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 꼬셔도 돼?
#11 한번만 만나자


[ 사직서를 쓰고 휴게실로 온 여주. ]

역시나 사장님이 거기서 취침을 하고 계신다.

똑똑-

이여주
" 저, 사장님? "


김태형
" 으어.. 누구야.. 어? 여주 사원, 왜? "

이여주
" 저 사직서 내겠습니다. "


김태형
" ......뭐? "


김태형
" 갑자기 왜 그래? 부장이 시켰어? "


김태형
" 아니면 H그룹 도련한테 협박이라도 받았어? "

이여주
" 아니요, 그런 게 아니고요. "

이여주
" 휴게실에서 잠자고 있을때.. "

이여주
" 두 사람이 얘기하는 거 들어가지고요. 괜히 회사 분위기 망가지게 하고 싶지 않네요. "

이여주
" 사장 직은 박지훈에게 부탁해서 잘 얘기해볼게요. "

이여주
" 그럼 이만. "

탁-

나가려는 문을 막으며 나를 바라보는 사장님.


김태형
" 절대 안돼겠는데. "

이여주
"...?"

이여주
" 사장 직이 두려운거에요? "


김태형
" 아니? 그런건 상관없고, "


김태형
" 여주 사원을 못 보잖아. "

이여주
" ....계약 했으니까 볼 수 있죠. "


김태형
" ....우리 회사 인재가 될 인물인데.. "


김태형
" 다시 한번만 생각해주면 안돼? "

그때 창문 너머로 부장이 보였다.


부장
"...?"


부장
" 여주 사원, 거기서 혼자 뭐합니까? "

그렇다. 부장의 눈엔 사장님이 보이지 않았고, 나만 보였다.


김태형
" ....방해꾼 같으니.. "


김태형
" 아니지, 동지가 될 수도 있겠네. "

벌컥-

문을 열고 부장을 바라보는 사장님에,

부장은 표정이 굳어졌다.


부장
" ...사장님, 여기서 뭐하십니까? "


김태형
" 아, 여주 사원이 사직을 한다고 해서. "


부장
" 네? 사직이요? "


부장
" 여주 사원, 그게 진짭니까. "

이여주
" 네... 진짜입니다... "


부장
" 그럼 어쩔 수 없죠 뭐, 보내 드려야지. "


김태형
" 뭐라고요? "


김태형
" 우리 회사의 인재가 될 인물을 그렇게 보내도 되겠습니까? "


김태형
" 막으셔야죠! "


부장
" 왜죠? 자기가 자기 길 간다는데 방해는 못하겠습니다만. "


부장
" 가세요, 여주 사원. "

난 부장의 말을 듣고 빨리 회사 밖으로 나갔다.

뒤에서 잡으라고 큰 소리치는 사장님,

그리고 날 잡으려고 따라오는 경호원들 때문에..

더 빨리 달리기 시작했다.

퍽-

누군가와 부딪히고..

이여주
"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급히 도망가야해서..!! "


박지훈
" ...야. "

이여주
" 으어어?? 박지훈? 니가 왜 여기.. 야, 일단 나 좀 숨겨줘. "


박지훈
" ㅇ, 아니 뭔 일이야..!! "

이여주
" 상황 설명은 나중에. "

나는 박지훈 뒤로 안 보이게 숨었고,

그의 앞으로 후다닥 달려가는 경호원들이 보였다.

물론 사장님도.. 보였다.

사장님은 박지훈을 본 듯 했다.


김태형
" 안녕? H그룹 도련. "


박지훈
" ㅋ, 지금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시는 겁니까? "


김태형
" 아아~ 옷 사러 갑니다. "


김태형
" 중요한 회의가 잡혔거든요. "


박지훈
" ㅋㅋㅋㅋㅋ... 웃기시네요. "


박지훈
" 거짓말 하시는건 아니고요? "


김태형
" 거짓말 아닙니다. 저는 바빠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


박지훈
" 잠깐. "

박지훈은 내 팔을 잡고는 옆으로 끌었다.

ㅁ, 뭐야!! 무슨 짓이야 박지훈...

정면을 보니 놀란 사장님의 표정이 보였다.


박지훈
" 지금 여깄는 사원 찾으려고 그러신건 아니고요? "


김태형
"...... "


김태형
" 네, 사실 맞습니다. "


박지훈
" ㅋ, 저에게 상황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


김태형
" ....어쩔 수 없죠 뭐. "

아...

설

설명

설명중

설명중_

설명중

설명중_

설명중


박지훈
" ㅋ, 그럼 약속대로 사장 직에서 내려오시는 겁니까? "

아.. 어떡하지..

