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봄이 와주길 : Spring

Episode 07 : 겨울(7)












그녀의 아버지인 박현수가 한국으로 밀입국하기까지 남은 날짜는 6일. 1주일 조차 남지 않은 시간이다.

6일 후에 그가 오면 준비하는데 까지 다시 한 달 이상정도가 걸린다. 못해도 한달 반에서 두달이다.


"하...."


그녀가 한숨을 쉬며 걱정을 하고 있는 사이 저어기서 태형이 뛰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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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씨-!!ㅎㅎ"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내긴 했지만 둘다 바쁘다 보니 만날 시간이 없어서 그날 이후로 만난 날이 없었다.

1주일 만에 다시 그녀를 봐서 매우 신난 태형이다. 자신에게 달려오며 애교를 부리는 태형이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그를 반겨주며 영화관 안으로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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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이 있으니 영화를 선택하지 않고 바로 팝콘을 주문하러갔다.

태형이 캐러멜팝콘을 먹자고 했다. 달달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유한의 취향은 어니언이나 오리지널이었지만 그래도 캐러멜팝콘과 콜라를 시켰다.

영화는 12시 30분 시작이었고 아직 2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둘은 할만한 게 없나 둘러보다가 태형이 오락실을 발견했다.


"유한씨, 게임 좋아해요?"


게임을 좋아하진 않았다. 하지만 할 것도 없으니 일단 오락실로 가자는 태형의 말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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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은 농구게임기 앞에 섰다. 자기가 농구 좀 했다는 둥 허세를 부리며 잘 보라는 듯 게임을 시작했다.

농구공은 이리 튀고 저리 튀었다. 넣은 공은 고작 10개.

어설프고 허접해 보이는 그의 모습이 웃겼다.

다음은 유한의 차례였다. 멈칫하는 유한을 보고 태형은 돈을 넣으며 웃는다.


"정 안되면 내가 도와줄게요ㅋㅋ"


유한은 도와주다가 더 망할 것 같다며 게임을 시작했다.

공은.. 태형이 보다 많이 넣었다는 것만 말하겠다.

태형은 뽑기 기계 앞으로 가서 단번에 뽑을 테니 잘 보라며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그려져있지 않은 상자를 뽑았다.


"라이터... 인가?"


상자에는 지포라이터가 들어있었다.

당황한 태형은 라이터를 한 번둘러보았다. 이게 정말 라이터인 것인가.. 뚜껑을 열었더니 불은 커녕 스프레이 머리가 보였다.

상자를 다시 보니 라이터가 아니라 호신용 스프레이였다.


"그래도 라이터는 아니네요ㅋㅋ"


유한이 웃자 태형도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벌써 시간이 15분이나 지났다. 오락실을 나가려고 하는데 입구에 있는 펀치 기계가 눈에 보였다.

유한이 멈춰서 펀치 기계를 보고있자 태형이 한 번 해보라고 했다.

유한은 그래도 시간이 촉박하다며 괜찮다고, 그냥 가자고 했다.


"시간이야 괜찮아요. 어차피 광고만 10분인데"


태형은 기계에 돈을 넣어 어서 치라고 했다.

유한은 펀치 기계를 보며 여러 생각을 했다. 갑자기 사채업자가 생각났다.

울컥한 유한은 펀치 기계에 주먹을 강하게 꽂았다.


"후우..."

897점 이었다. 속이 후련했는지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한 판이 더 남았는지 펀치 기계가 다시 올라왔다. 유한이 이번에는 태형에게 해보라며 말했다.

태형은 이것마저 그녀보다 못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그냥 가자고 하려다가 그래도 돈 넣었는데 그냥 가기엔 아까웠는지 기계 앞에서 자세를 취한다.

뻐억-!!

고장이 안났으면 다행이다 싶을 정도의 소리였다.

점수가 나오길 기다리며 보고 있었다. 하지만 점수가 나오질 않았다. 시간이 초과해서였던 걸까 아쉽지만 점수는 보지 못하고 극장으로 어서 뛰어가는 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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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과 유한이 가고 난 뒤 시간 초과 때문에 나오지 않는 듯 해 보이던 점수가 나왔다.

점수는······· 945점이다.

태형이 유한보다 잘하는 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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