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내 인생은 행복했다 자부 할 수 있기를.

평생을 우울하게.

엄마의 뱃 속에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해도 사랑받았는데, 태어나고 아무것도 안 하니 사랑을 못 받는게 참 이상하다. 예전부터 좀 우울했다. 매일 사고를 치던 아이였지만, 아직은 어리니까 어른들도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6학년이였나? 내가 우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엄마에게 말 했었다. 하지만 엄마는 별 신경 안 썼다.

엄마

사춘기 때는 원래 다 그래~

나는 진짜로 그런 줄만 알았다. 그래도 나는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자랐다. 친구도 생기고 물론 연애도 했었다.

여주

나 너한테만 말 하는건데 사춘기가 맞나? 나 너무 우울해

여주의 친구

야! 내 친구 중에 그렇게 말하고 정신병원 가보니까 입원했대... 너도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놀랐다, 엄청. 내가 그렇게 심각하다고? 조금 충격이였다. 친구가 나의 표정을 보더니 당황한 듯 별 말 못 하고만 있었다. 그 날 이후로 더 우울 해졌다. 난 그 때까지만 해도 평생을 우울하게 보내겠구나 하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