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감염자입니까?
에피소드:16 TMX [3]



김태형
운전은 내가 할 테니까 생존자 보이면 바로 말해줘


김남준
그래

버스 터미널에서 가장 넓은 버스를 구해 7명이 탔다. 호석이 없으니 분위기가 좀 쳐진듯하지만 어쩌겠는가.


김석진
일단 출발해 줘


김태형
갑니다.


박지민
태형이 뭔가 좋아보이지 않아?


김여주
뭔가 심경의 변화를 줄만한 요인이 있었나 보네요


전정국
아까 보스랑 얘기하더만 그것 때문인가 봐

태형은 여느 때와 다른 밝은 눈동자로 옅은 미소를 띠고는 운전했다. 바지 주머니에 꽂아 넣은 지갑을 의식하면서...


전정국
저기 생존자!

끼이익_ 정국의 말을 듣고나서 바로 차를 멈춘 후 문을 열었다.


전정국
제가 데리고 올게요


박지민
조심해라

정국은 생존자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갔지만, 그 생존자를 둘러싸고있는 수많은 감염자에 멈칫했다. 그도 잠시 버스 창문을 열고 윤기가 어떠한 물건을 정국에게로 던졌다.


전정국
총?


민윤기
으쓱_

정국에게 총을 건네고는 으쓱 하며 왼쪽 눈썹을 치켜세운 후 창문을 다시 닫았다.

타앙

???
...! 어? 살려주세요!!


전정국
조용히 하세요!

정국은 그 시민을 향해 총을 던졌고, 시민은 총을 받았다.


전정국
감염자들한테 쏘시고 저한테로 달려오세요

???
네?


전정국
빨리요!!!

타앙_타앙_타앙

세 번 이상의 총성이 들렸고, 세 번 이상의 감염자들의 비명과

한 번의 정국의 신음이 들렸다.


전정국
으윽...

???
...!

감염자들을 쏘다가 피 튀기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지, 눈을 감고 마구잡이로 총을 쏴대니 정국이 다리에 한발 맞았다. 하필이면 부러졌던 다리를


전정국
어....XX..XXXxXx


민윤기
....


전정국
빨리 이쪽으로 뛰어오세요

???
네?...다리가 안떨어져요....

다리를 못떼겠단다. 뭔 개소린지 싶지만 정국은 정색하고 한마디한다.


전정국
XX 그냥 빨리 오세요. 나도 다리를 못 떼겠어요 그쪽 때문에

???
....

그 사람은 정국에게로 뛰어갔고 정국과 가까워지니 다리 힘이 풀렸는지 그대로 정국에게로 넘어졌다.


전정국
이게 뭔..!

???
ㅈ...죄송해요


전정국
일어나시죠?

???
ㄴ...네


김태형
...안 타고 뭐 하십니까?!!!

???
죄송합니다!!


전정국
...하아 X

???
죄송합니다...


전정국
하아... 괜찮습니다.


민윤기
여기 앉으시고 아무것도 만지지 마세요

???
네...


김석진
정국아 다리좀 보자


전정국
으윽!


김태형
형 정국이 많이 심각해요?


김석진
다행히 총알이 박혀있는 게 아니라, 완전히 관통해서 괜찮아, 출혈만 막으면...


민윤기
아니...


민윤기
그쪽은 생각이 있습니까?

???
네?


민윤기
생각이 있으면 무서워도 눈을 처 감고 쏘시면 어떻게 합니까... 그쪽 구하려다가 뒤질뻔했잖아요.


민윤기
다리 말고 대가리에 총알 박혔으면 어쩌려고 했어요?


전정국
형 됐어 ㅋㅋㅋ 그만해


민윤기
김태형 내려와 운전 내가 할게


김태형
? 그래요

윤기의 운전 실력은 솔직히 장난 아니었다. 그리고 그 후로 4명 정도의 생존자를 모았지만, 첫번째 정국의 다리에 총을 쐈던 사람과, 세번째 구한 사람이 계속 시끄럽게 떠들고 방해하자 짜증난 윤기는

아무것도 없는 도로에 크게 경적을 울렸다. 이내 깜짝 놀라 버스 안이 조용해졌지만 2초 후,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그 버스가 다시 조용해진 것은 윤기가 뒷좌석 문을 열었을 때이다.

치이이익_ 소리와함께 닫힌 문이 열렸고 모두 윤기를 바라봤다.


민윤기
내 새끼 다리에 총 쏜 분, 그리고 세 번째 탑승하신 분


민윤기
내려주시죠

???
그게 무슨!

시민1
그쪽이 왕이에요? 대장이에요?


민윤기
왕도 아니고 대장도 아니고요


민윤기
그쪽들 목숨 쥐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민윤기
운전에 방해가 돼서 내려주세요


민윤기
그쪽 두 분 때문에 나머지 두 분도 감염되시면 어떡해요 그렇죠?

윤기의 말을 들은 2,4번째로 탑승한 사람들이 1,3번째로 탑승한 사람을 버스의 열린 문밖으로 내보냈다.

그 둘은 나가자마자 감염자와 접촉하게 되었다.


민윤기
이만 돌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