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겁먹어~ 마음 아프게."
"
"화장실 그쪽 아니잖아. 그거 말해주려고."
"..아."
화장실을 핑계로 빠져 나오려했던 공지민이 이내 탄식을하며 주저앉듯 다시 착석했다. 그리고 공남준과 눈이 마추쳤다.
그래, 내가 얠 두고 혼자 무슨 짓을..
공지민은 시큰거리는 손목을 붙잡고 공남준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얼씨구, 과장을 하자면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
하긴, 지민이 생각해도 안 좋아할 이유는 없었다.
김제니는 이 바닥에서 소문이 자자했기에.
집안도 좋고,
성격이 온화하고 예의 바르며,
사랑스러운 얼굴이 웃을 때면 특히 매력적이랬다.
하지만 공지민의 눈에는 사랑스럽다던 얼굴이 살벌하게만 느껴졌다.


"야."
"
"야! 야 어디까지 가는데!"
"제일 조용한 곳."
"왜 이러는 건데."
"나한테 할 말 없어? 난 궁금한게 너무 많아 미치겠는데, 여보."
"무슨- ..어?"
김태형을 따라 갔더니 그곳엔 오빠들과 김제니가 있었다.
..김태형은 알고 있었나?
하지만 김태형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는 듯 뒷목을 쓸었다.
"이상하다. 지민 오빠는 내가 싫어?"
"이것 좀 놔."
"왜? 오빠랑 내가 결혼 할 수도 있는데. 내가 왜 그래야돼?"
"아, 좀..!"
공지민이 김제니 손을 내쳤다.
"아.."
김제니가 공지민 손목을 더 쎄게 옭아맸다.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올랐다.
이 미친 년.
고로 나는 매우 화가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