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ㅣ그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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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 김태형.”
“… 누구?”
한 눈에 봐도 잘생겼다 할 정도의 외모에 꽤 훤칠한 키, 모델 비율까지 더해진 한 남자가 태형을 아는 듯 말을 걸었다. 분명 설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지만 설이는 온데간데 없었고, 순간이동으로 왔는데도 그 남자는 알고 일었다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래… 17년이나 지났으니 뭐, 기억 안 날 만도 하지.”
“17년…?”
“아, 그냥 내가 얼굴을 가려서 몰랐던 건가~“
태형과 석진의 머릿속에는 17년 전 태형의 부모를 죽이고 매일 태형의 기억을 상기 시켜 태형을 괴롭게 한 장본인이 떠올랐고, 태형은 눈에 눈물이 맺혀 그 남자를 허공으로 띄운 후 말 했다.

“너가… 그 놈이구나?”
“이제 알았어?”
“설이… 설이 어디에 숨겼어.”
“그러게~ 어디에 있지?”
태형은 눈이 보랏빛으로 변하며 설이의 기운을 감지 했고, 설이는 그 옆 창고에 쓰러져 있었다. 쓰러져 있는 설이의 상태는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태형은 부모님이 생각나 머리가 아파왔고, 순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석진은 눈이 풀린 태형의 상태를 바로 눈치채고 순간이동으로 바로 윤기를 데려왔다.
“그걸 알면 몸 사리는 게 좋을 텐데 말이야.”
“귀엽네.”
“… 김석진, 너는 옆 창고 가서 설이 상태 좀 봐줘.”
“지금 많이 안 좋아, 아마 맞은 것 같은데…”
“알겠어, 둘이 할 수 있지?”
“어, 당연하지.”
“메탈리스트?”
“철을 다루는 능력이라… 그래서 항상 장소가 창고구나?”
“오~ 똑똑해졌네?”
“그 외에도 환각사, 괴심가… 텔레키네시스까지.”
“정신적인 걸 다루는 놈이야, 조심해야 돼.”
“환상을 보여주고… 정신을 붕괴 시키고, 텔레파시를 보낸다고?”
“어, 특히 넌 정신적으로 안 좋으니까 더 조심하라고.”
“… 저 놈한테는 안 당해.”
석진은 옆 창고로 간 상태에서 태형과 윤기가 방심하며 떠들고 있었고, 그 남자는 철 두 개를 허공에 띄워 윤기와 태형에게 던졌다. 윤기는 눈치가 빨라 철을 피했고, 태형은 능력을 사용해 다른 물건으로 날아오는 철을 막았다.
“오~ 눈치 빠른데?”

“인내심이 바닥이네, 대화 좀 하고 있는데.”
“내가 너희 그 쓸데없는 대화를 기다려줄 만큼 관대한 사람이 아니라서 말이야.”
“나도, 너 그 쓸데없는 말 기다려줄 만큼 관대한 사람은 아니라.”
윤기는 태형의 사이코키네시스 능력을 카피해 그 남자에게 창고에 있는 물건들을 던졌고, 그 남자는 던지는 족족 다 피했다. 그러다 그 남자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살벌하게 웃더니 말 했다.
“네 친구, 죽어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