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일찍 일어났네?"
"어 뭐야, 오빠도 일찍인데"
"나랑 운학이는 이미 일어났지, 운학이는 씻는중"
"아, 뭐 아침 먹을래? 난 생각이 없어서"
"아침 거르지 마라 여주야"
"하루쯤이야"
"....오늘 뭐해?"
"오늘? 모르겠다"
"밥 사줄게"
"오 대학선배미 있다"
"이런 대학선배가 어딨어?"
"....음, 당황스럽다"
"왜"
"오빠가 흔하지는 않아도 그걸 자기가 말하는건 다르지"

"어디가 흔하지 않은데?"
"헐, 얼굴이라고 말하라고 그러는거지?"
"아닌데?"
"얼굴 들이밀면서 말하면 뻔하잖아"
"ㅋㅋㅋㅋ"
"그래서 흔하지않은 우리의 만남은 언젠데?"
"너 편할때,"
"난 상관없어"
"1시?"
"좋지요"
밥 사줄게 라는 성호씨의 말은 밥 한공기 먹고 배나 채워라 이런 말운 아니겠지요, 우리 여주씨가 아주 바보는 아닌지라 다 알지만 그렇다고 여주씨가 거절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곳은 이러라고 온곳이고 여주씨는 성호씨를 사람대 사람으로서 좋아하니까요. 밥 사주는 사소한 만남 이라는 방패하나 내걸고 나가는겁니다. 우리 여주씨는 소심하고 안일하니까요.
조금 뒤면 운학씨가 내려오고 몆몆은 밥을 찾으며 나려오기도 합니다. 지현씨가 내려오는게 보리면 여주씨 또 지현씨한테 붙습니다. 왜냐면 지현씨가 가장 좋거든요. 우리여주씨 단순해서 누가 잘해주면 금방 활짝 열리거든요. 지현씨랑 함께 토스트를 노나먹으며 얘기하다보면 주변에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하지만 아직 태산씨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먹은걸 다 치우고 한명한명 사라질때까지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이미 룸메인 재현씨도 내려왔는데 시간은 12시를 향했는데 말이죠.
몸은 때로는 머리와는 상관이 없을때도 있습니다. 옷을 입으러 가는길 조금 다른대로 새는것도 머리를 거치지 않습니다. 방문을 똑똑 두들겨도 아무 반응 없습니다. 정말 아직 자는걸까요? 슬쩍 열어도 봤습니다. 아, 아직 자고있군요 태산씨는. 얼른 준비해야하는 급한 마음을 가지고있는 여주씨는 그대로 문을 닫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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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내가 진짜 감성카페 소개시켜줄게"
"감성카페 찾기 쉽지않은데"
"진짜 이뻐"
성호씨는 감성카페라며 여주씨를 데리고 갑니다. 가는길은 너무 예쁜 길이라 괜히 기대가 되는 여주씨입니다. 디저트 다 사먹겠다는 말을 던지면 성호씨는 무섭다며 호들갑을 떨어줍니다. 성호씨는 항상 여주씨의 말을 아무렇지 않게 원하는 재미있는 반응으로 맞받아칩니다. 그게 성호씨가 편한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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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감성 제대로지"
"와, 여기 우리 숙소 근처랑은 좀 다르다"
"디저트가 또 맛있어"
정말 성호씨가 데리고 온 카페는 감성중에 감성입니다. 통유리로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데 잘 자란 훌쩍 뻗은 나무길이 보입니다. 안에는 거기에 맞기 나무로 만든 탁자가 정말 막 나무로 만든것 마냥 삐뚤한 모양을 가지는데 너무 감성적인지라 사진을 안찍고는 못배기는 여주씨입니다.
자리를 잡으면 성호씨가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해오죠. 어쩜 주문한것도 달달한 것들 여주씨 취향에 딱 맞는 것들입니다.
"잘왔지"
"응응 저번에도 사주고 오늘도 사주네, 담에 내가 살게 꼭"
"다음이 있어?"
"없겠어?"
"난 너가 먼저 다음을 기억할줄은 몰랐네"
"염치가 아예 없진 않아 나도"
"으응, 그치 근데 혹시 까먹었어?"
"뭐를?"
"내가 너한테 고백한거"
"...어.. 까먹을리가"
"오늘 내가 널 데리고 나온 이유는 1가지, 맞춰봐"
"어..? 아니 좀 광범위...밥 사주려고?"
