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자유연재)
00 : 쌍둥이가 갈라선 이유


조선, 한양에서 운조 임금의 후궁인 송씨가의 여인이 운조임금의 아이를 품었고

이듬해 그 아이들이 태어났는데 무려 계집 둘이었다

세자를 낳으라 하였더니 공주를 둘이나 낳은 여씨 후궁을 죽이고

그 쌍둥이공주는 방에 버려진채 그 공주들을 불쌍하게 보던 궁하녀들의 손을 타 길러졌으니

그 공주들의 이름은 여주하,여주비 이더라

그들에겐 13명의 오빠가 있었는데

쌍둥이 공주까지 합쳐 15남매였다, 서로 죽고 못살만큼 평화롭게 지내다가

쌍둥이 공주들이 14살 탄신일을 맞아 잔치를 하던 때 사건이 터졌다

(쌍둥이 공주의 14살 탄신날)

운조왕
공주들 14살 탄신일을 맞은 소감이 어떻느냐?

운조왕
이제 너희도 성인이 다 되어가니

운조왕
원하는 사내가 있으면 교제도 할 수 있겠구나

여주비 (14살)
하지만 전..아직 폐하가 더 좋은걸요?

운조왕
역시 주비 넌 날 닮아서 유머가 넘치는구나

운조왕
여주하 쟨..죽은 여씨를 닮아 어찌나 과묵한지..

여주하 (14살)
…

운조왕
암튼 둘 다 탄신일을 축하한다ㅎㅎ

여주비 (14살)
감사합니다 아바마마!

여주하 (14살)
감사합니다..

운조왕
이 애비는 이만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러 가야겠구나

운조왕
둘이 잔치 잘 즐기고 있거라

여주비 (14살)
네~

(운조왕이 간 후)

여주비 (14살)
하..웃겨

여주비 (14살)
여주하 넌 왜이리 말이 없니?

여주비 (14살)
내가 다 무안하다ㅋ

여주하 (14살)
…

여주비 (14살)
뭐 오늘부로 아바마마도 내가 아바마마의 핏줄이란걸 인정하셨으니까ㅋ

여주비 (14살)
넌 천박한 여씨가의 핏줄을 물려받은거야 여주하

여주하 (14살)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여주비 (14살)
뭐?

여주하 (14살)
누가 엄마 피를 더 받았고 아빠 피를 더 받았단건 없어

여주하 (14살)
우리 얼굴을봐, 똑같잖아

여주비 (14살)
얼굴은 똑같아도 속은 달라!!

여주하 (14살)
그래 속은 다르겠지

여주하 (14살)
난 너처럼 속이 썩어가진 않으니까

여주비 (14살)
야,야!!

ㆍㆍㆍ

여주하 (14살)
흐..흑…흑

난 왜 사랑받지 못하는걸까

내가 정말 엄마의 피를 더 받은걸까?

난 공주가 될 자격이 없는 천박한 피를 가진 자 일까?

난 뭐지..

주비는 똘기있고 입담도 좋아서

사내들 사이에선 물론이고 귀족층에서도 신붓감으로 인기가 많다

근데 난..난..

어쩜 얼굴은 똑같은데 이리 다를수가 있을까..

권순영 (15살)
울어?

여주하 (14살)
! (황급히 눈물을 닦으며)

참고로 공주들은 자기보다 높은 신분에게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

여주하 (14살)
아,안울었어요..

권순영 (15살)
울어도돼, 아바마마한텐 비밀로할게

권순영 (15살)
슬프면 울어야 되는거잖아

홍지수 (16살)
뭐야..? 주하 울어..?

여주하 (14살)
아니요, 이제 괜찮아요 (자리에서 일어나며)

최승철 (16살)
괜찮긴! 눈물자국 훤히 보이는데 뭘

김민규 (14살)
무슨일이야?

이찬 (12살)
주하누나 울어?

진짜..진짜 괜찮은데..

괜히 이렇게 걱정해주니까..눈물이 왈칵 쏟어져버렸다

이러면 안되는데..

여주하 (14살)
흐..흡..흑흑

최한솔 (13살)
뭐야? 이 누나 왜그래..?

이석민 (14살)
무슨일인데..?

권순영 (15살)
말해봐, 괜찮아

여주하 (14살)
흡..난..

여주하 (14살)
여주비하고 쌍둥인데 왜이렇게 다를까요..흐흑

최한솔 (13살)
무슨소리야 똑같이 생겼는데

여주하 (14살)
아바마마는 날 싫어해요..여주비가 자길 닮았대요

여주하 (14살)
난 천박한 우리 엄말 닮았다고 욕하고..

여주하 (14살)
여주비도 날 싫어해요..

여주하 (14살)
너무..힘들어요..

여주하 (14살)
마을사람들도 귀족들도..모두 날 싫어해요

여주하 (14살)
다 여주비와 날 비교하고..여주비만 좋아하고..

여주하 (14살)
오라버니들도 솔직히 나보다 똘기있고 입담좋고 사교성있는 여주비가 더 좋잖아요..!!

홍지수 (16살)
…

홍지수 (16살)
아니야 안그래

최승철 (16살)
힘들었겠다 주하..

여주하 (14살)
!

난생 처음받아보는 위로였다

그날 알았다, 이 오라버니들 7명만큼은 내편이 되어줄 수 있겠구나

권순영 (15살)
오라버니들이 널 좋아해줄게

여주하 (14살)
흐..으..흑흑..

기뻐서 울었다..한참을 울었다

저벅- 저벅-

윤정한 (16살)
응? 너희 쌍둥이의 탄신날인데

윤정한 (16살)
여주하는 어디가고 너 혼자 있지?

여주비 (14살)
주하는 잔치가 싫은가봐요

여주비 (14살)
여주하 참 피곤한타입이죠ㅋ

여주비 (14살)
애가 말도없고 사교성도 없고..쌍둥이인게 수치스러워요

전원우 (15살)
네 말이 맞아, 너희 둘이 쌍둥이이면 안됐어

여주비 (14살)
하..아바마마께서 여주하 잘챙기라고 그러셨는데..

서명호 (14살)
어쩜 너가 여주하보다 동생인데 더 어른스럽네

이지훈 (15살)
그래도 사교성 좋은 주비 네가 있어 우리 왕가의 수치는 면했어

여주비 (14살)
황송합니다ㅎㅎ

문준휘 (15살)
다른애들은?

여주비 (14살)
아까 슬쩍보니 울보 여주하 달래주던데요?ㅋ

부승관 (13살)
그 누난 몰래 어디가서 울기나하고 진짜 도움이 안돼ㅋ

여주비 (14살)
하..오라버니들도 여주하 때문에 어지간하시겠어요

윤정한 (16살)
걘 왕가의 수치야

그리고 현재

6년이 흘렀다


이제 스무살을 넘은 스물한살

어엿한 성년이기 때문에 혼인도 가능하다

여주비는 벌써 여주비의 신랑이 되어보겠다는 사내들이

집으로 선물과 편지를 수백개는 보내왔다고한다

하지만 난 그런거 따위 오지 않아서 이렇게 자유롭게 산책도 가능하다


여주하
후..


여주하
밖은 참 자유로워~

ㆍㆍㆍ



프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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