??


김석진
..응


김혜윤
헐 대박!완전 멋지다!얼른 먹어봐!


김석진
응..?


김혜윤
나 술잘마시는 사람 보면 뭔가 기분이 좋아! 멋있기도 하고


김석진
..ㅋㅋㅋㅋ그랬어?


김혜윤
응!

참..우리 혜윤이의 취향은 이해할수가 없다


김석진
알았어 너 먼저 먹어ㅎ

어느새 딴 음료수는 혜윤이의 손에 들려있고 흑맥주는 석진이의 손에 들려있었다

그리곤 바로 따서 한입 들이키는 석진이지


김혜윤
우와..석진아 너 대박


김석진
?ㅋㅋㅋㅋㅋ


김혜윤
나도 술마셔보고 싶은데..


김석진
지금 바로 먹으면 속 쓰리니까 나중에 뭐 먹고 마셔 여기있는 과일들 중에서 못먹는 과일 있어?


김혜윤
음..복숭아!저번에 알레르기 나서 못먹어..


김석진
음..그럼 이거는 갖다놓고 올게 영화 고르고 있어ㅎ


김혜윤
응!

석진이가 나가자 슬슬 눈치를 보던 혜윤이는 흑맥주를 들고 한입 호록 마셔본다

꿀꺽도 아니고 호록-


김혜윤
오?맛있는데?

한입 더 먹어보려는 찰나에 석진이 발소리가 들려서 결국 내려놨지만 말이야


김석진
영화 골랐어?


김혜윤
응!우리 이거 보자!


김석진
벼랑..위에 포뇨..?


쀼?


김혜윤
왜?별로야?


김석진
응?아니야ㅎ 재밌겠네 그거 보자


김혜윤
응!

참..혜윤이랑 뭔가 잘어울린다는 생각만 한 콩깍지 씌인 석진이였다

영화가 시작되고


김혜윤
우와!!


김석진
...ㅎㅋ

흡사 놀러와서 놀이터만 놀러다니는 아이와 그걸 흐뭇하게 지켜보며 맥주나 마시는 부모님을 보는거 같다


김혜윤
아 맞다 석진아


김석진
응?


김혜윤
엄..그게 그러니까..


김석진
무슨 말인데?괜찮으니까 말해봐ㅎ


김혜윤
나도 맥주 ㅎㅏㄴ ㅇㅣㅂ ㅁㅏㄴ..


김석진
?ㅋㅋㅋ갑자기 먹고싶어?


김혜윤
아니 사실 너가 아까 나갔을때 아주 살짝 먹었는데 맛있어서..


김석진
음..그럼 내가 한캔 줄게


김혜윤
진짜?


김석진
대신 조건이 있어


김혜윤
움..뭔데?


김석진
지금 보는 영화랑 마시는 음료의 차이가 너무 큰거 아니야?

벼랑위의 포뇨=어린이 영화, 흑맥주=어른의 음료


김혜윤
엄..그렇지?


김석진
그럼 이 영화 말고 다른거 보자


김혜윤
어..알았어!딴거 보자

석진이는 그 대답이 맘에 든다는듯이 웃고 리모콘을 들고 채널을 바꾼다

그리고 그 채널의 종착지는 15세짜리 로맨스 영화였다


김혜윤
어?이거..


김석진
쉿ㅎ 영화 시작한다

결국 할말을 못한채 스크린으로 고개를 돌리는 혜윤이었다


자까
껄껄..사실 영화 제목 넣고 싶은데 문화에 문외한 사람 나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