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길들이기

EP 13.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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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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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소문 다 퍼졌는데 학교를 오네···?'

'진짜 소름끼쳐···.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거짓말이었다는 거잖아.'










등교를 하는 김여주를 보며 아이들이 수군거렸다. 여주도 평소와 너무 다른 아이들의 태도를 빨리 눈치챌 수 있었다. 아이들의 수군거림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확신했다. 구성희가 모든 걸 까발렸다는 걸.












드르륵-














교실 문이 열리자, 모든 아이들이 여주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3초정도 가만히 쳐다보더니, 스무명이 넘는 아이들이 다시 쑥덕거렸다. 여주는 이미 충분히 예상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나름 덤덤했다.












"여주야···."



"응?"



"아니지."











평소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 채린이 다가와 여주의 손을 잡았다. 채린이만큼은 아직까지 소문에 동조하지 않고 여주를 믿고 있었다. 지금 일어나는 상황 자체가 모두 거짓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주는 채린의 손을 떼어내며 슬픈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 채린아."



"여주야···."



"소문 다 사실이야."









여주의 대답에 아이들은 이제 대놓고 여주를 까기 시작했다. 소름끼친다는 말부터, 리플리 증후군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험한 말도 서슴없이 해댔다. 여주는 태연한 척을 하며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 읽었다. 아무말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괜찮다, 라는 막연한 세뇌를 스스로에게 해대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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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잘못 들은거지."









소문은 꽤나 빨랐다. 학교가 끝나기도 전에 이들의 소식통인 정국이 태형에게 달려와 내뱉은 말은 태형에게 매우 충격적이었기에,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야 진짜야. 안그래도 도람여고 완전 난리남···."



"여주가 그런 거짓말을 굳이 왜 쳐."



"나도 충격이다. 공부, 성격, 외모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애가 도대체 왜···."



"누가 악의적으로 퍼뜨린 거겠지."



"김여주가 자기 입으로 소문 다 사실이라 했대. 선희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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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주한테 직접 듣기 전까지는 못 믿어."
"그러니까 전정국 너도 쓸데없는 소리 하고 다니지 마."



"······."









태형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곧장 도람여고 앞으로 뛰어갔다. 태형은 뛰면서도 확신했다. 여주는 그럴 애가 아니라는걸. 솔직히 말이 되지 않는 상횡이었다. 천사 같은 여주가, 나에게만 나빴던 여주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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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학교 정문을 빠져나오는 여주를 태형이 붙잡았다. 자신의 이름을 듣고 여주는 순간 앞을 쳐다보았지만, 부른 사람이 태형이라는 것을 보고는 시선을 피하며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태형은 빠르게 뒤를 쫓아 여주를 붙잡았다.











"왜 피하는데."



"비켜."



"아니지, 그치."



"······."



"아니라고 말해."



"······. 싫어."



"왜···. 왜 싫어? 아니잖아. 너 좋은 애잖아."



"너 진심으로 좋아한 적 없었다고. 그것부터 나는 쓰레기야. 뭘 믿고 이래?"



"아니. 너 함부로 너한테 그렇게 나쁜 말 하지마."



"야. 너랑 나 헤어졌어."



"······."



"내가 뭔 일을 하던, 네 알 바 아니라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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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가 태형의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상황이었지만, 태형은 마음을 가다듬고 한 번 더 여주를 불렀다.












"여주야."










아까보다 잔잔해지고 부드러워진 목소리에, 여주의 발걸음이 멈춰졌다. 태형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여주에게 질문했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또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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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단 한 순간도 없었어?"
"나 진심으로 좋아한 적."










이제는 모든 걸 포기한 듯한 태형의 표정이었다. 그동안 전혀 미동도 없던 여주의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아니잖아. 너 지금도 거짓말 치고 있는거잖아."



"······.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



"너를 1년 넘게 좋아했어. 내가 본 지난 1년의 너는 이런 사람 아니야."



"······."










정적이 이어졌다. 여주는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는 듯 손을 꽉 쥐었다. 여주는 절대 태형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원래의 계획대로, 태형에게 세상에서 제일 나쁜 존재가 되어 하루 빨리 잊혀지고 싶었다. 몇 분의 정적 끝에 태형은 여주에게 한 두 걸음 다가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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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



"네 말대로 우리 헤어졌으니까, 앞으로 찾아오는 일도 없을거야."



"······."











태형이 여주의 어깨를 잡고 쓰다듬으며 말했다. 태형의 입장에서는 1년이 넘는 다소 길던 시간의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상황이었다. 태형도 꾹꾹 참아오던 눈물이 조금씩 차오르기 시작했다.











"여주야, 근데 있잖아. 나는···."










태형의 목소리가 차츰 떨리기 시작했다. 목이 메어와 태형의 코가 빨개졌다. 태형은 마지막 모습 만큼은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애써 눈물이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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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김여주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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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째 윤기 감감 무소식😢
담화에 나옵니당... 
두 명이 남주라 번갈아가면서 분량이 채워진다는 점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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