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황제
🥀 평생을 함께 할 기사



최한솔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신지.


전원우
내 옆에 있는 이 자 때문에 찾아왔네.


최한솔
인간... 말입니까?


전원우
평범한 인간이 아니지.


전원우
소속이 없는 기사라는데.


전원우
깊은 사연까지 들어가고 싶지는 않고,


전원우
그저 이 자의 실력 때문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어


전원우
이 늦은 시간에 왔네.


최한솔
그렇군요.


최한솔
뭐, 이후의 일 때문이시라면


최한솔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전원우
오, 그곳이 어디인가.


최한솔
저희 도시에서 유명한 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최한솔
셀레스틴의 후작 각하께서 워낙 실력이 뛰어나시니


최한솔
그 소속은 어떠하겠습니까.


전원우
소문이 사실이었구나,


전원우
후작가를 쓸어버리려는 세력들을 직접 상대해서,


전원우
죽이진 않고, 다시금 노리지 못하게 했던 자가 아닌가.


최한솔
그렇습니다.


전원우
그대는 셀레스틴 후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는가.


김민규
저 역시 소문만으로 들어본 분이라,


김민규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전원우
그럼 부탁을 해도 괜찮겠나.


최한솔
예, 물론입니다.


전원우
자네의 말대로 이 자를 셀레스틴 후작가의 소속으로 실력을 성장시켰으면 하는데


전원우
알다싶히 내가 하는 일들이 많고, 바빠서 그곳으로 갈 시간이 없구나.


최한솔
그럼 제가 날이 밝으면 함께 셀레스틴 후작가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원우
그래, 잘 부탁하지.


전원우
실력이 크게 성장하면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경우의 수가 늘어날테지.


전원우
기약이 없는 시간을 버텨야 하겠지만, 부디 다시 만났으면 좋겠군.


김민규
은혜를 갚을 수 있다면 그 시간이 얼만큼 지나든 버티겠습니다.


전원우
그래, 괜찮다면 이 자가 자네 집에서 하루 자도 괜찮겠나?


최한솔
당연하지요.


최한솔
편히 쉬다가 내일 함께 가도록 합시다.


김민규
넵.


전원우
그럼 난 이만 가보겠네.


최한솔
들어가십쇼.


. . .

다시 시간이 흘러

대공이 죽고, 원우가 준휘를 찾아온 날.


똑, 똑-

그들이 과거를 한창이나 얘기하고 있을 때,

묵직한 노크 소리가 울려퍼졌다.



문준휘
아, 들어오게.


덜컥-!



김민규
각하, 밤 사이에 별 일 없으셨는지요.


문준휘
우리 훌륭한 기사 덕분에 편안한 밤을 보냈다네.


문준휘
그나저나, 기억이 나는 지 모르겠구나.


김민규
...모를 리가 없지요.


문준휘
잠깐 같이 앉아서 담이라도 나누거라.


김민규
옙, 각하.


절도 있게 걸어와, 자리에 앉는 민규.

어쩐지 어색한 분위기에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 상황에

원우가 민규를 보며 말했다.



전원우
그 사이에 많이 성장했구나.


김민규
보이지 않는 미래였지만,


김민규
그 미래에 확신을 주었을 은인에게


김민규
제 모든 것을 받쳤을 뿐입니다.


김민규
그 덕에 이제 은혜를 갚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원우
그래, 참으로 다행이지.


전원우
이리 실력 좋은 자를 그때 구하지 않았더라면


전원우
나 역시 지금 와서 큰 후회를 했을 것이다.


문준휘
날 믿어준 것에 대한 보답은 확실히 해야 하지 않겠나.


전원우
제국에서 가장 실력 좋은 기사로 성장 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준 자네에게 더할나위 없이 고마울 수밖에.


전원우
당장이라도 치워버리고 싶은 것이 있고, 그 자리에 자네를 올려주고 싶지만


전원우
...아직은 내 힘이 부족해서.


문준휘
괜찮네,


문준휘
자네와 나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는 우리가 더 잘 알지 않나.


문준휘
난 자네가 여기까지 힘겹게 쌓아올린 것들이


문준휘
쉽사리 무너져 내릴 것이라 생각하지 않네.


문준휘
그만큼 많이 움직였고, 많은 준비를 했지 않는가.


문준휘
그 과정에서 이 자도 함께 있는 것이지.


김민규
과정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전원우
정말 운이 좋은 것이지.


전원우
이제는 내가 그 자리에 오를 일만이 남았는데.


전원우
내가 뒤를 보지 못할 때, 나를 지켜줄 자를 찾는 것이.


전원우
나에게는 힘든 일이 아닌가.


전원우
하지만, 그 자를 일찍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


김민규
제 목숨과 바꿔서라도,


김민규
평생을 옆에서 지키겠습니다.


전원우
하하, 고맙네.


문준휘
앞으로는 더 바빠질텐데,


문준휘
자네의 옆에 있는 자들도


문준휘
결코 안전한 자들이 아니라는 건 자네가 더 잘 알겠지만...


전원우
난 모두를 이길 자신이 있다.


전원우
지금까지 모두를 이기기 위해


전원우
많은 계획들을 실행하고, 튼튼한 기둥을 세웠으니.


전원우
무너지지 않을 것이야.


문준휘
그래, 자네가 그렇게 확신이 있다면


문준휘
나도 계속 자네를 돕겠네.


전원우
정말 고맙네.


전원우
그럼, 곧 찾아올 자가 있으니.


문준휘
아, 얼른 가보게.


문준휘
곧 즉위식이라 바쁠텐데.


전원우
그래, 즉위식에서 만나지.


김민규
네, 조심히 들어가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