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생각해야 하고 성격도 생각해야 하고.
그냥 막 어렵다.
차라리 수학시험을 치고 말지. 영어를 100점 맞는 게 사랑보다 훨씬 쉬울 것 같다. 세상에서 사랑이 제일 쉽다는 말? 난 절대 안 믿는다. 사랑보다 어려운 거, 아직 내 인생에선 못 찾은 것 같다.
29살이나 먹고선 19살 애한테 흔들리는 게 한심하다. 난 분명 과외쌤인데 그걸 자꾸 까먹는다. 예전엔 같은 동네 오빠긴 했지. 지금은 양심에 찔리지만.(매우) 하지만.. 자꾸 심장이 뛰는 걸, 눈이 그쪽으로 가는 걸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애초에 범이 옆집으로 이사 온 거부터가 꼬인 걸지도 모른다. 아님 인생에서 다시 만날까 말까 하는 그냥 어릴 적 동네 오빠동생 사이였을 것을. 내가 괜히 여기로 이사 온 건가 싶다.
요즘에 김동현. 걔가 점점 더 거슬린다. 친한 거랑 거슬리는 거랑 별개 문제다. 범이 좋아하는 것 같단 말이지..
그리고 가장 큰 문제인 범이. 얘가 점점 눈치 채기 시작한 것 같다. 내 눈 보면 피하고 말 가끔씩 더듬고. 설마 내가 좋아하는 걸 알아채서 내가 불편해진 건가 싶은 생각이 들 때면. 심장이 쿡쿡 찔리는 감각이 온몸을 쑤셔 댄다.
..이러니까 사랑이란 게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