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저 좋아하는 거 맞잖아요.

5화_식당

점심시간, 식당으로 향해 자리에 앉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정적이 흘렀다.

오디오가 비는 걸 매우 어색해하는 운학 선배는 조잘조잘 떠든다.


운학 “너 여기 와봤어? 우리 학교 애들 많이 오던데”

운학 “넌 어쩌다 이 과 오게 됐어?”

운학 “이 드라마 재밌더라고”

계속해서 질문하고 말하는 선배에 정신을 못 차리고 대화했다.

이런 대화는 부담스러웠었는데, 선배와의 대화는 그저 행복할 뿐이다.

음식이 나오고 운학 선배가 먹더니 눈이 동그래졌다.


운학 “와 왜 우리 학교 맛집인지 알겠다.”


한 입 먹어보니 정말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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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 “어 여주야 입에”


운학 선배가 자신의 입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먹다 보니 내 입 근처에 소스가 묻었나 보다.

더러워 보일까 부끄러워 재빠르게 티슈를 꺼냈다.

하지만 소스가 정확히 어디 묻어있는지 몰라 허둥지둥 댔다.


운학 “어 아니 거기 말고, 어…”


운학 선배가 티슈를 잡아 얼굴을 닦아주었다.

가까이 다가와 선배와의 거리가 몇 뼘 되지 않았다.

얼굴이 한순간에 홧홧해졌다.


운학 “음…어 그니까… 잘 못 찾길래..”

여주 “아.. 네”


당황스러워 눈을 못 마주치긴 했지만 약간 붉어진 선배의 귀는 보았다.

이 세상에 우리 둘만 있는 것만 같았다. 앞으로의 상황은 예측하지 못한 채.


?? “어! 운학아!”

운학 “채린 누나?”

채린 “야~ 밥 먹으러 왔어?”

운학 “응, 아는 후배가 도와준 거 있어서 밥 사준다고”


아는 후배..


채린 “오~ 김운학 선배라고”

운학 “근데 혼자 먹으러 왔어?”

채린 “어”

운학 “자리도 없는데 우리 테이블에 앉을래?”

운학 “괜찮지 여주야?”


원래 둘이 먹기로 한거 아닌가.

근데 여기서 싫다 하기도 그렇다.


여주 “네ㅎㅎ..”

채린 “고마워ㅓ”


채린 선배와 운학 선배는 매우 친해 보였다.

채린 선배와 운학 선배는 내가 절대로 알 수 없는 옛날이야기들을 했다.

그 때문에 대화에 참여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채린 선배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수석이라고 했다. 심지어 외모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누구든지 좋아할만한. 그런 사람.

내가 비참해졌다. 

운학 선배 곁에 저런 사람도 있는데, 내가 뭐라고 운학 선배가 날 좋아하지?



식사를 끝내고 운학 선배가 데려다준다 했지만, 난 가깝다고 채린 선배를 데려다주고 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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