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양아치
신기해


김태형은 자신한테 날아오는 공을 용케 다 잡아냈다.

어쩔수 없는 체육인인가..

그러자 얘들은 타겟을 바꾸어 다른 사람을 맞추기 급급했고 얘들이 하나씩 죽어나갔다.

그리고 남은건 나와 김태형 그리고 다른 여자얘 한명뿐이고 상대팀은 정수정 외 두명. 그러니까 동점이였다.


김태형
안 죽고 잘 살아있네


김여주
니 덕에 살아있는데 빨리 맞아 죽고싶다..으 분위기 살벌해.

그때 상대팀 수비에서 던진공이 내 얼굴로 날아왔고 나는 피하지 못하고 눈쪽을 맞아버렸다.


김여주
아...아....씨.

망했다 그럼 안경 벗어야되는데...

내 주변으로 얘들이 빠르게 몰렸고

여학생2
여주야 괜찮아? 안경벗어봐 눈 맞았어? 아파?



김태형
야 비켜. 김여주 이리와.

김태형이 날 부축해서 데리고 보건실로 갔다.

덕분에 위기는 모면할 수 있었지만

한참 이성에 관심많을 얘들은 나랑 김태형 얘기로 빠르게 분위기가 전환되었다.

보건선생님
눈에 이상은 없는것 같은데 여기선 모르니까 계속 아프면 병원 가봐.


김여주
네..

보건선생님
근데 안경은 어떡할래?


김여주
네? 아...괜찮아요 저 다른 안경있거든요.

보건선생님
아 그래? 다행이다. 좀 쉬고 반으로 올라가.


김여주
네.

비틀어진 안경을 벗고 침대에 걸터 앉아있으니 김태형이 옆에 앉았다.


김여주
고마워.


김태형
철저하다? 안경도 들고 다니고


김여주
이렇게 해야지. 내가 괜히 허술하게 클럽다니겠냐.


김태형
요즘은 왜 안와?


김여주
니 같으면 들켜서 이짓하고 있는데 가겠냐? 그리고 시험기간이잖아. 공부해야지..



김태형
신기해.

김태형이 얼굴을 가까이 하며 말했다.


김여주
ㅁ..뭐..뭐가.


더욱 가까워지는 얼굴.

괜히 얼굴이 빨개졌다.


정수정
김여주!

정수정이 커튼을 확 열어젖히며 소리질렀고 그바람에 깜짝놀라 정신을 차렸다.


정수정
어..어 둘이...미...미안!


김여주
야 정수정 어디가 그런거 아니야!!!


정수정
아니야? 아니야~? 그럼 뭔데 뭔데?


김여주
야 빨리 그 손에 든 안경이나 내놔.


정수정
왜~ 이참에 벗고 다녀 이쁘기만 하구만.


김여주
싫어. 클럽가던 얼굴로 어떻게 벗고다녀 알아볼 사람있으면 어쩌려고..


정수정
요기 있네 요기.


김여주
빨리 안경 내놔라.


정수정
알겠어 자. 둘이 좋은 시간보내!


김여주
야!!!!!!


김태형
김여주.


김여주
어?


김태형
끝나고 갈데 있냐?


김여주
아..독서실.


김태형
시험 얼마나 남았냐?


김여주
한 2주?


김태형
오늘 하루만 시간 내.


김여주
어..? 어...낼 수는 있는데 어디가는데?



김태형
계약연애 몫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