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으로 돌아온 태형의 상태는... 이미 반쯤 벗겨진 양말과 씻지도 않고 침대에 누워 헤실헤실 웃으며 핸드폰만 바라보는 중이다.
술 냄새는 집 안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그러는 와중에도 박유한의 연락은 꼬박꼬박 잘 대답한다.










"이씽.. 오타 짜증나 진짜..."
오타가 계속 나서 슬픈 태형이지만 박유한과 카X을 해서 행복함은 100%를 찍었다.
몸이 무겁고 졸려 반쯤 눈이 감겼지만 양치는 꼭 하라고 했던 유한의 말이 계속 생각났는지 화장실로 기어간다.
헤어밴드는 꼭 해준다. 양치를 마치고 세수를 한다. 많이 졸린지 물만 묻히고 물기를 닦는다.

침대에 누웠다. 분명 엄청나게 졸렸는데 왜인지 모르게 잠이 안 온다.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이것도 그녀의 탓일까?
태형은 이불을 더 꽁꽁 싸매고 눈을 꼭 감았다. 하지만 숨만 막힐 뿐 잠이 완전히 달아났다.
머릿속이 온통 그녀의 생각 뿐이다. 다음 주 토요일에 그녀와 만나 어떤 데이트를 할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어 보였다.
몽글몽글하게 올라오는 따스함과 함께 잠에 드는 태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