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새끼
w.라면
베스트 댓글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심
#14
“…….나는.”
“응.”
“나는 아직도 못 잊었어.”
“…진짜…?”
“응. 내 첫사랑이거든.”
“와… 누구지…? 네가 누구 좋아한 거 못봤는데.”
“잊는 방법 그런 게 어디있어. 자연스럽게 마음이 멀어지면 멀어지는거고, 못 잊으면 그런대로 살아야지.”

“…평생 못 잊으면 어떡해?”
“…….”
“나 누구 이렇게 좋아해본 거 처음이야. 너무 힘들어.”
“은현수가 그렇게 좋냐.”
“응.”
“……”
“이런 너 보니까,”
"?"
“나는 빨리 포기해야겠다.”
“…누군데 그래.”
“계속 이러다가는 나도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서.”
“내가 아는 사람이야?”
“…….”

“너같은 애가 좋아해주는데 그 남자 참 보는 눈 없다.
지 복을 발로 차는 새끼구만.”
김태형 얘, 설마 진짜 내가 자기 좋아한다는 사실을 전혀 상상도 못하고 있는걸까. 지금껏 나는 김태형이 내 마음 뻔히 알면서 일부러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최근 몇 개월간 본 김태형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정말 나를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좋은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제 진짜 포기해야지.”
“…왜? 고백은 해봤어?”
“지금껏 걔가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거든.
날 좋아하진 않았지만, 다른 여자애도 안 좋아했어.
근데 이제는 아니야. 걔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아.”
“…힘들겠다.”
“응.”
“벌써 1시네. 너무 늦었다. 얼른 자 여주야.”
“먼저 들어가. 나는 생각해볼 게 있어서.”
“응, 잘 자.”
김태형이 방에 들어가고, 나는 결국 잠에 들지 못했다. 은현수를 좋아하는 김태형을 보며 나의 모습을 보았다. 간절해보이는 눈빛, 목소리, 떨림. 모두 내가 김태형을 좋아하며 한 행동이었다. 얘 진짜 은현수를 좋아하고 있구나, 가벼운 마음이 아니었구나. 멍청하게도 그때 깨달았다.
•
•
•
철컥-

“안녕.”
“…? 오빠?”
“김태형은 오늘 봉사 때문에 먼저 갔거든. 너 외로울까봐 데리러 왔어.”
“…오. 감동. 안그래도 심심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김태형한테 다 들었어. 둘이 헤어졌다며.”
“응. 그래서 얘 어제 달래주느라 혼냈어.”
물론 달래주다가 오히려 내가 하소연을 했지만. 그것도 짝남 이야기를 짝남한테.

“그래서 잠 못잤구나?”
“응? 나 피곤한 거 티나?”
“너 잠 못 자거나 피곤한 날에는 안경 끼잖아. 그거 보고 알았지.”
“와 이거 내 짱친만 아는 비밀인데 어떻게 알았대?”
“너한테 관심 많으면 알아.”
“…수작 부리지마.”

“왜… 오늘도 수작 부리려고 온거야…”
“안돼. 금지”
“고백도 하기 전에 차버리는거야?”
“아 장난치지마 ㅋㅋㅋㅋㅋㅋ”
“끝나고 뭐 해? 영화 볼래?”
“…아무것도 안해.”
“그럼 영화 보러 가자.”
“김태형도 데리고 가자.”

“뭐, 그래 ㅋㅋㅋ 네가 하자는대로 다 해.”
•
•
•
“니네 그거 들음? 김태형하고 은현수 깨졌대.”
“대박. 왜 헤어진건지 알아?”
“정확하진 않은데-“
“…….”
“김여주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어.”
/✍🏻/
소문 멈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