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봄이 와주길 : Spring

Episode 13 : 운이 없어서(2)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편의점에 가서 딸기맛 젤리를 하나 사들고 학교로 달려갔다. 원래는 새벽까지 게임을 하다가 4시간 정도 자고 지각하던게 일상이었던 터라 몸이 도저히 버티딜 못했다.
 나는 교실에 가자마자 바로 잠에 들었다.

"아... 젤리 줘야 하는..데...."

 거의 반 죽어가던 내 모습에 짝꿍이 괜찮냐고 걱정까지 해주었다. 나는 대답도 없이 그대로 기절하듯 잠에 들었다.

·
·
·

띠리디리리리링~」
 종이 울렸다. 덜컹 거리며 잠에서 깬 나는 부스스한 머리와 돌아오지 않은 정신으로 시계를 보았다.

12시 20분.

 [아... 망했다.]

 어떻게 한 명도 나를 안 깨워줄 수가 있지? 솔직히 수업시간에 자는 애가 있는데 깨워주는 게 정상이 아닌가? 싶었지만...
 항상 늦게까지 안 자고 학교에 와서 잠을 자니 선생님들과 애들도 다 그러려니 한 것이다.
 
 2학년 7반 앞이다. 창문으로 교실 내부를 슬쩍 보았다. 반에는 공부를 하거나 자고 있던 학생들 밖에 없었다. 정말 없나 하고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하... 밥 먹으러 갔나?]

 그때 7반의 반장으로 보이는 아이가 내게 말했다.

"누구 찾아? 왜 좀도둑처럼 남의 교실을 그렇게 들여다봐?"

 나는 당황하며 아니라고 말하고 급식실로 내려갔다. 좀도둑이라니.. 솔직히 내가 봐도 그렇게 보였을 것 같다.

[....어? 저 단발..!!]

 익숙한 뒷모습에 나는 다시 달려가 손목을 잡았다. 하지만 뒤를 돌아 나를 본 그 아이는 어제의 그 애가 아니었다. 사과를 하고 나는 결국 포기를 했다.

[그래.. 찾아서 뭐 하게...]

 이때 또다시 익숙한 체리 향이 났다. 어디지..? 어디에 있는 거야... 한참을 두리번거렸지만 그 애는 보이지 않았다.

photo
"젤리는 내가 먹어야겠네...."

 
그의 인생의 첫사랑은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팬이 많이 읽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