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 개싸가지없는 아이돌의 심리 상담사가 되었다.
EP. 첫만남


쨍그랑


경수속마음
고요한 집안에 그릇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심조심 걸어가고 있던 나는 그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발걸음을 멈췄다.


도경수
저기....


경수속마음
소리가 난 곳으로 가보니 유명한 브랜드가 만든 그릇은 쓰잘때기 없는 파편들이 되었다. 성가신 그런 파편들. 더 발걸음을 옮겨 가보니 변백현이 구석에 덜덜 떨며 쭈구려 앉아 있었다.


도경수
변백현씨?


변백현
흐끅...하으..


도경수
변백현씨, 새로온 심리 상담사이니 겁먹지 마시ㄱ..


변백현
꺼져..시발


도경수
....


변백현
꺼지라고!!!! 꺼져!!!!


경수속마음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욕까지 해대는 변백현의 직업은 다름 아닌 아이돌이었다. 변백현이 소속되어있는 대표이사가 심리상담사인 나한테 직접 심리 상담을 부탁했다.


경수속마음
머로 인해 팬들이 한꺼번에 다 나가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래서 변백현은 사람들이 자기를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휩싸여있다.


경수속마음
그리고 사람 사귀는것을 무서워한다. 대충 그런식으로 설명했다. 그렇게 제의를 받고 오늘 심리상담이 있는 날이어서 변백현 집으로 직접 찾아왔다.


도경수
...음


경수속마음
변백현이 욕을 해대도 전혀 무섭지 않았다. 정작 더 떨고 있는건 변백현 본인이었을뿐.


경수속마음
딱보니 전형적인 애정결핍,공황장애상이었다. 새로온 친구를 사귈려하지 않고....아니 못 사귀고 소중한 사람 몇명한테만 집착하는 그런 전형적인 애정결핍.


도경수
기다릴게요, 안추워? 이불 갔다줘?


경수속마음
손까지 덜덜 떨며 구석에 쭈구려져 있는 변백현이 좀 많이 추워 보였을뿐.


변백현
됐어..왜 반말질이야?


경수속마음
조금 안정된 표정과 목소리 톤으로 나에게 물었다.


도경수
그게 너가 편할것 같아서 원래 미친개들은 오냐오냐가 아니고 타일러ㅇ...


경수속마음
젠장. 말실수했다. 미친 도경수. 이이 말버릇 좀 고쳐야돼..


변백현
당신도...내가..내가 미친 사람처럼 보여요?


도경수
..아니..내 말은


변백현
김대표가 날 미친 사람 취급해. 내가 던진 저 유리처럼 난 쓰잘때기 없는 파편들이 되어버렸다고. 지나가는 사람 발에 상처만 입히는 그런 파편.


도경수
안됐네.


변백현
뭐?


도경수
겨우 100만원짜리 그릇이랑 너를 비교하는 모습이 꽤...


도경수
한심해.


변백현
....나도 알아.


도경수
와우. 그렇게 자책하라고 한 말이 아닌데.


변백현
너 그냥 집가면 안돼? 내가 너같은 심리상담사를 얼마나 많이 봤..


백현속마음
말을 하다 말았다. 좋게좋게 타이르다 돈만 쏙 받아가는 평범한 심리 상담자 보단 이새낀 좀 달랐다.


도경수
웃겨, 아주? 누가보면 널 존나게 붙잡는줄 알겠다? 쇼파에 앉아서 쉬고 있을테니깐. 진정되면 와서 얘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