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보스 아저씨들 사이에 병아리 하나
7화


지민의 방, 침실.

![박지민 [ M ]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2_20210702200830.jpg)
박지민 [ M ]
…..

열다섯이였나,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7년 전.

나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었다.

여동생도, 오늘 우리 집에 들어온 애새끼랑 같은 나이였을 것이다.

6살인가, 7살인가..

7년 전, 봄.

박연화
오빠, 저거 봐!

박연화
핑크색 솜사탕인가바!


박지민, 15살
아이구, 연화야. 저건 솜사탕이 아니라, 벚꽃이라는 거야.

박연화
우웅…! 버꽃..!


박지민, 15살
.. 근데 벚꽃이라는 말은 너무 흔하다, 그치.


박지민, 15살
이렇게 보니 솜사탕 같기도 하네.


박지민, 15살
그럼 우리, 벚꽃을 솜사탕이라고 불러 볼까?

박연화
웅! 조아!!

… 그저 가족 나들이였다.

우리 가족이라곤

나와 내 동생 박연화, 이 둘 뿐이였지만.

우리는 적어도 서로가 있기에 행복했다.

그 날이, 행복의 마침표일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나와 내 동생은, 폐건물에서 잠자리를 해결하곤 했다.

물론 난 거의 못 잤었다, 동생을 지키느라.

박연화
오빠아… 안 졸려어..?


박지민, 15살
응,ㅎ


박지민, 15살
연화 코 자면, 오빠도 코 잘게.


박지민, 15살
그러니까 얼른 자자, 연화야…


박지민, 15살
…. 시간이, 너무 늦었다.

박연화
우웅…

연화를 재운 게 잘못이였을까 -

아니면, 그 날 잠자리로 그 폐건물을 선택한 게 잘못이였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맨 처음으로 돌아가

내가 연화의 오빠로 태어났다는 게, 잘못일까?


쿵 -


[ ? ]
아이, 썅 -

[ ? ]
야야 - 한참 찾았잖아, 새끼야.

[ ? ]
뭘 그렇게 싸돌아다녀, 찾기 힘들게. 엉?

[ ? ]
야, 대답 안 해?

아버지의 빚을 받으러 온 _

한 조직의 조직원이였다.

그 남자에 대한 정보는 그게 다였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 ? ]
너, 나 누군지 알아?


박지민, 15살
어떻게 알아, 내가.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내가 국내 1위로 돈을 잘 버는 사람이거든, 새꺄.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내가 피처럼 아끼는 돈을 니네 애비한테 빌려줬는데 —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내놔야지, 응?

유찬우였다, 그 새끼는.


박지민, 15살
… 줄 수 없어.


박지민, 15살
돈이 없단 말이야.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지랄하네 — 시발!!!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힐끗 -] …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아 —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씨익 -]

그 미소를 알아차렸어야 했다.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그럼, 이 애새끼, 담보로 데려간다.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아, 담보보다는 -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죽인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인가?


박지민, 15살
뭐, 이 시발 —!

박연화
오빠….?


박지민, 15살
연화야 …!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아 내가 진짜 몇 번을 말해?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아직 애새끼라고 봐주니까 까부네,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돈 안 주냐고, 이 새끼야 —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돈 안 내놓으면 저 계집애 데려간다니까?


박지민, 15살
… 연화만은 - 안 돼.


박지민, 15살
돈… 돈은 -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내일 낮까지.


박지민, 15살
…!!! 그 큰 돈을 어떻게 내일 낮까지 -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안 가져오면 니 동생년은 죽어, 잘 생각해.


박지민, 15살
꾸욱 -]….


박지민, 15살
가져, 올게.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피식 -] 잘 생각했어.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그 멍청한 대가리로 잘 새겨놔.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내일 낮까지야.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내일 낮, 이곳에 돈을 들고 와.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그럼 목숨은 살려주지.


박지민, 15살
알겠, 으니까…


박지민, 15살
꺼져..

![유찬우 [Z]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504947/223506/character/thumbnail_img_11_20211028202341.jpg)
유찬우 [Z]
씨익 -] 본부대로.

그렇게 다음날이 밝았고,

동생을 잃는 것이 두려웠던 나는 동생이 데리고 다니며 돈벌이를 했다.

자잘한 물건을 팔거나, 알바를 하거나.

….. 하지만 아버지의 빚이 얼마였는줄 아는가?

몇십억이였다.

몇십억.

그 많은 돈이, 천원 한 장도 없는 우리 둘이 오늘 낮까지 구할 수 있는 돈이던가.

박연화
오빠, 다리 아파…


박지민, 15살
… 아, 다리 아프지….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했다.

그저 순박하게 나한테 웃어보일 뿐 —

…. 어쩌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웃어주었을지도 모르겠다.


박지민, 15살
연화야,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


박지민, 15살
오빠가 물이라도 사 올게.

박연화
꾸닥꾸닥 -]


박지민, 15살
잠깐이니까… 혼자 있을 수 있지? 연화 이제 언니잖아, 그치?

박연화
웅. 나 씩씩하게 잘 있을게!


박지민, 15살
배시시 -] 착하다.


박지민, 15살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정말 잠깐이였다.

“안돼, 살려, 살려주세요…!”

“오빠, 오빠 —“

“나 무서ㅇ -“


탕 —!!!



잠깐의 무지였다.

그 잠깐의 무지가, 그 잠깐의 안심이 —

내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를,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도록 만들고 말았다.

나는

살인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