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며칠 전에 받은 이 사건이 처음에는 이렇게 큰일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처음부터 그 사건을 의뢰받지 않았었다면, 아니 처음부터 그가 사립탐정이라는 직업을 갖지 않았더라면, 한국의 모든 언론이 이렇게 떠들썩 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이미 시작되고 말았다.

어렸을 때부터 셜록 홈즈 소설을 좋아했었던 태형은 어떻게 해서라도 탐정이 되겠다는 그의 굳은 마음을 버리지 않았었다.소설 속에서만 나올만한 탐정이라는 희귀한 직업을 태어나고 자란 이곳 한국에서 꼭 하고 싶었던 그는 매일 밤을 꼬박 새면서 사립탐정이라는 직업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알아본 결과로 사립탐정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만 18세 이상 그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따로 학력이나 전공, 경력등의 제한은 없지만,1차2차로 나눠진 사설탐정 자격증 시험을 봐야 하였다.
첫번째 시험과목은 범죄학 및 범죄 심리학, 법학개론, 민간조사학개론
두번째 시험과목은 민간조사실무 민간조사관계법이 있었다.
이 어렵고 복잡한 과목들을 자신이 흘린 피땀눈물의 노력으로 모두 훌륭한 결과로 통과하였다.
그렇게 자격증을 딴 태형은 <태형 탐정사무소> 라는 사무실을 신장개업하였다.하지만 탐정이라는 직업이 생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업한 뒤, 3개월 동안은 손님은 커녕 파리도 날리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었던 태형이지만, 막상 느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더 절망스러웠다.그렇지만 자신의 인생의 반을 다 바쳐서 힘들게 이루워 낸 탐정이라는 이 꿈을 이렇게 허무하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미국의 배우 미키 루니의 “성공하기까지는 항상 실패를 거친다.” 라는 말처럼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이 “자신을 믿으세요.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세요.그게 바로 성공의 첫 걸음이니까.” 라는 명언처럼 태형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 이후로 태형은 두 팔을 걷고 동네를 열심히 돌면서 전단지를 돌렸다.아무런 성과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았다.

전단지를 돌리기 시작한 뒤로1달쯤 지났고 나무의 낙엽들이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 지칠대로 지친 태형에게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첫 의뢰인이 찾아왔다.손님이 찾아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태형은 허겁지겁 귀한 첫 의뢰인을 맞이하였다.급한대로 흐트러진 옷깃을 정돈한 태형은 웃는 얼굴로 소파에 의뢰인을 마주 보고 앉았다.
의뢰인은 인상이 상냥하고 비쩍 마르지도 그렇다고 살이 찐 것도 아닌 적당한 체격의 쌍꺼풀 진 깔끔한 눈매와 오뚝한 콧대, 도톰한 입술의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긴 검은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20대 나이쯤의 여자였다.
큰 걱정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은 얼굴의 이 여자가 무슨 일로 자신을 찾아온 건지, 태형은 매우 궁금했다.

"태형 탐정사무소를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일을 의뢰하러 오셨습니까?"
비록 첫 의뢰인이어서 긴장이 된 태형이지만, 긴장 된 모습 하나 없이 차분하게 의뢰인에게 질문했다.
"유명인을 찾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유명인이라면 모두가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일 텐데, 무슨 이유로 여기까지 찾아오셨을까 라는 생각이 태형의 머릿속을 맴돌았다.그는 그동안 연습 삼아서 풀어봤었던 모든 추리들을 떠올리면서 의뢰인의 질문을 유추하면서 추리하기 시작하였다.
첫번째로 자세한 정보가 밝혀지지 않은 유명인.
두번째는 활동을 하다가 자취를 감춘 유명인.
지금은 의뢰인의 이 한마디를 이렇게 추리할 수 있었다.

“자세한 정보가 밝혀지지 않은 유명인을 찾고 싶으신 겁니까?”
“역시 탐정이셔서 그런지, 눈치가 정말로 빠르시네요.슈퍼스타 서울을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건지, 가수 서울의 솔직한 심정을 알고 싶습니다.”
이 첫번째 의뢰인이 준 의뢰가 태형의 첫번째 공식적인 사건이었다.
[작가의 사담]
첫화여서 분량을 넉넉하게 쓰고 싶었는데, 글자수 제한이 되서ㅠㅠ 죄송합니다ㅜㅜ😭 적어보여도 2000자 훌쩍 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