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생 짝사랑 일기.
1_ 딸기우유남



손동표
아 힘들어 .

힘겹게 야자를 마치고 , 집에 가던 길이였다.


손동표
편의점 가서 딸기우유나 사먹어야지

오늘 하루 수고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랄까

차가운 공기에 코끝이 시린 그 밤에 집으로 향하며 마시는 그 딸기우유의 맛은 아마 성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할거다


손동표
아 , 여기있다

딱 하나 남은 딸기우유다.

이렇게 마지막 하나를 차지했을때의 쾌감이란.

알바생
1000원입니다.

어라 , 현금이 없네

어쩔 수 없지 뭐 ,


손동표
( 카드를 내밀며 ) 이걸로 계산해주세요.

알바생
네

알바생
음 ... 잔액부족이신데요 ?


손동표
네 ??

뭐지 ?? 1000원도 없다는게 말이 ㄷ...

아 ,

그때 . 용돈 들어왔다고 신나서 생각없이 긁어대던 내 모습이 .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손동표
아 .... 죄송해ㅇ


김요한
저기 ,

그때부터였다.


김요한
이 딸기우유도 같이 계산해주세요.

주책맞은 내 심장이

정신없이 요동치기 시작했던게.


손동표
네 ..? 아니 안그러셔도 돼요 .


손동표
전 괜찮아요 ,


김요한
? 예?


김요한
누가 학생 준대요?


손동표
에 ..?


김요한
계산 못하시는거면 제가 사려구 하는데요 . 저도 이거 좋아하거든요


손동표
아 ...... 네 ......... 죄송합니다 ......

아 씨 .. 쪽팔려 진짜

나도 미쳤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 진짜

손동표 이 머저리야 ..!!

창피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편의점을 나오는데 ,


김요한
학생.


손동표
??


김요한
( 딸기우유를 주며 ) 이거 받아 ,


손동표
... 아까 그쪽이 드신다면서요.


김요한
그러려고 했는데 - , 학생이 너무 쪼만해서


김요한
( 싱긋 웃으며 ) 이거 먹고 좀 크라구.


김요한
아까 민망하게 했던건 미안해요 , 장난 한번 쳐본거였어


김요한
그럼 맛있게 먹어요 , 공부 화이팅 ( 손을 흔들며 )

........


손동표
뭐야 ...

처음보는 사람이면서 예의없게 ...


손동표
존나 멋있고 지랄이야 ....

[ 집 도착 ]


손동표
하아 ...

딸기우유는 너무 소중해서

먹지도 못하고 들고와버렸다.


손동표
아 , 다이어리 써야지 .

요즘 유일한 내 소소한 재미다


손동표
오늘의 제목은 ...


손동표
( 집중해서 입을 쪼빗거리며 씀 ) .... 됐다.

「오늘의 제목」

보고싶다 , 딸기우유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