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special force squad S2

#3 "Haemang-dong Murder Case (3)"

민 윤 기 image

민 윤 기

[ 민윤기입니다.

눈 앞에서 닫혀버린 1002호의 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무전이 울렸다. 다들 화들짝 놀라 주머니에 꽂혀있던 무전기를 떨어뜨렸다.

주섬주섬 떨어진 무전기를 챙기고 옆면에 튀어나온 버튼을 누르자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초록 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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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 남여주, 무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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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 기

[ 어, 여주야. 뭐 알아낸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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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 그건 제가 물을 말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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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 기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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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 선배들 혹시 9동 1002호 다녀가셨어요?

여주는 이미 왔다갔다는 경찰이 특강반 선배들이라 생각했었는지 곧장 질문을 했다. 몇 초간의 침묵 끝에 윤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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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 기

[ 아니? 우리 계속 여기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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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 예…? 그럼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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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 기

[ 왜, 무슨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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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 1002호 주민분이 이미 누가 물어보고 갔다면서 또 말하기 싫으시다고 대화를 거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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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 난 당연히 선배들인줄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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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 기

[ 알았어, 일단 복귀해. 보여줄 것도 있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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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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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왜, 여주가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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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 기

팀장님, 우리 말고 수사하는 경찰팀이 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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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어? 아니, 우리밖에 없는거로 알고 있는데.

윤기는 한숨을 쉬며 머리칼을 헝크러뜨렸다. 그런 윤기를 가만히 바라보는 나머지. 대충 상황은 짐작할 수 있었다.

마침 그 때, 여주와 바다, 민지가 돌아왔다. 여주는 아직도 빠꾸 당한게 열이 나는지 옷가지를 펄럭이며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바다와 민지는 그런 여주 옆에서 눈치를 보며 애꿎은 수첩만 만지작거렸다. 여주가 소매를 걷으며 말했다. 정확히는 열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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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아니, 우리말고 누가 수사를 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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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이제 자기는 귀찮으니까 그만 물어보라면서 문을 닫아버리는거 있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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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 민

워워… 진정해,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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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준

다른 얘긴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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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아, 몰라요 몰라…

여주는 제대로 화가 났는지 창가로 걸어가더니 그 앞에 내리 앉았다. 창문에 볼을 대고 입만 벙긋벙긋거렸다.

나머지 팀원들이 바다와 민지를 바라봤다. 무슨 일 없었냐, 대화 내용 좀 말해봐라 하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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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민 지

아, 주민분이 아까 누가 이미 물어봐서 대답했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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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민 지

그리고 수사 결과 자기가 본게 다 잘못본거였다고 전달 받았다는데요?

민 윤 기 image

민 윤 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수사 결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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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석

이제 막 수사를 시작한 마당에 수사 결과?

다들 벙찐 표정이었다. 이성을 놓아버린 여주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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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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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그거 아니고서야 경찰놀이하면서 그 지랄을 떨 수가 없죠

정국이 욕을 섞어가며 농담을 했다. 석진이 수첩사진을 들어보이자 다들 탄식을 내뱉으며 5살짜리가 된 여주를 끌고 왔다.

남 여 주 image

남 여 주

왜요, 뭔데요

퉁명스럽게 말하는 여주의 눈 앞에 배관공 수첩사진을 드리밀자 여주의 눈이 커졌다. ‘피’ 를 말하려는 듯 연신 ㅍ발음을 남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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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응, 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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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누구 혈흔인지 알아보라고 과수대에 넘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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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안에는요, 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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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다잉메세지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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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피해자의 수첩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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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그럼요?

여주의 물음과 함께 바다, 민지도 덩달아 고개를 들어 석진을 쳐다봤다. 석진은 수첩사진이 떠있는 휴대폰 화면를 넘겨 다음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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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배관공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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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 다

배관공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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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네, 저희는 두 가지 가설을 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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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첫 째, 배관공이 흘린 수첩에 다잉메세지를 남기기 위해 손을 뻗은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상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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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둘 째, 배관공으로 위장한 범인이 공격을 하자 방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수첩을 쳐낸 상황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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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후자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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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준

그렇지, 수첩엔 다잉메세지는 커녕 배관공 멘트와 점검표시 밖에 안 되있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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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준

후자라면 배관공만 찾으면 게임 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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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일단 오늘은 철수하자

석진이 관자놀이를 빙빙 돌리며 말했다. 다들 알겠다며 물건들은 하나둘씩 챙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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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전 1002호 주민 한 번만 더 만나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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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너무 찝찝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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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그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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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 민

저도, 저도 같이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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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그럼 지민이랑 여주는 주민 만나고 복귀해. 우린 먼저 가있을게.

