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내 사람은 나약한 사람이다.

04_이렇게 내 사람은 나약한 사람이다.

여온이가 나간 뒤, 강현이는 계속해서 참고 있던 통증을 호소했고,
협탁에 놓여 있던 진통제를 벌벌 떨고 있는 손으로 먹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은 가라앉았고, 침대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이번엔 눈물이 났다.


정말 슬퍼 보이고
,힘들어해 보이는 그런 눈물.


강현이는 넓은 한 병실에서 혼자 정말 슬퍼 보이는 울음을 내뱉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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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미안해, 이번에도 너 옆을 지켜주지 못해서."
  "그리고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










  혼잣말을 내뱉다가 강현인 잠에 들었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부스럭, 부스럭_


똑똑_


강현이는 노크 소리에 바로 일어났고,
문 쪽을 바라보니 매일 아침마다 찾아오시는 담당 교수님이었다.


교수님께선 몇 명의 의사분들을 데리고 강현이 병실에 들어왔고,
강현이의 컨디션 체크는 물론 현재 몸 상태 체크까지 해주셨다.


또 어떻게 치료를 할지 치료 방향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럼 한 달 뒤부터 치료가 시작된다는 말씀이시죠?"






  "네, 지금도 제가 자세하게 설명해 드렸지만
   조금 있다가 간호사분이 오셔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 겁니다."
  "그럼 그때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더 물어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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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겠습니다, 교수님. 그리고 감사합니다."










  교수님은 강현이의 말을 끝까지 들은 뒤 다른 의사분들과 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침 식사가 나왔다.


똑똑, 드르륵_










  "아침 식사 나오셨습니다, 환자 성함이 도강현분 맞으세요?"
 





  "네. 저 맞습니다."






  "그럼 식사 맛있게 하세요."










  배식 도우미 아주머니께선 강현이의 식판을 놔준 뒤 해맑으신 표정으로
병실에서 나가셨고, 그의 반대로 강현이의 표정은 정 반대로 어두웠다.


이유 모를 어두운 표정이었지만,
강현이는 자신 앞에 놔져있는 식판을 멍 때리며 바라보기만 했고 먹진 않았다.


  그렇게 아침 시간이 지나가고, 점심시간 그리고 저녁 시간까지
물이 흘러가듯이 시간이 흘러가 버린 하루.


강현인 잠자리에 들기 위해 힘든 몸을 이끌며 침대에 누웠고, 눈도 감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강현이는 어쩔 수 없이 눈을 떴다.


눈을 떠보니 여온이가 서 있었고, 양손 가득 무언가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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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안녕···?”






  "이 시간에 네가 어쩐 일로···."






  "어.. 오늘도 그 병문안! 으로 왔어···."










  여온이는 조금 당황한 표정과 말투로 강현이에게 말을 했고,
그 모습을 바라본 강현이는 갸우뚱한 표정으로 여온이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난 여온이는 강현이의 눈치를 보다가 잽싸게 탁자엔
양손 가득 가져온 종이봉투들을 내려놓고, 자신은 보호자 의자에 앉았다.


탁_


그런 행동을 하고 강현이를 바라보는데,
또다시 조용한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다.


강현이는 만약 치료를 한다고 해도 살 수 있는 확률이
얼마 높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내일 강현이가 죽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어느 정도 이상하지 않는 현상이었다.


그래서 강현이는 살아 있는 지금 여온이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망설임이 없이 바로 입을 때었다.










  "여온아. 나··· 할 말 있어. 들어 줄 수 있지···?"






  "당연하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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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 치료받는데,"






  "정말? 그럼··· 살 수 있는 거야? 아니, 치료 언제부터 시작인데?"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여온이는 너무 놀란 표정으로 강현이를 바라보며 얘기를 했고, 그 모습에 입가에 있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한 달 뒤."






  "아, 정말? 다행이다, 치료받을 수 있어서."
   "그 치료를 받을 때까진 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그렇긴 한데,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에 감사해야지ㅎ.."
  "근데 저 종이 봉지에 들어있는 건 뭐야? 되게 뭐가 많은 것 같은데,"






  "아···. 그게, 너 밥을 왠지 안 먹었을 것 같아서.···. 그래서 좀 내가 챙겨왔어!"










  여온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챙겨온 것들을 하나둘씩 꺼내
강현이의 식탁 위에 올려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탁 위엔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그 모습을 본 강현이는 입이 떡 벌어져 있는 상태로 감탄을 했고,
여온이는 뭘 그런 것 가지고 놀라냐며 음식이 식기 전에 먹으라며
숟가락을 쥐여주었다.


