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봄이 와주길 : Spring

Episodes 05 : 겨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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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띠- 띠- 띠- 띠리링~ 철컥..,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간다. 탁- ··· 타닥-! 형광등이 깜빡거린다. 집 전화기로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유한아.. 집에 엄마 안 왔냐...?"


유한의 아버지의 전화였다. 여태 계속 이랬는지 유한은 벌써부터 한숨을 내쉬었고 짜증이 표정에 다 드러났다.


"하.. 엄마, 엄마 그 놈에 엄마!!"

"언제까지 엄마만 찾아다닐 거야 우리가 언제부터 형광등 하나 못 고칠 정도로 가난했냐고!"



"유.,유한아 형광등이 또 나갔어..?"


유한의 말에 아버지는 당황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 형광등 문제가 아니잖아!!"

···

"하... 일은 다시 시작하긴 했어?"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었었는지 유한이 일을 시작했냐고 물어본다.

아버지는 잠깐 멈칫 하더니 끝내 고개를 끄덕이며 응.. 이라고 대답한다.

유한은 후... 하고 숨을 크게 몰아쉬며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는다.


"아빠 오는 날이···  앞으로 12일"


눈치 없게 계속 깜빡이는 형광등이 짜증 났는지 퍽 하고 한 대 때린다. 정신을 차린건지 깜빡이던 형광등은 더 이상 깜빡이지 않았다.

유한은 핸드폰을 꺼내 태형에게 카X을 보낸다. 둘의 대화가 끝날 때 즈음 누군가가 문을 쾅쾅 두드린다. 현관문 앞으로 나간 유한은 누구냐고 물어본다.

"어~ 네가 박현수 딸이냐? 느 아버지 어디계시냐?"

집으로 찾아온 사람은 사채업자였다. 옛날에도 몇 번 찾아와 집을 엉망으로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빚은 예전에 다 갚았었고 더 이상 볼일이 없었다.


"우리랑은 더 이상 볼일 없을 텐데?"


"누가 볼일이 없데? 니 아버지가 니 이름으로
돈 빌렸었어 임마~"


그녀의 아버지가 또 다시 도박에 돈을 꼬라박은 것이다. 도장을 몰래 빼돌려 그녀의 이름으로 돈을 빌려서 한 것이었다.

대충 상황을 알게 된 유한은 깊은 화를 잠시 눌러내고 빌린 돈의 액수 먼저 물었다.


"정확히 9억 8천···원."


"뭐···?"


예전에 빌렸던 돈은 2억 3천이었다. 그 돈도 엄마의 돈으로 거의 다 메꾸었었고 엄마가 이 집을 떠난 이유에 이것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유한은 지금 당장 제 통장에 있는 돈도 얼마 없었기에 사채업자에게 빌고 빌어 다음에 다시 와달라고 부탁을 하고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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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주저앉은 유한은 완전 패닉 상태였다. 겨우 그 악몽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은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으로 돈을 빌려 모든 것들을 처음으로 만든 것이 충격적이었다.


"또·· 또 다시 해야 한다고···?"


배신감. 불안함. 당혹스러움. 믿음과 확신이 사라져버렸다. 겨우 믿고 지지했던 아버지가 없어져 버린것이다.

눈물이 한 올 하 올 떨어진다.

형광등은 다시 깜빡깜빡 거리더니 아예 나가버렸다.

어둡고 추운 방에 홀로 눈물만 흘리며 슬퍼하는 소리 외에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때 번쩍 하며 핸드폰 화면이 켜진다.

말이 아닌 상태로 핸드폰을 본 유한은 핸드폰을 꽉 잡고 다시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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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소리가 흘러나온다.

"가끔은···,."~@:#"
"     ···*·^:#그래서···#@'~..,!"
"····#@&...,,_
···자기 덕분에 남이 행복하면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거든요."

유한은 아마 수많은 기분들이 뒤엉킨 복잡한 마음이 태형의 문자에 조금이라도 풀렸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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