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약속한 양아치

결혼을 약속한 양아치 (6)

여주는 지금 또 다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흐음
흐으으으음....


지금 내 앞에서 일진언니야랑 같이 유치뽕짝하게 싸우고 있는 저 존잘남이 정녕 내가 알던 그 김태형이 맞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돼.말도 안되게 잘생겼다고.
흐 존잘.. 보고있자니 시력 상승하는 느낌. 이러다 타조랑 맞먹게 생겼네 흐흫.. (타조의 시력은 25.0입니다)
아 이게 문제가 아니잖아 지금!!

김태형의 미모를 떠올리니 나도 모르게 자꾸 주제가 흐려지는데 다시 정신을 다잡고 한 번 생각해 보자 한여주


아, 나와 김태형과의 관계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우선 그것부터 설명하고 가겠다

나랑 김태형은 음.. 그래, 딱 엄마친구아들과 엄마친구딸 사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아, 그렇다고 해서 요즘 소위 말하는 엄친아,엄친딸 뭐 그런 느낌이 아니라 걍 말 그대로 엄마의 친구분의 아들
그냥 이 정도다
4살 때부터 만나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어울려 다녔으니 뭐.. 소꿉친구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내가 초4 때 전학을 간 이후 다시 만난 적이 없어서 요즘엔 그냥 잊고 지냈었는데.. 이렇게 달라진 모습으로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정말

여튼 요지는 그게 아니고,

나는 지이인짜 놀랄 수 밖에 없는 게, 내 입장에서 옛날의 김태형은 그냥 귀찮게 쫓아다니는 꼬맹이일 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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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촌스러운 빨간 안경에 덥수룩한 머리를 한 그 꼬맹이는 유난히 소심해서 나한테 말도 제대로 못 걸면서도 늘 내 곁을 맴돌았다

"여,여쭈야.."

"왱"

"이고 머글래..?"


쭈뼛쭈뼛 건내던 그 딸기맛 츄팝츄스

그래 그 사탕!! 내가 그 사탕 때문에 결혼하기로 했었나 아마 그랬을 거다
김태형 그 자식이 그렇게까지 치밀했을 줄이야..
맨날 만날 때마다 츄팝츄스를 내게 건내다가 어느 날은 바로 사탕을 안 주고 갑자기 웬 종이를 건네는 것이 아닌가

"이게 모야?"

"계약서야"

"엥 빨리 사탕이나 조"

"이고 사인하면 주께"

"아 몬데에"

"우리 우정 영원하자는 계약서야!"

"? 당욘하지"

"ㅎㅎㅎ"

그 때 김태형의 그 음흉한 미소를 알아봤어야 했는데!!
나는 단순히 정말로 우정계약서인 줄 알고 사인을 했건만 알고보니 계약서 맨 끝에 2pt로 쬐끄마하게 더 적어놓은 내용이 있었다
photo
<계약서 원본>
아래에photo

이런 미치이이인!!!!
이건 사기야 사기라고!!!!!


이게 사기라는 걸 알기까지는 채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김태횽 너 이거 모야!!!"

"어, 이제 알아써?"

"이 미치놈!!
감히 날 소겨?!"

"너 이제 나랑 결혼해야대!"

"흥 안할 거거등!!"

"안 하면 너 계약위반으로 감옥 가야대거등!"

"가,감옥..?!"

"응!"


아 과거의 순진했던 나
그 말을 믿었다니.. 큭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결혼하자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들은 그 소식을 듣고선 "어머어머~~ 여주랑 태형이 결혼할 거예요~?" 하면서 좋아했었지.. 하하 시X
그 뒤로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나서 길 가다 마주친 어른들이 다 나를 흐뭇한 눈빛으로 봤었다고!! 악!!!

그 김태형... 만나면 죽여 버리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했었지 이제서야 기회가 오는군..
photo

지금 죽이러 갑니다




"야.. 김태형"


"응?"
photo

아 ㅆ.. 얼굴공격 뭐야 미친.
너무 잘생겨서 함부로 죽이지도 못 하겠네
이 얼굴을 함부로 죽인다면 그건 국가적 손실이지 암
나는 넘치는 애국심에 일단은 참기로 했다

아니 그건 그렇고 일단 그 결혼 어쩌구 나불대는 것부터 좀 막아야겠다
이러다간 옛날처럼 리플레이 될 수도 있다

"아 너 결혼 얘기 좀 그만해
이젠 상관 없잖아"

"상관 있는데?"

하면서 구깃구깃해진 종이를 딱 꺼내는 데photo

이런 미친.
이걸 아직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이이....











미,미친놈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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