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let me stay for one night,
Please Stay with Me for One Night | Episode 34




박여주
······.


전정국
차라리 그랬다면···


전정국
조금은 나아졌을 것 같아서···.

_그 말을 끝으로, 바들바들 떨리는 숨을 내뱉은 그가 차마 여주를 볼 수 없었던 건지 시선을 돌려 바닥을 내려다본다.


박여주
···전정국 씨


박여주
지금 내 말이...


박여주
단순한 참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박여주
잘 들어요_



박여주
나는 아직까지 그쪽이 숨긴 비밀을 몰라요.


박여주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박여주
강요할 생각도 없고요.


_여전히 다른 곳을 향한 정국의 시선. 하지만 여주는 그의 한 손을 감싸듯 잡으며 말을 이어나간다.


박여주
무슨 일이 있었든, 무슨 선택을 했든 간에


박여주
전정국 씨는 나름대로의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을 거예요.



박여주
그러니, 지나간 일에 미련을 두고_


박여주
후회를 하거나, 자책하지 않았음 해요.

_여주의 말이 끝나자, 고갤 들어 그제서야 여주를 빤히 쳐다보는 정국이고.


전정국
내 선택을···.


전정국
믿어요···?


박여주
믿어요.


전정국
······.


전정국
어떻게··· 믿어요?


전정국
우리가 만난지 몇 일 됐다고···.


전정국
사람을 어떻게 확신해···ㅎ



전정국
내가 나쁜 놈이면 어떡하려고···.


박여주
나쁜 놈이라면..


박여주
김한진한테 당하고만 있지도 않았겠죠.


전정국
······.

_그는 아마 자신의 선택에 대해 확신이 없어서, 자꾸만 여주에게 확인받으려 하는 것이겠지.

_자신을 믿어주길 바라면서도,

_온전히 그녀를 믿었다가 상처받게 될까,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전정국
······.


박여주
···아무래도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은데.

그를 위한 선택이었다.


박여주
······.

_여주는 잡고있던 손을 놓아주며, 정국과 눈을 맞춘다.


박여주
나가··· 있어도 되죠?


전정국
······.


전정국
···그렇게 해요.

_아까 전은, 단지 같이 있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라면

_지금은, 그 사람의 한 마디를 토대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정국이다.


_정국의 대답을 들은 여주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지.


···

달칵_

탁_


_힘없는 발걸음을 소파까지 겨우 이끈 여주는 넋을 놓은 채 자리에 앉는다.


박여주
말이라도··· 해주면.

_어쩔 수 없는 서운함의 감정을 뒤로 하고, 다른 일을 해보려던 참이었을까.

Rrrrrrrrr.

Rrrrrrrrrrr.

_바로 옆에서 울리는 전화에, 망설임없이 받아드는 여주다.


박여주
- 여보세요_

- "팀장님- 안녕하세요, 저 정대리입니다."


박여주
- 아, 대리님?


박여주
- 무슨 일이에요, 전화까지 다 주고···.

- "그게, 다름이 아니라요..."

- "이번에 김한진 모델님 특별게스트로 촬영하신 잡지 있잖아요."


박여주
- 아, 네.

- "기존 저희 회사 모델인 채영님, 지민님이랑 콜라보한 사진들로 구성될 계획이었는데_"

- "모델 측에서 단독잡지 제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여주
- 단독··· 잡지요?

- "네, 김한진 모델님 컷들로만 구성된 단독 잡지요. 원래 계약 사항엔 없었던 일이라···"

- "모델 측에서는 팀장님이랑 이야기가 된 부분이라고 하던데···."

- "사실이 맞나·· 확인하려 연락드렸습니다."


박여주
- 모델...이 직접 그러던가요?

- "네.."


박여주
- ······.


박여주
- 저랑 이야기된 부분은 아니에요.


박여주
- 모델분이 무언가 단단히 오해하고 계신 듯 한데.

- "그렇죠? 팀장님은 그럴 분 아니신데..."


박여주
- 모델분 지금 저희 회사에 있어요?

- "네, 지금 이사님이랑 계십니다."

- "그럼 저희 회사 측에서는, 이야기된 바가 없다고 전할까요?"


박여주
- 네, 그렇게 전하세요. …아, 아니다.


박여주
- 제가 직접 이야기할게요. 지금 바로 회사로 갈 테니까 기다리라고 전해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