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내가 존재하는 이유
1화


출근준비를 마치고 거실로 내려오는 정국 석진의 모습이 보이자 무시하고 현관으로 가는데 석진이 말을 건다


김석진
출근하나봐? 열심히하네


전정국
누구랑은 다르게 아직 팀장이라서


김석진
비꼬는거야?


전정국
그렇게 들렸으면 귀는 멀쩡하네


김석진
아침부터 까부네


전정국
시비는 형이 먼저 걸었어


김석진
언제부터 출근하냐고 물어본게 시비가 된거지?


전정국
질문이 중요한게 아닐텐데


김석진
감정적으로 굴지마 어린애처럼


전정국
형은 그럼 어린애 이기려고 하는 어른인가?

정국이 비웃음의 의미로 피식 웃는다 석진은 기분이 나쁘지만 애써 참는다


김석진
그런식으로 말하면 이긴거같지? 착각하지마

석진이 정국을 지나쳐 문을 열고 나가고 정국이 주먹을 꽉 지어보인다

출근한지 일주일째 아직은 즐거운 태형 남준과 회사 복도를 걷고있다


김남준
회사는 다닐만해?


김태형
응 난 재밌어 팀원들도 다 착하시구


김남준
그건 인정 근데 난 좀 무섭다


김태형
뭐가?


김남준
우리 아직 팀장님 못봤잖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성격이 완전 쓰레기래


김태형
오늘 보잖아 그리고 사람한테 쓰레기가 뭐야


김남준
나도 그냥 소문을....


전정국
쓰레기라...틀린말은 아니네요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태형과 남준


김남준
누구세요?


전정국
이제야 정식으로 인사하네요 마케팅부서 팀장입니다 아니..쓰레기 라고도 할수있겠네요


김남준
아...저..그게..


김태형
안녕하세요 신입사원 김태형 입니다

당황한 남준과는 달리 태연하게 인사하는 태형 정국은 표정이 없다


전정국
......

그냥 두 사람을 지나쳐가는 정국 가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다


전정국
아 나 쓰레기 맞아요 조심하는게 좋을거에요

피식 웃어준 정국이 다시 걸어간다 남몰래 숨을 들이마신 남준이 울상을 짓는다


김남준
망했어 회사생활 완전히 망했어


김태형
나쁜사람 같아보이진 않는데


김남준
눈이 없니?


김태형
난 좋은사람같아 팀장님

태형의 말을 무시하고 혼자 절규하는 남준 태형은 정국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본다

늦잠을 잔 지민 집을 나와 복도를 뛰어가고 있는데 누군가와 부딪힌다


박지민
아 뭐야


민윤기
뭐?


박지민
저기요 눈 없어요? 사람 지나가는거 안보여요?


민윤기
니가 먼저 뛰어와서 내 어깨 박은거잖아


박지민
그쪽 나 알아요? 뭔데 반말인데


민윤기
꼬우면 니도 하던지

지민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하지만 곧 자신이 지각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박지민
아 됐고 바쁘니까 담에 얘기하고 비켜

지민이 윤기를 밀치고는 뛰어간다 밀쳐진 윤기는 황당한 표정을 짓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