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티 선배를 짝사랑 합니다

9월 11일 : 병원

눈을 뜨자, 코를 찌르는 약품냄새와 삐빅거리는 전자음이 들렸다. 몸이 불편해 몸을 일으키니 바로 옆에서 후드티 선배가 역시나 후드티를 입고서나에게 업드려 자고 있었다. 소매가 검게 물들은 걸 보니, 후드티 선배가 나를 업고 직접 여기로 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 후드티 선배에 감동은 했지만, 여우연과의 일을 어떻게 설명할지가 가장 문제였다.


조심스레 다시 눕고, 선배의 머리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담당 의사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이 생리통이 심해서 잠시 쇼크가 온 것이라고 하였다.


"수액 다 맞고 퇴원 하셔도 좋습니다."


"네"


의사선생님이 나가고, 그 소리에 잠에서 깬 후드티 선배가 나를 쳐다봤다. 너무 어색해서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는데, 선배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동안 나 피한 게 여우연때문이야?"


더 이상 상황을 숨기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후드티 선배에게 처음부터 열 까지 다 말했더니, 선배가 작게 욕을 읊조렸다.


"하...시발 그 년이 문제였구나?"


"...."

"죄송해요 선배 바로 말 못 해서"


"됐어. 학교에 CCTV 있으니까 제보하면 돼."

"근데, 그것보다"




"우리 그동안 못 한 키스는 해야지,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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