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 추워? "
" 조금? "
" 너한테 안 물어봤는데_ "
" 우리 애기 안 추워? "
" ..ㅎㅎ 죽을래? "
" 에이..ㅎㅎ 장난이지..ㅎ "
" 일로 더 들어와, 비 맞겠다. "
" 굳이 굳이 우산은 또 한 개 챙겨선.. "
" 두 개 챙기자고 했지? "
" 왜에.. 붙고 더 좋잖아.. "
" 얼른 집이나 가. "
" 허리 아파. "
" 업어줘? "
" 나 10kg 쪘어, 무거워. "
" 그래봤자 50 후반이잖아. "
" 말랐어, 너무. "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 여주가 까칠해졌다.
어느 정도 나온 배 때문에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살도 쪄서 급 우울해지기도 하고.
태형은 장난스레 여주의 기분을 풀어주려 하지만 힘든 여주를 보니 여주보다 더 속상해 한다.
" 걷는 것도 힘든데 괜히 나와서.. "
" 이렇게 아픈데 어딜 돌아다니려고. "
" 집에 혼자 있는 게 더 답답해. "
" 직장도 그만 뒀잖아. "
" 오빤 늦게 들어오고... "
" 끄읍... 오빠 때문에...흐엉..ㅠㅠㅠ "
" 으응.. 오빠가 잘못했다... 미안.. "
" 우리 아가 집에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해.. "
" 오빠가 여주 마음도 몰라주고 진짜 못됐다.. 그치? "
" 흐끕... 나빠.. "
" 읏차, 얼른 집 가자. "
" 맛있는 거 해줄게. "
처음엔 감정기복이 심한 여주를 보곤 당황했다.
갑자기 울고 웃으니 케어해주기도 힘들었고 이해도 안됐는데 몇 주 해보니 그새 익숙해졌다.
눈높이를 맞추어 여주 말에 맞장구 하며 눈물 닦아주고.
그리곤 한 손으로 여주를 안아들어 집으로 향한다.
.

" 자, 아~ 해. "
" 으응... 싫어.. "
" 왜, 배고프다며. "
" ..이상한 냄새.. "
" 토할 거 같아.. "
" 의사선생님이 뭐라 하셨어. "
" ..밥 잘 챙겨 먹으라고.. "
" 얼른. 아침도 굶고 점심도 굶고. "
" 오빠 마음 아프다. 얼른 아 해. "
도리도리_
" 치워... 먹기 싫어.. "
" ..알겠어, 다른 거 먹고 싶은 건 없어? "
" ..아이스크림..? "
" 가지고 올게, 기다려. "
아이가 없을 때도 잘 먹지 않았던 여주인데 아이가 생기곤 더 먹지 않으니 태형은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
먹질 않으니 배 속에 있는 애도 걱정이고..

" ...그새 잠들었네. "
" 이렇게 아플 거면 애 가지자고도 안 했을텐데.. "
" 윤여주 미니미가 나오는 건 좋지만.. "
" 여주가 아픈 건 싫은데.. "
" 애기야, 엄마 힘들게 하지 말고. "
" 아빠가 엄마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
" 아빤 엄마가 보물 1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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