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색 머리 선생님

#2_첫 수업.

권여주

아니 그래서 진짜로 잘생겼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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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얼마나 잘생겼길래 그래?

권여주

너가 진짜 이 얼굴을 봐야 해

권여주

무슨 머리는 아이돌마냥 탈색을 하고 왔고

권여주

진짜 어디서 데뷔 안 하나 몰라

여주는 지금 친구인 지연한테 어제 본 진짜 잘생긴 과외 선생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연이는 중학교 올라와서 친해진 동갑 내기 친구이다.

그런 지연이는 여주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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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그래서 좋아하게 됐단 소리임?

권여주

으음… 에이 선생님인데 어떻게 좋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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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왜~ 좋아할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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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몇 살 차이인데?

권여주

어… 아직 몰라 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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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물어보고 사진도 찍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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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그 잘생긴 얼굴 좀 보자 ㅋㅋㅋ

권여주

오케이 이 영광의 얼굴을 나만 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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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오키오키 찍어오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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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나도 솔로지만 친구 연애 이야기는 들어야지

권여주

아니 그런거 아니라니까..

권여주

아 곧 쌤 오신다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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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엉~ 화이팅~

여주 어머니

여주야~ 선생님 오셨다~

권여주

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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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자 오늘은 첫 수업을 시작 할까요?

권여주

어.. 저기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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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응?

정모는 여주가 부르자 휙 하고 고개를 돌리고 눈을 똑바로 본 다음 여주의 대답을 기다렸다.

권여주

어 그 쌤 나이가 어떻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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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흠… 글쎄? 몇 살 같아 보여?

정모는 팔짱을 끼며 여주에게 되물었다.

권여주

이거 저 잘못 대답하면 망하는 거죠.

권여주

음… 2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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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어우 정말?

아무래도 여주가 꽤 적게 부른 듯 했다.

권여주

듣기로는 대학생 때 과외 알바로 많이 돈 번다고 하던데..

권여주

그런 합리적 의심을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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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아하하 그래?

너무 진지한 눈빛으로 대답한 여주에 웃음이 터진 정모.

권여주

아하하..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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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오늘 수업 잘 들으면 알려줄게

권여주

호오…

예상했던 클리셰적인 반응에 고개를 끄덕인 여주.

권여주

좋아요 까짓거 수업 열심히 듣고 나이 알아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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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그럼 본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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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수업을 시작해볼까요~

권여주

네…

수업이 끝난 뒤.

권여주

쌤쌤… 제가 문제를 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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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오~ 잘했네!

권여주

이거 마법인가 어떻게 하신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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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이 정모쌤이 알려 줬으니까 그렇지요

또 자신만만한 얼굴로 여주를 바라보며 웃어보이는 정모.

권여주

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쌤 대단하시네요

권여주

그런 의미로 제게도 상을 주셔야죠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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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음?

권여주

아아아~ 뭐겠어요 나이요 빨리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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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 첫 수업이니까 알려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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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이제 다른 날 다른 거 물어도 안 알려줘

권여주

헐.. 네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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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내 나이는…

권여주

….이게 뭐라고 긴장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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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ㅋㅋㅋㅋㅋㅋ 별 거 없어 27살이야 만족하니?

권여주

…? 헐 훨씬 젊어보이세요!!

쩌렁쩌렁하게 얘기하는 여주에 놀란 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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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어이구 여주는 목청도 좋네

그리고 젊어보인다는 말에 내심 기분 좋은 정모는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권여주

와 이 얼굴이 27? 쌤은 영원히 동안이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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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과찬이십니다.

권여주

에이 겸손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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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오케이 이 구쌤을 기분좋게 했으니 선물을 줄게

그러자 정모는 가져온 에코백에서 주섬주섬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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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자자 손 내밀어봐

권여주

..?

내민 손에는 작은 알사탕들이 세 개 있었다

권여주

오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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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원래도 그냥 주려고 했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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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그냥 상이라 생각하고 먹어

권여주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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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구

그러자 주섬주섬 짐챙기고 가려는 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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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쌤 가볼게 숙제 빼먹지 말고!

권여주

네! 안녕히 가세요!

철컥.

정모가 방을 나가서야 힘이 풀리고 침대에 풀썩 누운 여주.

권여주

어쩜 이리 잘생겼을까

권여주

성격도 착하고…

권여주

여친은 있겠지…?

문득 아침에 좋아할 수도 있지라고 한 지연이의 말이 생각난 여주.

권여주

아니… 아무래도 선생님은

권여주

내가 지금 16살이니까….

여주는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권여주

11살 차이? 에이 말이 안된다 ㅋㅋ

권여주

그치 말 안된다지만..

권여주

아 몰라몰라 일단 나중에 지연이한테 나이 알려줘야지~

앞으로의 일은 알지 못한 채, 다음 정모쌤과의 수업이 기다려진 여주였다.

권여주

편의점 가야징~

수업이 끝난지 약 1시간 뒤, 여주는 출출해져서 편의점에 가던 길이였다.

권여주

어 잠깐만 저거…

멀리서도 보이는 보랏빛 도는 탈색 머리.

권여주

근데 저거 누구야…?

정모 앞에는 무언가 화나 보이는 얼굴로 실언을 토해내고 있는 여성이 있었다.

의문의 여성

오빠는 항상 … 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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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그게…

권여주

멀리 있어서 잘 안 들리는데…

권여주

다가가도 괜찮나…?

의문의 여성

날 한 번이라도 …라고 생각 …. 있어?

권여주

뭐지…?

정모는 아니라는 제스처와 함께 그대로 여성은 사라져 버렸다.

정모는 난감해 하는 표정이였다.

한숨을 푹 쉬고 있는 건 멀리 있던 여주도 알 정도였다.

권여주

전 여친… 같은 건가…?

권여주

역시 지금 다가가는 건 실례겠지…?

그렇게 망설이던 순간, 한숨을 푹 쉬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올린 정모와 눈이 마주쳤다.

정모는 곧바로 눈이 커졌다.

아마 자신을 보고 있었음에 놀란 것이 아닐까?

여주는 당황한 나머지 근처에 편의점으로 곧장 들어갔다.

권여주

방금 뭐였지…

권여주

그러니까 어떤 여자가 정모쌤한테 화를 냈고…?

권여주

정모쌤은 그것 때문에 곤란해 하셨지…

고민의 끝에 결심을 내린 듯한 여주.

권여주

그래 난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데 여쭤보거나 하는 건 실례겠지

권여주

응응 그게 맞는 거야

하면서 다짐한 여주였다.

그러나

짤랑-

편의점의 문이 열린 건 그 순간이였다.

허억…허억…

가뿐 호흡을 내쉬면서 달려온 듯한 모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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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하아… 하아….

권여주

‘미친미친미친’

권여주

‘달려온건가…?’

무심코 진열대 뒤에 숨어버린 여주.

정모는 두리번 거리더니 여주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흩뜨러진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긴 다음 담배 한 갑을 샀다.

감사합니다~ 하는 알바생의 목소리와 함께 정모는 편의점을 나갔다.

권여주

‘아니 진짜 뭐지…’

여주도 초코우유를 하나 산 다음 편의점을 나섰다.

권여주

담배… 피셨구나….

그렇게 생각한 여주였다.

이상함나라의자까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이상함나라의자까

역시 길게 쓰고 싶은데 뜻대로 안되네요

이상함나라의자까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