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이 자리를 비켜주었다. 한서와 유한은 사람이 적은 곳으로 걸어가 대화를 나눈다.
"잘 지냈어?"
"그냥 저냥 지냈지. 할 거 하고 놀 땐 놀고 하면서."
"오랜만에 봤는데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네."
"다행이라고 할 것까지야.."
"아버님은 잘 계셔?"
유한은 순간 멈칫했다.
"어.. 6일 후에 한국들어오신데..."
한서는 유한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한다.
"뭐어? 다음 달 아니었어?"
"다음 달이라니?"
한서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해외로 간 것조차 말하지 않았는데 입국 날짜를 말하는 게 이상해 보였다.
"··앗 아버님이 아니라 친구가 입국하는 날이었던가"
얼렁뚱땅 넘어가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이 더 커서였는지 그냥 넘어갔다.
"아. 태형씨 기다리겠다.."
"오빠 나 먼저 갈게. 나중에 연락해!"
유한이 손을 흔들며 뒤돌아 간다. 한서도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준다.
"오랜만인데 아쉽네.."
한서가 떠나고 난 자리에는 시원하고 달짝지근한 냄새만 남아 있었다.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 태형을 본 유한은 그에게 달려간다. 슬쩍 본 그의 얼굴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너무 오래 대화했나..'
"태형씨?"
"아.. 왔어요?"
"그 영화도 봤겠다 그럼···"
"저녁 먹으러 갈까요?" / "이제 헤어질까요?"
동시에 말을 꺼낸 둘은 서로의 말이 다르자 당황했다.
"배.. 안 고프세요?"
태형의 말에 당황한 유한은 그저 아···. 하며 말 끝을 흐리기만 했다. 사실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고, 태형이 팝콘을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을 줄 알았다.
"밥은 조금 그렇고..."
유한의 말에 더 우울해지는 태형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강아지 같았다.
"카페.. 갈까요?"
그래도 이대로 헤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 유한이 카페에 가자고 했다.
태형이 그녀의 말을 듣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화색해졌다.

"네, 좋아요!"

영화관을 빠져나온 둘은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주문을 하는 태형이 캐러멜마키아토 하나를 시킨다.
"유한씨는 뭐 마실 거예요?"
"아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실게요."
태형의 커피 취향 또한 달달한 캐러멜마키아토였다. 유한은 아메리카노. 태형은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도 하나 시켰다.
자리로 돌아가 앉은 둘은 생각보다 어색했다. 유한은 태형이 먼저 말을 걸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았다.
유한이 태형에게 먼저 말을 건낸다.
"아까는.. 대화가 길어져서 죄송해요."
"오빠... 라고 부르던데.. 친한가 봐요?"
태형이 질문을 하자 유한은 잠시 생각을 했다.
'굳이 어떤 사이라고 까지 말해야 할까'
말해봤자 좋을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 유한은 그냥 아는 오빠라고만 말했다.
그녀의 말이 왠지 모르게 벽이 느껴졌다. 그저 무슨 사이인지 궁금했던 것인데. 물론 대답은 들었지만 궁금증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답답해졌다.
커피와 케이크가 나왔다. 사진도 찍고, 서로 취향을 공유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점이 더 많았지만 같은 점이 없진 않았다. 같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태형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유한이 사르르 웃는다.
"어, 웃었다!ㅎㅎ"
태형이 웃었다고 말하자마자 바로 정색을 하며 표정관리를 했다. 그럼에도 태형은 웃었다. 그런 유한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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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샤논입니다. 그동안 소식이 많이 없었죠.. 제가 학생이다 보니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서 그동안 팬플러스에 자주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15일~17일까지 기말고사이고, 토요일인 18일에는 제 생일인데다가 학원까지 가서 더 이상은 미루면 안되겠다고 생각되어 얼른 글과 함께 공지드립니다. 미리 알려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독자님들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연재하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하여 등장인물들의 프로필도 한 번 올려드릴려고 합니다. 프로필은 일요일 또는 다음주 중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