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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뭐지
방금 눈 마주친 존잘남이 내 쪽으로 걸어 오고있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존ㅈ.. 아니, 설마 나한테 오나?!
라고 크나큰 착각을 할 뻔 했지만 옆을 보니 여자애들 다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 자기한테 오는 줄 알고 설레발 치는 저 얼굴들..
보고 있자니 쪽팔리기 짝이 없지만 불과 30초 전만 해도
나도 저러고 있었겠지..
역시 존잘은 숨만 쉬어도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군. 나는 오늘 또 큰 깨달음을 얻으며 고개를 바로 하려던 찰나
턱_
"안녕
보고싶었어"

하면서 내 어깨를 딱 집는데
진심 개당황해가지고

"저,저,저요..?!?!?!"
말까지 더듬음..
내가 여중 출신으로써 남자와 말을 섞어본 지가 한 오억년은 된 느낌이라 답지 않게 존나 화들짝 놀라면서 봤더니 걔도 놀란 눈치더라..
하 나 존나 병신같이 보였겠지
(내적 비명)
(내적 비명)내적비명 오지게 지르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걔 보니까 ㄹㅇ 육성으로 소리지르고 싶어짐 와.개잘생겼어.
그나저나 나 혹시 저 존잘남과 아는 사이인가
내가 기억상실증에 걸리지 않은 이상 저런 얼굴을 잊을리가...
"저,저 아세여..?!"
"헐, 나 잊어버린 건 아니지?"

침착해 한여주 잘 생각해봐 니가 저 얼굴을 잊을리가 없잖아 동네 편의점에 0.1초 스치듯 봐도 뇌리에 강렬히 박혀버릴 저 미모를 니가 정말 잊은 거니 그럴리가 없지

그렇다면 또 다른 경우,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인데, 이 멘트는 보통 남녀 사이에 작업 걸 때 쓰이는 아주아주 흔한 멘트 중 하나지만 존잘이 나에게 할 확률은 아마 로또 1등 당첨보다 더 희박하겠지 응, 시X
차라리 내가 길 가다 가로등에 머리를 쳐박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게 더 가능성 있겠다

그렇다면 왜지, 왤까.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답이 도출되지 않아.
머리 속으로 조오오온나 심각하게 오만 생각을 다 해보고 있을 때쯤 앞에서 존잘님이 말을 걸어왔다
"여주야?"
"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ㅋㅋㅋㅋ"

"아, 그, 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있을까..?"
아, 말해놓고 보니까 ㅈㄴ 한심하네.
나새끼 진짜 등신인가
걍 처음부터 물어보면 될 걸 속으로 뻘 짓이란 뻘 짓은 다 했다
자, 이제 차분하게 대답을 기다릴 차례
"와, 너무해..
진짜 기억 못 하네?"
"미안..(?)"
"우리 옛날에..
뚜둔.

흡사 복면가x 정체 공개 직전의 그 긴장감을 가지고 나는 김태형의 이어지는 다음 말을 기다렸다
"우리.."
빨리 말하란 말이야!!! 우리가 뭐!! 뭐였는데!!!
니가 김성x냐??!
"우리..
결혼하기로 했었잖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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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많이♡!
*진짜 작가가 정신 빼놓고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