이여주
" 야!! 박지훈. "


박지훈
" ?"

이여주
" .....니가 원하는 거 들어줄테니까, 약속 없던걸로 해줘. "


박지훈
" .....정말? "

뭐지, 갑자기 눈은 왜 커지는데..


박지훈
" 정말로, 내가 원하는 거 들어주는거지? "

이여주
" 어, V그룹 사장님 사장 직 안 내려온다는 조건으로. "


김태형
" 여주 사원, 그럴 필요까지는...!! "

이여주
" 아니요, 이제 돌아가주세요 사장님. "


박지훈
" 그래요, 사장님은 사장 직 안 내려가셔도 되니까 돌아가세요. "


김태형
" ....네, 나중에 뵙겠습니다. "

사장님이 가고..


박지훈
" .....진짜 들어주는거지? "

이여주
" 그래. 말해.. 대체 뭔데! "


박지훈
" 한번만 사적으로 만나자. "

이여주
" ㅁ, 뭐라고? "


박지훈
" 못 들었어? 한번만 만나자고. "

이여주
" ....그래, 그정도야 뭐. 한번만 만나주면 되지? "


박지훈
" 어, 이제 됐어. 잘 가고. "

이여주
" 그래, 뭐. 너도 잘 가고. "

뭐야, 별 거 아니네..

다음 날, 학교.


김예림
" 이여주, 장난하냐? 지금까지 연락 한번도 없었던 이유를 해명해봐. "

이여주
" 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


김예림
" 넌 맨날 힘들겠지 알바하면서. "

이여주
" 아니.. 나 이번에 회사 취직하고 해고에 또 취직, 사직에.. "


김예림
" ? 그게 다 무슨 말이야? "

이여주
" 다 설명해줄게.. "

[ 설명 후.. ]


김예림
" 와, 힘들었겠네. "


황민현
" 안녕, 애들아. "


김예림
" 야!! 황민현, 너 너무한 거 아니야? "

둘은 대체 언제 친해진거야..


황민현
" 뭐가? "


김예림
" 너 W그룹 아니야? "


황민현
" 맞는데. "


김예림
" 여주가 거기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해고를 시켜? "


황민현
"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 "


황민현
" 그래도 난 많은 걸 해줬어. "

이여주
" 맞아, 민현이가 나한테 해준게 많았어. "


김예림
" 후.. 내가 한번만 봐준다. 여주 힘들게 하지마. "


차은우
" 여주야, 너 W그룹 들어갔다가 나왔어? "

이여주
" 어? 응... "


차은우
" 차라리 C그룹 오지. "


박지훈
" 야, "


박지훈
" 그런 말 하지마라. "


김예림
" 오~~~ 이 분위기 무엇?? "


차은우
" 아.. H그룹.. 미안.. "


배주현
" 야 박지훈! "


배주현
" 우리 회사랑 계약해주면 안돼? "


임나연
" 맞아, 우리 회사도! "


박지훈
" 미안하지만 생각을 좀 해봐야겠는데. "


배주현
" 소문으로는 V그룹이랑 M그룹이랑 계약이라며? "


배주현
" 더 할 수 있잖아. "


박지훈
" ㅋ, 그럼 내가 너네 회사에 돈을 투자하라는거냐? "


이민혁
" 맞아, 나쁜 것들아. 지훈이는 우리 회사에만 돈을 투자해야해. "


박지훈
" 야, 너도 가만히 좀 있어라. "


이민혁
" 넵. "


박지훈
" 아무튼 여주 우리 그룹 들어올거니까 건드리면 니네들 회사부터 날라간다. "

이여주
"???? "


김예림
" 헐, 야.. 이여주!! 너 왜 H그룹은 쏙 빼놓고 얘기했어? "

이여주
" ㅇ, 아니... 이건 나도 모르는.... "

이여주
" 야, 박지훈!! 누가 니 회사 들어간대? "


박지훈
" 원하는 거 들어준다면서. "

이여주
" ....한개만 들어준댔지, 그래서 한번만 보자 했잖아. "


박지훈
" 그게 어디인 줄 알고. "

이여주
" ....설마, 니네 회사....? "


배주현
" 와, 지훈아. 나도 그냥 H그룹 입사할까? "


배주현
" 이여주는 좀... 아니잖아. "


임나연
" 선택 잘해, 박지훈.. 이여주는 너무했다. "


임나연
" 니가 고생할 수도 있어. "

그런걸 왜 대놓고 말하냐고...

쾅-


박지훈
" 야, 니들 작작해. "



박지훈
" J그룹, N그룹 날려버리기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