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전 99패 1승
타이밍 하나 기가 막힌다_51화







목걸이를 사고 난 뒤, 며칠 동안 고백을 할 타이밍만을 생각했다. 오로지 고백만을 생각하니, 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벌컥-]


저벅저벅-]



김석진
"김태형"


김태형
"어, 형이 여기까지는 무슨 일이야?"


김석진
"하아... 네가 오늘까지 검토하고 나한테 넘겨야 할 서류를 아직까지도 안 줬잖아"


김태형
"아..., 맞다. 서류"


김석진
"도대체 정신을 어디에다가 둔 거야. 요즘 일도 제대로 처리 안 하고"


김태형
"미안해, 형"


김석진
"무슨 일이야. 말해봐"


그렇게 난 석진이 형한테 고백에 대한 모든 일을 털어놓았다.



김태형
"형, 반지는 프러포즈 할 때 산다면서"


김석진
"그렇지, 근데 그게 왜?"


김태형
"내가 고백한다고 했는데, 형이 반지 사라며...! 진짜 내가 얼마나 쪽팔렸는지 모르지?"


김석진
"형이 실수했다. 나도 연애를 안 한지 꽤 돼서 헷갈렸나 봐"


김태형
"그래서 반지 대신 목걸이 사서 고백을 하려고 하는데, 고백할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아"





김태형
"여주 씨, 오늘 같이 저녁 식사합시다"


오여주
"아... 이사님. 제가 오늘 선약이 있어서요. 죄송해요"





김태형
"점심 아직 안 먹었죠? 같이 점심 식사합시다"


오여주
"그게... 부서 직원들이랑 같이 먹기로 해서... 다음에 같이 먹어요. 이사님, 죄송해요"





김태형
"일 끝났죠? 집까지 데려다줄게요"


오여주
"부모님이 외국에서 한국 오셔서 지금 회사 앞이시래요. 이사님, 정말 죄송해요"




몇 번이나 고백하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김석진
"이렇게 고민하고 앉아 있을 바에 그냥 지금 당장 부서로 찾아가서 오여주 씨를 데리고 나와서 고백해, 자식아"


김태형
"형, 진짜로 고마워...!!"


포옥-]



김석진
"네가 이뻐서 해주는 말 아니니까, 떨어지지?"


김태형
"혀엉..."


부비부비-]



김석진
"참나..." ((피식


김석진
"이번에도 늦기 전에 얼른 가 봐"


김태형
"형! 사랑해!!"


김석진
"됐거든, 그 말을 오여주 씨한테나 해라"




석진의 형의 말대로 바로 난 여주 씨의 부서로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저벅저벅-]


터업-]


누군가가 팔을 잡는 바람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휙-]




김태형
"무슨 일입니까, 홍 대리"


홍유현
"저 이사님..."


포옥-]


그 짧은 순간에 뒤에서 나를 끌어안았다.



김태형
"이게 지금 뭐하는 겁니까...!"


홍유현
"이사님, 저 이사님을 처음 본 날부터 많이 좋아했어요"


홍유현
"근데 이사님은 절 싫어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을 접으려고 했었는데, 접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김태형
"홍 대리는 애인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김태형
"그리고 여기는 회사입니다. 보는 눈도 많으니, 이 팔 놓으시죠"


꼬옥-]



오여주
"....!!!!!"



홍유현
씨익-]


딱 그 순간에 그 장면을 보고만 여주, 보자마자 뒤돌아서 뛰어간다.


다다닥-]


태형이는 여주가 그 장면을 본 줄 몰랐다.


타악-]



김태형
"그래도 알고는 있어서 다행이네요. 전 홍 대리가 싫습니다"


김태형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똑똑히 말해두죠"


김태형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여주 씨입니다. 앞으로도 쭉 그럴 거고요"



김태형
"그러니까, 우리 사이를 방해하면 그때는 여자라도 안 봐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