여주와 지민은 1002호 앞에 멈춰섰다. 심호흡을 깊게 한 후 여주가 초인종을 눌렀다. 아까와 같은 사람이 문을 열었다.

남 여 주 image

남 여 주

안녕하세요?ㅎ

여주가 능글맞개 인사하자 그 사람은 인상을 썼다. 또 왔냐는 표정이었지만 여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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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저 혹시 아까 찾아왔다는 분 인상착의 좀 알 수 있을까요?

+

그만 물으라고 했잖아요

문이 닫히려고 하자 지민이 잽싸게 발을 내밀었다. 문 사리에 흰 운동화가 꼈고 여주는 지민은 향해 엄지를 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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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네, 그래서 인상착의는요?

+

하… 키는 뭐, 이 사람보다 컸고

주민이 지민을 보며 말했다. 여주가 앵간한 사람은 다 큰데, 라며 중얼거리자 지민은 여주를 째려보았다.

+

모자를 썼었고

+

아, 눈 밑에 상처가 있었어요.

+

어디 긁힌거 같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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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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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그리고 1403호 사망자를 최초로 발견하셨다는데 왜 신고를 안 하셨죠?

+

제대로 본게 아니어서요

+

밤이라 그림자가 진 것만 봤어요.

+

남자로 보이는 그림자가 2명을 찔렀고 그 둘이 쓰러졌는데 그게 진짠지 가짠지 알 방법이 없었잖아요.

남 여 주 image

남 여 주

…알겠습니다,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주가 지민의 옆구리를 툭 치자 지민은 발 빼내었다. 주민은 그 둘을 한 번 쳐다보고는 이내 문을 닫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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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이로써 관리인과 주민의 알리바이는 증명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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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 민

그게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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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둘 다 대답이 일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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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관리인이 밤이었다고 했는데 그림자가 진 밤이라고 주민 분도 그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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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

이정도면 그 둘은 용의선상에서 제외하는게 저희한테 이득이겠네요.

여주는 시크하다면 시크하게 돌아섰다. 지민은 그런 여주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같이 가자며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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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음, 으음~ 음…

화이트와인은 우아하게 돌리며 앉아있는 한 여성. 오션이었다. 핏빛 입술과 진하게 뺀 아이라인을 하고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

??

일찍왔네, 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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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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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오랜만인가? 서펜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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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PENT

그러게, 요즘 통 안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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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PENT

보스가 보고싶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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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ㅎ 오늘 만날텐데, 뭘

서펜트라는 남자는 오션의 옆자리 의자를 빼내고는 그곳에 앉았다. 대충 오션이 따라놓은 화이트와인으로 목을 축였다.

??

뭐야, 벌써 와있었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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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PENT

역시ㅎ 펄이 이런 자리에 빠지면 펄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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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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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뭐야? 오션 니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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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잊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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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보스가 가장 아끼는 건 나라는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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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입 닥쳐, 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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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요즘 통 얼굴 한 번 안 비추더니 뭐? 보스가 널 아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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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어디 두고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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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오늘 내가 보스를 위한 선물을 가져왔거든

오션과 펄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것 같았다. 간신히 서펜트가 그 둘의 싸움을 멈췄으니 망정이었다.

??

왜들 이리 시끄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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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보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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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PENT

오셨습니까,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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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보스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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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K

오랜만에 보는거 같군, 오션…ㅎ

샤크는 오션의 뒤로 가 그녀를 살짝 껴안고 말했다. 진한 장미 향수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오션을 싱긋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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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보스 선물 준비하느라 요즘 바빴거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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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K

선물이라… 기대되는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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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분명 보스도 좋아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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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말로만 그러지 말고 보여주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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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지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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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장난해, 지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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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제발 그 아가리 좀 여물어,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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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내가 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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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아무튼 보스, 저번에 보스가 마음에 든다고 했던 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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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K

아… 기억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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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내가 곧 걜 보스 앞에 데려올게, 약속해.

샤크는 미소를 지으며 오션의 잔에 와인을 한 잔 더 따라주었다. 둘의 잔이 쨍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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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K

역시 너야, 오션ㅎ

(오늘은 그냥 기분이 좋은 관계로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