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딩띠리리리링~」
학교 종소리가 울린다.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다들 급식실로 달려간다.
「퍽-!」
"아····!!"
나도 따라서 달려가던 중 한 한 학생과 부딪혀 넘어졌다.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하던 여학생에게 손을 뻗었다.
「타악-」
"....됐어. 혼자서 일어날 수 있어."
넘어진 그 애는 손을 뻗은 게 무안할 정도로 차가웠다. 나는 미안하다며 주머니에서 사탕 하나를 꺼내들었다.
"먹어. 오늘 점심 별로 맛없다던데.."
그 애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괜히 찔려서 그 애의 눈을 이리저리 피했다.
"급식은 맛 없다면서 그렇게 뛰었냐?"
"어...?"
손에 들고 있던 사탕을 낚아치고 치마를 툭툭 털어 나를 지나쳐갔다.
[체리향... 단발에 체리향.......]
휙- 하고 뒤를 돌아봤을 땐 이미 그 애는 사라졌었다. 심장이 쿵, 쿵, 쿵 하고 뛰기 시작했다. 분명 체리향이었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향인데, 뭐가 그리 좋았다고····
"아··· 덥다·····."
아까 나를 봤을 때 어떤 얼굴이었더라...
하얗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지만 분홍빛이 돌았던 입술에.. 작은얼굴에 맑았던 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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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딩띠리리리링~」점심시간이 끝났다는 걸 알리는 종이 울린다. 멍 때리며 복도를 걷던 나는 종소리에 반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이름이 뭐더라..?]
타악-!」
달려가던 중 한 여자애가 내 옆을 스쳐간다.
[체리향···?]
달리던 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2학년 7반으로 들어가는 아이가 보였다.
[아 7반인가 보다.]
쿵. 쿵. 쿵. 다시 심장이 뛴다. 얼굴이 다 뜨거워졌다.
[뛰어서 그런가..? 심장이 뛰어...]
종소리가 난지 한참이 지났지만 헤실헤실거리며 복도를 천천히 걸어갔다.

"내일 찾아가서 젤리줘야지..ㅎㅎ"
6년 전. 15살 때가 그의 첫사랑였다. 당연히 아무도 당사자도 몰랐던 첫사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