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기억하는 소녀와 향기가 없는 소년의 사랑이야기.
3. 입사.


민여주
정국아.


전정국
응?

민여주
그거 해줘.


전정국
뭐?

민여주
너 옛날에 나한테 했던거.

민여주
프.러.포.즈


전정국
야...그거는...!

민여주
해줘어~

민여주
설마... 나랑 결혼하기 싫은거야?!

민여주
마음이 바뀐거야...?


전정국
설마! 나는 너밖에 없어.


전정국
그...그... 프러포즈으...하는게 부끄러워서...

민여주
하기싫으면 나 간다?


전정국
알았어...! 해줄게...


전정국
나랑... 결혼해줘...

민여주
ㅎ...

쪽.


전정국
...?


전정국
!


전정국
너... 이거 도발이야?

나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민여주
나 그만 나가볼-

턱.

전정국이 내 팔목을 잡았다.


전정국
이리와.

전정국은 자기 무릎위에 나를 앉혔다.

그리고 점점 나에게 다가왔다.

민여주
자...잠깐만!

전정국은 내말을 듣지 않았다.

민여주
나 미자야!


전정국
...


전정국
?!

민여주
나... 너랑 동갑아니야...

민여주
너 성인이지? 나는 올해 성인됐어...

민여주
아직 생일도 안지났는데... 사실상 미자지...


전정국
너...그럼 그때 나이 속인거야?

민여주
미안해...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민여주
그때 친구가 한명도 없었거든...

민여주
나... 사람이 무서워...


전정국
그럼 나도 무서워?

민여주
... 너는 아니야.

민여주
내 처음이자 마지막 친구야...


전정국
그럼 나 이사갔을때는?

민여주
그 뒤로 혼자 지냈지...

민여주
친구 사귀는게 무서워서...

전정국은 날 꽉 끌어안았다.


전정국
미안해... 이사가지 말고 니 옆에 있어줘야했는데...

민여주
괜찮아. 왕따까지 당해봐서 왠만한건 다 견뎌.


전정국
너 왕따 당했었어?

민여주
...


전정국
하...

민여주
나 괜찮아! 어짜피 옛날일이라 다 잊었는데, 뭘.


전정국
그래도...!

민여주
괜찮대두.

민여주
나 사장실에 너무 오래있었던것같애. 이만 나가볼게.

나는 문쪽으로 걸어갔다.

문고리를 잡는순간, 할말이 떠올랐다.

민여주
나 언제부터 출근해?


전정국
... 너 편한날에 내 사장실로.

민여주
알았어! 나 간다!

나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안에서 정국이의 울음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나도 같이 눈물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