스윽_


강현이는 여온이가 쥐여준 숟가락으로 따듯한 밥을 떴고,
따뜻한 국에 적셔 한 입 먹었다.










  "이거···. 네가 해온 거야?"






  "다는 아니고··· 몇 개만, 대부분 우리 엄마가 하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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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먹어도 맛있다···"






  "어? 너 언제 우리 엄마 밥 먹어본 적 있어?"






  "···내가 먹어봤다고 얘기했어?"






  "방금 얘기 했잖아. 다시 먹어도 맛있다고···."






  "글···글쎄? 무심코 나온 말인 것 같네ㅎ.."










  강현이는 당황해 갑자기 밥을 빠르게 먹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여온이도 당황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현인 여온이가 싸 온 밥과 반찬들 모두를 비우며
정말 배부른 한 끼 식사가 끝이 났다.


탁_










  "와 진짜 배부르다···. 여온아, 진짜 잘 먹었어."






  "잘 먹어줘서 너무 고맙네,"
  "나중에 또 이렇게 가져올 수 있다면 더 가져올게,"
  "너 밥 먹는 모습 보기 좋다ㅎ.. "










  여온이는 강현이가 먹은 통들을 치우며 같이 대화를 나누었고,
잠시 의자에 다시 앉아 얘기를 더 나누다가 다음날 회사 출근이 있다며
여온이는 봉지를 다시 들고 강현이의 병실에서 나갔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없었던 하루가 아니라,
여온이와의 또 다른 추억이 만들어진 날이 되었다.


  다음 날 아침, 강현이는 오랜만에 바람을 쐬기 위해 샤워를 했고,
환자복도 새 걸로 갈아입은 뒤 병원 옥상으로 올라갔다.


저벅, 저벅_


병원 옥상으로 올라가자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한강이 보이는 뷰도 같이 보였다.


그 풍경을 아무런 생각도,
아무렇지 않게 멍을 때리며 또다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노을이 져 갔고, 아침보단 분위기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기 시작한 부분부터 강현이는 눈에 아련이
가득한 눈빛
으로 바뀌었고, 혼잣말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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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내 진짜 이름은···. 도강현이 아니라 김태형이야."
  "그리고 너의 꿈, 어머니의 밥맛을 알았던 건···."










  그때, 강현이 옆으로 걸어오는 한 남자.

그 남자는 경호원처럼 건장해 보이는 사람이었고,
정장검은색 구두까지 신은 채로 걸어오고 있었다.


저벅, 저벅_


강현이 옆에 도착하자 걸었던 걸음을 멈추었고, 강현이의 이름을 불렀다.










"도강현 도련님"










  하지만 그냥 도강현이 아니었고,
도강현이라는 이름 뒤엔 도련님이라는 호칭이 붙어 있었다.


그 남자 정체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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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비서님이 여긴 어쩐 일이시죠. 아버지께서 제 상태만 물어보시던가요."










  강현이 아버지의 개인 비서였다.


한 비서라는 사람은 강현이의 아버지가 시킨 질문만 던지고,
그의 답을 들을 때까지 강현이 옆에 서 있었다.


마치 질문 로봇처럼.


그런 강현이는 그 상황과 분위기가 싫어 인상을 찌푸렸고,
화도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근데 신경을 쓰고 화가 올라올수록 흉통이 점점 심해졌고,
호흡도 하기가 불편해지면서 결국 강현이는 쓰러지고 말았다.


털썩_


쓰러진 모습에 놀란 한 비서는 바로 의사를 부르러 옥상에서 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현인 병실로 옮겨져 산소호흡기까지 차게 되었다.










  "현재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가요?"






  "네, 현재 자가 호흡이 조금 불안정한 상태라 환자분 상황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으론 자가 호흡이 돌아올 때까지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










  한 비서는 또다시 로봇같이 딱딱한 말투행동으로 교수님의 소견을 들었다.


교수님은 약 5분 정도 강현이 옆에 서서 상태 확인하시다가
진료를 보러 가셨다.


그리고 한 비서는 강현이 병실 앞에 서서 경호원처럼 서 있었다.


몇 시간 후,


저벅, 저벅_










  "혹시··· 누구세요? 누구신데 남에 병실 앞에서 서 계세요?"










여온이는 강현이 병실 앞에 누군가 경호하고 있어 뭔가 느낌이 이상했고,
그 사람이 왜 있는지에도 의문이었다.


그래서 여온이는 강현이 병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병실 문고리를 잡았고,
열려고 하는데.