"땡인데 이건 심지어 밥도 아니야 아까는 핑계"
"뻥쳤네,....."
사실 알것 같은데 이걸 입밖으로 내뱉잖이 조금 어러운 여주씨입니다. 성호씨가 여주씨와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이유에는 같이 있고 싶어서 라는 말이 정확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게 조금 쑥스러워지는 포인트 인것입니다. 머쓱하게 뭐지뭐지만 반복하다보면 성호씨도 조금 웃음이 터지고
"아는것 같긴한데, 너랑 있고싶어서야, 꼭 재현이형 아니면 운학이랑 붙어있는것 같길래 까먹었나? 해서"
"에이 까먹을리가 있어? 항상 기억하고있고 고맙지"
"진짜 부담스러울까봐 말하기 싫었는데 조금 질척대도 돼?"
"오빠 마음은 오빠꺼지"
"...그치? 난 음...너가 날 조금 신경써줬으면 좋겠어 찌질해 보이고 하나도 안멋있는 말인데 그냥, 요 며칠 든 생각이 그거밖에 없네"
"오빠를 신경끄고 살진 않아 그리고 안멋있지 않은데? 멋있는거지 솔직한거"
"멋있나? 조금 부끄럽잖아 솔직한거"
"오빠 감정에 솔직하잖아 멋있지"
"..그래서 너의 대답은?"
여주씨는 뭐라고 답해야 할까요? 어쩌면 지금 이 대화가 성호씨와 여주씨를 어디로 이끌지 결정할것 같습니다. 여주씨는 성호씨와 친한 오빠 동생 또는 친구로 남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걸 솔직하게 말하면 성호씨의 노력, 마음, 감정을 거절한다는게 쉽지않습니다. 차라리 성호씨가 아주 별로였다면 더 좋을텐데 안타깝게도 성호씨는 너무 좋은사람인지라
"너 감정이 솔직하게 멋있게 말해"
"바로 써먹네"
"어렵게 생각하지마 가볍게 그게 더 편해"
"음... 가깝게 지내고 싶은데 오빠가 원하는 신경은 못써줄지도 몰라 할수있을지도 모르겠어"
"....아직 정리가 안된거지 X가"
눈치는 엄청 빠릅니다. 여주씨의 정곡을 찌르는 말이니까요. 태산씨에게 쓰는 신경은 어떤 신경인지 여주씨는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사람으로써 신경쓰는건지 감정을 담은 신경인지 어제부터 신경은 쓰고있옸습니다. 그 신경끝이 감정이 변하고 계속 변했습니다. 지금도 변하고 있는건 성호씨의 질문에 답은 정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은, 다른종류의 신경이 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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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씨는 마지막에 존중한다고 솔직해줘서 고맙다고 우리 계속 가깝게 지내자고 하며 남은 시간동안 아무렇지 않게 여주를 대했습니다.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마음만큼은 편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후에는 함께 서점에가서 서로 책골라주기도 해보았습니다. 성호씨에게는 유아용 책을 선물하자 어이없다는 실소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5시를 향해가자 이제 가야겠다며 성호씨가 여주씨를 데리고 나옵니다. 원래 비공식 데이트 규칙은 6시써지 들어오기니까요.
숙소에 도착해서 성호씨는 방에가서 씻겠다며 여주씨 방 앞까지 배송해주고는 방으로 들어갑니다. 누워있는 지예씨는 어디갔냐며 여주씨에게 질문세례를 붓습니다. 대충대충 카페빼고 얘기해주고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 여주씨는 방문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면

"안녕하세요 잠깐 시간좀 주실래요?"
태산씨가 저렇게 서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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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재밌었나요?"
"왠 존댓말? 재밌었는데요?"
"저는 조금 외로웠네요"
"...안타깝네요"
"오늘 아침에는 왜 그냥 나갔죠?"
"뭐야? 깨어있었어?"
"응! 일어나서 보고싶었는데 좀 놀려주려고 그냥 있었어 근데 그냥 바로 일어날걸 그랬어"
"어차피 오래보고 있을려고 한것도 아니야"
"어쨌든 내가 신경쓰인거지? 그치?"
"아닌데? 내가왜?"
"너는 거짓말할때 꼭 팔짱끼드라 뭘 그렇게 숨겨?"
