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동화

♧환상동화_01♧









도서관 문의 딸랑 거리는 소리와 함께 도서관 문이 열리며 익숙한 향이 내 코를 감싼다. 아 - 이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벚꽃향이었다.





자극적이지만 달콤한 웅의 향기가 내 목을 둘러싼다. 또 나를 만나러 온답시고 향수 범벅을 하고 온 모양이다. 시계를 차고 나와 함께 맞춘 팔찌를 한 웅이의 손목이 보인다. 이때까지 자그만 글자에 가있던 눈동자가 그의 팔뚝으로 향한다.



"뭐 해?"

"보면 몰라? 책 읽잖아,"

"아니...그건 나도 아는데 대체 뭔 책이길래 요새 책의 ㅊ자만 들어도 고개를 젓던 이여주가 왠 일로 책이냐는 말이지"

"그냥...어제 퇴근하는 길에 바닥에 떨어져있던 책을 주웠는데, 읽어보니까 꽤 재미있더라고"

"바닥에 떨어져있던거? 내가 이상한거 함부로 줍지 말라고 했잖아 여주야"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버린 웅이의 잔소리에 나는 별 흥미 없다는 듯이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격한 손길로 내 고개를 잡아 끄는 그였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그 벚꽃 향이 한 층 더 진하게 나를 감쌌다. 이 순간 만큼은 두껍디 두꺼운 책이 아닌 그에게 집중했다. 책에게 홀리지 않은 유일한 순간이었다.




















잠이 안 와서 하나 던져놓고 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