  "병실 안으론 들어가실 수 없으십니다."






  "네···?"










여온이는 조금 당황한 표정이었고,
한 비서는 여온이를 병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완벽 경호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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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강현이에게 무슨 일이 났나요?"
  "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절 못 들어가게 하는 이유는 뭔가요."










  여온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한 비서에게 물어보지만,
한 비서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런 여온이는 답답해했고,
아까 강현이처럼 화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병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있는 힘껏 몸부림을 쳐가며
들어가려고 했지만 한 비서의 경호 때문에 쉽진 않았다.


근데 몸부림을 치며 운이 좋게 여온이는 병실 문에 있는 유리 틈 사이로
산소 호흡기를 하고 누워 있는 강현이를 보았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여온인 모든 행동을 멈추게 되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강현이, 쟤가 왜··· 산소호흡기를 하고 있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애가 왜 저러고 있냐고요!.. "










여온이는 많이 놀랐는지 한 비서에게 지금까지 쌓이고,
쌓였던 화를 내며 강현이가 왜 그러는지에 대해 물어보며 대화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 비서는 단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저기요, 말 한마디도 안 할 거면서 여기 왜 서 있어요?"
  "뭐라도 얘기를 해줘야지 사람이 가만히 있든 말든 하죠."










  잠시 후 여온이에게 한 소리를 들은 한 비서는
어쩔 수 없이 한 마디를내뱉었고, 그 말 한마디는.










  "도련님과 어떤 사이이시죠?"










라는 말 한마디였다.


그런 말 한마디에 여온이는 바로 친구라고,
고등학교 때부터 알았던 친구라며 바로 한 비서에게 얘기를 했다.


그러자 한 비서는 잠시 동안 고민을 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병실 문을 열어주었다.


드르륵_










  "조용히 있다가 가세요, 안 그럼 바로 끌어낼 수 있습니다."






  "감사해요."










  여온이는 있다가 가라는 말에 입가에 미소가 환하게 띠어졌고,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강현이 옆으로 뛰어가 앉았다.


털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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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된 거야···."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애가···."
  "하루가 지나고 산소 호흡기를 하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여온이는 강현이의 손을 꼭 잡고 현실을 부정했고,
당연히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현실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날로 흘렀고,
여온이는 혹시나 본인이 회사에 가 있을 때 깨어날까 봐 반차까지 내
강현이의 옆을 지켰다
.


  약 오전 8시 정도가 되자 한 비서는 병실 앞에 서 있다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 여온인 병실 의자에 가만히 앉아
강현이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어제 새벽엔 2시간 간격으로 당직 간호사분들이 오셔서
강현이의 상태를 체크해주셨고, 아침부터는 1시간 간격으로 더욱더
많이 체크해주셨다.


그러다가 원래 강현이의 담당 교수님의 회진 시간이 되어 담당 교수님이
오셨고, 담당 교수님이 간호사분들보다 더욱더 꼼꼼하게
체크들을 해주시고 병실에서 나갔다.


강현이가 깨어나길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여온이는 회사에 가야 하는
시간이 왔고, 결국 여온인 강현이 혼자 병실에 놔두고 회사로 출근하였다.


드르륵_










  "죄송해요, 대리님 제가 급한 일이 생겨서 그만···."






  "김여온 씨, 어제랑 오늘 입은 옷 똑같은 거 같은데."






  "아···. 제가 정신이 없었어···.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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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오늘 할 일내가 개인 톡으로 보냈으니깐 그거 하고
   나머지 잡일들 좀 해줘요."






  "넵, 대리님!"










  여온이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대리님과 개인 톡 방으로 들어갔고,
거기에 적혀져 있는 업무대로 바로 하기 시작했다.


업무에 집중하며 바쁘게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유리창엔
따뜻한 햇볕이 아니라 검은색 바탕인 저녁시간으로 흘러가 버렸다.


정말 바쁘게 업무에 집중하며 일을 해도 여온이의 머릿속엔
단 하나인 강현이뿐.


혹시 또 잘못된 건 아닌지, 아니면 깨어났는지라는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불안해졌고,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는 마음도 커졌다.


 현재 시각 11시.


 여온이는 드디어 대리님이 시킨 업무에 잡일들까지 다 끝냈고,
하나도 망설이지 않은 채 가방을 들고 다시 병원으로 뛰어갔다.


병원에 도착해서 강현이의 병실에 갔을 땐 자가 호흡이 돌아왔는지
강현인 산소 호흡기를 떼고 혼자서 호흡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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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_이렇게 내 사람은 나약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