"허? 아닌데? 추워서 그런건데"

"ㅋㅋㅋㅋ다 들켰어 김여주"
이미 일어나있었으면서 괜히 민망해진 여주씨는 괜히 목소리가 커집니다. 자기도 모르게 껴버린 팔짱은 재짤리 풀어서 탈탈 털어버립니다. 속일걸 속여야지 태산씨는 도저히 못 속입니다. 얼굴에 열이 느껴지는게 화가 나는건지 창피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그래, 너 보러갔다 12시가 돼도 안일어나길래 죽었으면 신고할려고"
"날 계속 신경썼던거네? 내가 있나 없나, 아 이러면 나 또 힘들어지는데"
"뭐가?"
"이렇게 헤집어놓고 또 책임안지고 헤집어놓고 또 책임안질거지?"
"내가 무슨 책임을 지냐?"
"몰라 그냥 투정이야 김여주"
"아 말해봐 뭔 책임?"
"말하면 져주게?"
"아 뭔데 서론이 길어"
"나 좋아해주기"
뭐라고요? 좋아해주라고요?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책임이라더니 이건 그냥 자기 마음 받아달라는 거잖아요. 당황한 우리여주씨 또 말이 제대로 안나옵니다 이건 도저히 뭐라 해야할지 감도 안잡힙니다.
"거봐 못하지? 안해도 돼"
정말 태산씨랑 있으니 열이 올랐다 가라앉았다 화가났다가 창피하다가도 당황스러워 지는게 짧은 시간에 여러번 나타납니다. 뭔 그런 책임이 다있냐며 너무 막중한 책임이라고 그런말 하지말라고 얘기하면 태산씨는
"이런말 안하면 잊어먹을까봐"
"너야말로 책임질말을 하던가"
"난 항상 책임질 말만 해 너가 좋다는것도 미안하다는것도 혼자 두지 않겠다는것도 몰랐어?"
"아 몰라몰라 그런말도 하지마"
"자기 맘대로네 김여주"
"내맘이니까"
"나도 내 맘인데?"
하여튼 질 싸움은 안하는 태산씨, 사귈때도 그랬습니다. 나름 논리적었다고 생각했던 말도 태상씨가 반박하면 그저 무논리가 되버렸거든요. 여주씨는 할말이 떠오르지 않아 입만 뻐끔대는데 당장이라도 피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그때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니 기회는 놓치지 않습니다. 저녁준비 하나보다 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재빨리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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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주 우리 뭐 시켜먹을건데 뭐 먹을래?"
"어? 나는 아무거나 괜찮아"
"그래? 그럼 좀 무난한거 하나 시키자"
"근데 태산이형은?"
"나 왜"
"형 뭐 먹을래요?"
"아무거나"
"...태산이형 돈가스 먹는데요"
"그냥 너가 먹고싶은거잖아 운학아 다들었어"
"성호형 너무 딱딱하다"
"ㅋㅋㅋㅋ왜 돈가스 하나 시켜주지"
아무래도 운학씨가 어지간히도 돈가스가 먹고싶나봅니다. 여주씨 나름 남신경 많이 쓰고 선한 사람이라 조심스럽게 자기도 돈가스 먹고싶다며 말에 힘을 실어주면 지현씨도 별말없이 시켜줍니다. 무언의 운학씨의 눈빛을 받아내는건 덤입니다.
시킨게 하나둘 오면 세팅을 하고 자리에 앉아 먹기시작합니다. 여러 대화가 오가다 지예씨의 X언제 공개하지 라는 말을 시작으로 모두가 조금 소란스러워 집니다. 전에는 이쯤 공개하지 않았냐는 말이 들리자 다들 조금 불안해 합니다.
"근데 X공개가 좀 부담스럽나?"
"좀 불편해지지 않아?"
"그러니까 난 좀 부담스러운데"
"근데 장점은 이젠 편하게 X랑 가까이 있어도 된다는거지 남 눈치 안보고"
"그것도 좋네"
생각해보니 X공개가 되면 불편해질것도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궁금한데 사실 제일 궁금한선 운학씨이기도 합니다. 항상 X얘기에서는 조용해지던 사람이니까요. 사실 뭐 재현씨가 제일 여주X를 궁금해 하긴 하지만요.
"안녕하세요, 너말고여러분들 지금까지 잘 지내셨나요? 서로의 X가 가려진채 만났다면 지금부터 그 가면을 벗게 됩니다. 단, 원하는 커플끼리만 공개가 가능하며 원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습니다. 지목 가능하며 그 지목을 거절하기도 가능하고 공개된 X커플에게 과거와 여러 질문들이 가능해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