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다시 눕고, 선배의 머리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담당 의사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이 생리통이 심해서 잠시 쇼크가 온 것이라고 하였다.
"수액 다 맞고 퇴원 하셔도 좋습니다."
"네"
의사선생님이 나가고, 그 소리에 잠에서 깬 후드티 선배가 나를 쳐다봤다. 너무 어색해서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는데, 선배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동안 나 피한 게 여우연때문이야?"
더 이상 상황을 숨기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후드티 선배에게 처음부터 열 까지 다 말했더니, 선배가 작게 욕을 읊조렸다.
"하...시발 그 년이 문제였구나?"
"...."
"죄송해요 선배 바로 말 못 해서"
"됐어. 학교에 CCTV 있으니까 제보하면 돼."
"근데, 그것보다"
"우리 그동안 못 한 키스는 해야지, 안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