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그 고양이는 죽었어..?"
"어. 죽었어. 그래서 고양이가 아프거나 죽는 건 적어도 나한테는 무서운 일이야."
나도 너무 무서워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김여주라면 어떻게 말했을까.
윤기와 읽었던 이 소설을 빠르게 되세겼다.
소설에서 봤던 김여주는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나랑같이 이 고양이 돌보자. 이제 그런 무서운 일은 없을거야."
애써 웃었지만 떨리는 입꼬리가 위태로웠다.
김태형은 이 한마디에 김여주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몰래 보고있던 전정국을 자극하게 하는 계기.


"가자!"
"응..!"
"너랑 오랜만에 하교하는 거 같아."
"그러게..."
"...좋다."
전정국은 바보같아. 내가 지금 김태형 생각을 하고 있어서 자신한테 해주는 대답은 미지근한데,
한결같이 밝게 웃어주는게
진짜 바보같아.
"벌써 다 왔네."
"저...여주야."
"왜?"
"우리 집에서 밥 먹고 갈래?"
민윤기 집에 가야하는데.
가서 소설을 다시 읽어 봐야하는데.

"..좋아."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전정국은 더 활짝 웃으며 좋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