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책임져요, 대리님
“공주... 주연아.. 응? 얼른 나갔다 오자.“
”우으.. 시져..!!“
”엄마가 산책하고 싶대, 딱 10분만 걷고 오자.“
”아빠가 안아줄게, 우리 나갈까?“
”시러어!! 졸린단 마리야..!“
회사가 끝나고 집에 들어와 밥 먹었다가 이제 막 나가려고 준비를 했다. 시각은 8시를 향했고, 여주가 엄청 들떠하며 준비를 하는데, 주연이는 나가기 싫은지 울고불고 난리였다. 여주가 원하는데 주연이만 남기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꼭 산책하기로 약속했는데 못 나가면 여주 상처 받는 거 뻔히 알면서...
”..오빠, 나 괜찮아요.“
”주연이가 졸립다는데 나중에 둘이 나가요..ㅎ“
“내가 약속했잖아, 꼭 산책하러 나가자고.“
”여보는 따뜻하게 준비하고 있어, 주연이 설득 좀 시킬게.“
”공주야, 졸리면 아빠가 안아줄게.“
”아빠가 미미인형도 많이 사줄게, 나가자.“
”밈미이녕..? 지쨔..?“

“당연하지, 딸램 내일 아빠랑 같이 인형 사게 얼른 옷 입고 나가자.”
우리 공주에 허락이 떨어지자 손에 있던 두꺼운 옷을 잽싸게 입혔다. 겨울은 아니지만 밤 날씨는 쌀쌀하기에 모자도 꼭 씌워주고, 마스크도 챙겼다. 밤 산책하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이라니... 그래도 갈 수 있게 돼서 다행이었다. 그렇게나 졸린지 우리 딸래미 얼른 안아달라고 떼를 쓰는데 그 모습보고 오늘 힘들었던 일들이 스르르 녹는다.
“여보, 안 춥겠어?”
”응, 난 괜찮아요.“
”주연이 피곤하니까 얼른 나갔다 빨리 들어와요ㅎ”
“..미안해, 나중엔 주연이 맡기고 오자.”
“뭐가 미안해요, 이렇게 가줘서 고마운데..”
“얼른 나가요, 주연이 더 피곤하기 전에ㅎ“

“공주, 잠이 안 와?”
“이제 오빠 품이 별론가보다.”
“..? 그런거면 좀 속상한데..”
“뺘!! 나두 쩌거!!“
”응? 아이스크림?“
”쪼꼬맛!! 쪼꼬!“
”그래그래, 아빠가 사줄게.“
”여보야, 아이스크림 사러 가자.“
”나는 여기 앉아있을게요, 주연이랑 갔다와요.“
”위험하게 혼자있으려고?“
”다리 아파서..ㅎ 조금 쉴래요.“
”금방 갔다올게, 여기에 딱 앉아있어.“
5분정도 걸었나, 걸어다니니까 주연이도 결국엔 깨고 아이스크림을 먹고싶해서 가게로 향하기로 했다. 9시도 안된 시간이지만 임신한 여자 혼자 두기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같이 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곧 왕자 예정일이라 움직이기 힘든가 보다. 발이 안 떨어졌지만 공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주를 두고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딸랑-

“어서오세ㅇ.. 김...태형..?”
”...너가 왜 여깄어, 김석진.“
”왜 여깄냐니, 카페 가봤으면 알텐데. 일주일 전부터 여기서 일하고 있어.“
”너 딸이야? 여주씨 닮아서 엄청 귀엽네ㅎ“

“니가 여주 이름을 왜 불러, 닥쳐.”
“아빠가 애 앞에서 닥쳐가 뭐니, 여주씨 속상하게.”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서니 김석진이 알바생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왜 하필 우리 집 가까이, 이 곳에서 일하는 건지... 여주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인데 하필, 하필이면 김석진이... 양심도 없는지 여주 이름을 들먹이고, 주연이한테 아는 척까지 한다. 애 앞이라 싸울 수도 없고 뭘 할 수가 없었다. 여주가 안와서 다행이긴 한데...
”주연아, 오늘은 다른 거 먹ㅈ,“

“공주님, 어떤 맛 아이스크림 드릴까요?ㅎ”
“쪼꼬!! 마니마니!”
“자 여기요, 맛있게 먹어요ㅎ”
“감따하미다!”
“여주씨는 당연히 딸기지?”
“..계산이나 해, 얼른.”
나가려고 하는데 주연이가 초코아이스크림을 얘기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사게 됐다. 여주는 당연히 딸기라 물어보지도 않고 이곳에 온 건데 짜증나게도 김석진이 여주 취향을 알고 있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딸기를 정말 사랑하는 여주였기에 마지못해 계산을 했다. 아무래도 김석진, 여주 못 잊은 것 같아_
”나중에 여주씨랑도 와, 많이 퍼줄게.“
”앞으로 이딴 곳 안 와, 너가 있어서.“
”왜 그래, 승자는 너잖아. 질 거 같아?“
”...여주 너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애야.“
”너 안 좋아한다고, 괜히 애 겁먹게 하지 마.“
”아 그래? 여주씨가 날 싫어해?“

“근데 어떡해, 난 아직도 여주씨가 좋은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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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도 200이 넘고 구독자수도 300이 넘는데 댓 20개가 힘든...ㅋㅋㅋㅋ 곧 완결이니까 그냥 빨리 쓰고 넘길게요

1번(대사와 대사 사이 간격 2, 해설과 해설 간격 4)

2번(대사 간격 1, 해설 간격 4)

3번(대사 간격 2, 해설 간격 7)

4번(대사 간격 1, 해설 간격 3)
어떤 게 보기 편한지 알려주세요!! 꼭 자세히 보고 알려주세욧!! 다른 간격이 좋으면 알려주세욥 이 글 완결 하고 다음으로 쓸 신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