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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적었던 글. 올린적없던거 같아서ㅎㅎ..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뭘 놓치고 있는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새벽 하늘 아래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난 꿈을 꾼다고,

어른을 꿈꾼다고 착각했다.

별은 내가 꿈을 꾸고 있다고

착각하던 그만큼이나 밝게 빛나는데

그 빛과는 달리

내 안에는 꿈도, 낭만도 없었다.

이미 오래전에 버린 것들이다.


어른이 되기 전에

너무 많은 걸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심장은 거슬릴 만큼 빠르게 뛰고,

머릿속 생각들은 서로 뒤엉켜 아프다.


이게 어른이 되는 과정일까,

아니면 내가 나를 괴롭히는 과정일까.

도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 아픔은 대체 뭘까.


이 질문의 답을 모르니

내가 뭘 놓쳤는지도,

무엇을 기대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아마 그때의 아픔 이후인 것 같다.

사랑하던 사람이 등을 돌렸을 때,

친한 친구의 배신을 알게 되었을 때.

심장이 천천히 얼어붙는 느낌.

그 느낌이 두렵고, 무섭고,

그래서 그냥 다 지쳐버린다.

지금의 생각이 뒤엉켜 생기는 이 아픔은

그때의 그것과 닮아 있다.

아니, 어쩌면 똑같다.


아직은 이런 아픔을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나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고,

아직 많이 아픈 사람이며,

많이 꼬여버린 사람이다.


아직 모르겠다.

내가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건지,

어른이 되고 싶은 건지,

오래전에 버린 것들을 그리워하는 건지,

아니면 이 아픔을 끝내고 싶은 건지.

그리고, 아마, 조금은

생각이 많아서 아프고 그리워하는

지금의 나 그대로 있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기 전에,

잠시만. 아주 잠시만.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이 순간.

생각이 많은 그대로 시간을 써도

괜찮은 순간일지도 모른다.


심장이 완전히 얼어붙기 전,

아직 조금은 따뜻한 이 마음을

그대로 두는 것이 괜찮다고,

아직 아파도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부족한 사람이라 이런 생각을 하는 거라면

그건 지극히 나다운 일일 것이다.

상처가 많은 10대인 나의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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