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pire Alert
Episode 43. Limit


배진영 초점.

엔시의 새하얀 얼굴이 더 하얗게 질리더니 덜덜 떨었다.

그리고 가슴을 움켜쥐더니 유리잔을 깨뜨렸다.

그때 보인 것은, 새하얀 마늘이었다.


진영
마...마늘!


진영
왜 그래?!

엔시는 그대로 고꾸라져 쓰러졌다.

나는 일단은 엔시를 업었다.


진영
..근데 199 부르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때 작고 힘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설은(엔시)
숨막혀....수..숨막혀...


진영
엔시, 어떡해야 돼...


설은(엔시)
우리 지, 집으로 가......

나는 같이 하교할 때 갔었던 엔시의 집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집 앞에 멈추어서자 엔시가 열쇠를 하나 건넸다.


설은(엔시)
열어...앞마당 바닥에 있는 문.

나는 서둘러 엔시가 가리키는, 풀에 뒤덮여 잘 보이지 않는 바닥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고 나는 밑으로 내려갔다.

밑은 어두웠다.

촛대에 꽂힌 촛불만이 밝게 빛났다.

그리고 관이 하나 있었다.

나는 관 뚜껑을 열고 엔시를 관 안에 눕혔다.


설은(엔시)
숨막혀...뜨거워...


진영
괜찮아?


설은(엔시)
아파..뜨거워...타고 있어....

엔시는 계속 땀을 흘렸다.


설은(엔시)
배진영. 십..자가 꺼내..


진영
십자가?


설은(엔시)
얼...른!

나는 서둘러 십자가를 꺼냈다.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촛불 하나가 꺼졌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누군가 걸어나왔다.


리사(케이티)
엔시, 많이 아픈가 봐?


리사(케이티)
마늘 먹었나 보지?


리사(케이티)
마늘 치료법은 없는데~며칠 고생하겠네.

치료법이 없다고...?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설은(엔시)
비겁한 년.....네가 넣었으면서!

엔시는 겨우 몸을 일으켰다. 송곳니가 튀어나왔다.


진영
야, 그냥 누워 있어...!


리사(케이티)
아직도 송곳니 드러낼 힘은 남았어?


리사(케이티)
캬아~대단하네~.


리사(케이티)
하지만 버티는 것도 오래가지는 못할걸?


리사(케이티)
마늘 한쪽을 다 먹었으니....


리사(케이티)
배진영, 이제 너 지켜줄 뱀파이어도 없으니까. 따라와!


진영
............


설은(엔시)
후..회할 거야.

순간 내 손목시계의 시계바늘이 빙빙 정신없이 빠르게 돌았다.

그러더니 깨져버렸다.

쨍그랑!

엔시는 말없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갑자기 엔시는 엄청난 검은 기운을 뿜어냈다.


리사(케이티)
억지로...하고 있어...


리사(케이티)
이럴 힘이 남아 있었던 거야...


리사(케이티)
이 인간 때문에 이런 바보짓을 하다니......


리사(케이티)
잘 들어! 배진영! 네 여친은 이제 끝난 것 같다!


리사(케이티)
아마 다시는 못 볼걸!


리사(케이티)
네 여친은 방금 한계를 깼으니까!!

케이티가 기운을 버티다가 끝내 사라지며 말했다.

케이티가 사라지고, 사방은 고요해졌다.

그리고 엔시의 입밖으로 피가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