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미친놈 상대하기 TALK

잘생긴 미친놈 상대하기 TALK 5








잘생긴 미친놈 상대하기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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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약이라도 있었으면 좀 나았을지도 몰랐겠지만, 약 하나 없이 극심한 생리통을 이겨내는 건 많이 버거웠다. 누군가 나를 흔드는 손길에 눈을 뜨니, 어느새 점심시간에 도착해 있었다.





“김여주, 일어나. 밥 먹어야지.”

“야… 난 패스……”

“너 보건실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안색 겁나 안 좋은데.”





급식을 먹으러 가자며 깨운 친구한테 다른 애들이랑 먹으러 가라며 반 밖으로 내보냈다. 그 다음, 겨우 몸을 일으켜 화장실에 한 번 들렸다 보건실로 향했다. 미칠 듯한 배의 통증이 보건실로 가는 도중, 나를 주저앉게 만들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점심시간이라 모두 급식실로 나간 듯, 복도는 쥐 죽은 것 마냥 조용했다. 좀 서러웠다. 아까 친구한테 보건실까지 좀 데려다 달라고 할 걸. 몸이 아픈데 복도에 혼자 주저앉아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 서러워 눈물이 찔끔 나왔다.





“흐으, 흐…”





그때,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더니 내 앞에 누가 멈춰섰다. 고개를 들어 얼굴을 확인해보니, 아까 교무실에서 나를 쌩하니 지나갔던 김태형 본인이었다.





“김..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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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은 여전히 내게 화가 난 건지 무표정을 유지한 채, 아무런 말이 없었다. 김태형은 한참 서서 나를 내려다 보다가 주저앉아있던 나를 그대로 안아 들었다.





“뭐, 뭐하는 거야…!”





공주님 안기로 나를 안아들더니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 보건실 문을 박찬 김태형이었고, 빈 보건실 안쪽 침대 커튼을 걷고서 나를 눕혔다. 쓸데없이 다정한 부분이 나를 침대에 눕히고서 이불까지 덮어줬다는 것. 쪽팔림에 괜히 얼굴이 붉어졌다.

김태형과 오해를 풀기에 지금 같은 기회가 없었다. 나와 김태형 둘 뿐인 보건실, 좀 남은 점심시간. 절호의 기회다. 나는 뒤돌아 가려는 김태형의 교복 소매를 붙잡았다.





“나랑 얘기 좀 해.”

“… 할 말 없어.”

“내가 있어, 그러니까…!”

“나중에. 나한테도 생각할 시간은 줘야지.”





김태형을 붙잡은 손이 힘 없이 툭 하고 떨어졌다. 내가 김태형을 놓자마자 곧장 보건실을 나간 김태형이었고,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러다 주머니 속에서 울리는 진동에 폰을 꺼내 알림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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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읽지 못했던 톡 한 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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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날아온 톡 여러개.





특히 내가 신경 쓰인다는 김태형의 마지막 톡은, 보건실에 누워있는 동안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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