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21 고등학교
12. 거미발톱과 민들레꽃잎이 들어간 마법스프




김남준
여주는 가족 중에 마력 사용하시는 분 계셔?


김여주
아니요, 안계세요.


김여주
아,


김여주
1000년 전 쯤에 계셨다고 했어요.


김여주
신이라고 했었던 거 같은데.


박지민
헐, 진짜?


전정국
와, 신도 유전인가...


우리는 이것저것 얘기를 하다가 밤이 늦어 각자의 기숙사로 돌아갔다.



**



김여주
점심시간이다!

나는 점심을 먹을 생각에 신나서 교실을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전정국
아ㅋㅋㅋㅋㅋㅋㅋ귀엽다.


박지민
그러고보니까 여주 급식 먹는 건 처음이지?


김여주
응!


김여주
막 진짜로 마녀스프 같은 그런 이상한 게 나와...?


전정국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말에 정국이는 빵 터져 웃기 시작했다.


김여주
...


김여주
...아니야?


김태형
기대해도 좋겠네.

옆에서 조용히 듣고있던 태형이가 말했다.


김여주
응?


김태형
맛있거든,


김태형
여기 급식.


김여주
진짜??


김여주
BT21학교 급식은 막 거미발톱에 민들레꽃잎이 들어간 스프를 준다더라...


김여주
하는 뭐 그런 소문이 엄청 돌아.


김태형
그러고보니까 나 발현되기 전에도 그런 소문이 있었지.


김태형
BT21학교는 한 달에 한 번씩 마계로 몬스터 사냥을 나간다더라, 하는.


김여주
그래, 그런 거!


김여주
근데 그거 진짜 아니야?


박지민
우리도 아직 마계를 가본 적은 없지만 실제로 인간들이랑 몬스터들은 사이가 좋대.


김여주
우와...


전정국
이제 그만 밥 먹으러 가자.


전정국
형들 기다리겠다.


김여주
선배들이랑 밥 같이 먹어?


김태형
응, 가자.


뭔가 태형이는 약간 무뚝뚝해서 어려웠는데...

그래도 조금은 친해진 것 같다.



**



김석진
왜 이제오냐.


전정국
아니 여주가 마녀스프랑 몬스터사냥 소문, 완전 철썩같이 믿고있더라고.


김여주
...철썩같이는 아니거든?


전정국
그래그래~.

나는 정국이를 한껏 째려본 후 자리에 앉았다.


김여주
근데 진짜 급식 장난아니네요.


김여주
뭔가 뷔페같다.


김석진
그치?


정호석
근데 더 놀라운게 뭔지 알아?


김여주
뭔데요?


정호석
이 케이크는 밀가루로 만든 게 아니고, 이 피자도 밀가루로 만든 게 아니고, 심지어는 이 밥 조차도 쌀로 만든 게 아니라는 거야.


김여주
...네?


김여주
그럼 뭘로 만든 거에요??


김남준
다 식이섬유랑 단백질들을 뭉쳐서 만든 거야.


김여주
그럼 맛이 있어요...?


김남준
마법으로 모양을 내고 맛을 넣었지.


김여주
와,


김여주
완전 몸도 해피하고 혀도 해피하고 모두가 해피한 급식이네요.


민윤기
나도 처음에 왔을 때 엄청 놀랐어.


급식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도란도락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까.

가까이에서 한 여자의 말소리가 들렸다.


???
쟤는 뭔데 BTS 사이에 끼어있어.

???
얼굴도 나보다 못생긴 거 같은데...


나는 그 목소리를 듣고는 속상해서 입술을 짓이겼다.

선배들도 그 소리를 들은 건지 미간을 찌푸리고는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윤기선배가 일어나기 직전에,


꺄악-!


비명소리가 들렸다.

선배들
왜 그래?

선배들
무슨 일이야?

???
벌레!

???
피자에서 벌레 나왔어!


벌레라니,

다 마법으로 만든 음식이라 벌레가 들어갈 확률이 엄청 희박한데.

풉,

꼬시다.


**


그리고 여주가 모르는 사실 한 가지...

태형은 그 장면을 보고는 피식 웃으며 치킨너겟을 콕 집어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