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 꼬셔도 돼?
#28 연기


다음 날 학교..

박지훈이 한 그 말에.. 아직도 고민 중이다.

....!! 으아, 박지훈이 오기 전에 얼른 자리를 바꿔버려야..

이여주
" ㅇ, 예림아!! "


김예림
" 어? "

이여주
" 우리.. 맨 뒤로 갈까! "


김예림
" 맨 뒤? 자리 없잖아. "

이여주
" 나 좀 도와줘 그냥.. 뒤로 가자... "


김예림
"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일단 알겠어. "

예림이는 나보다 앞장 서 맨 뒤에 여자 동기 두명이랑 자리를 바꿨다.

휴.. 끝 부분이라 너무 편하다.


김예림
" 근데 무슨 일이길래? "

이여주
" ...내가 다 설명해줄게!! "

설

설명

설명 후

설명 후■

설명 후□

설명 후■

설명 후□


김예림
" 엥? ... 야, 그거는 진짜.. "


김예림
" 박지훈이 너 엄청 좋아한다는 소린데? "

이여주
" ...그런가... "

덜컥-

이여주
" 어 야.. 박지훈이다 박지훈...!! 엎드려!! "


김예림
" 우어어... "

나와 예림이는 어색하게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 척을 했다.

그리고 그 상황을 힐끔 봤다.


박지훈
"...?"


박지훈
" 너희가 여기 왜 앉아 있어? "

???
" 아.. 예림이가 자리를 바꿔달라해서.. "

???
" 저기 뒤로 갔는데. "

나는 빨리 눈을 꼭 감았다.

못 봤겠지.. 못 봤겠지....


박지훈
" 아.... ㅎ, 어쩔 수 없지. "

박지훈은 그 자리에 앉았다.

이여주
" 후우.. 죽는줄 알았네.. 예림아. "

.....?

아무리 건드려도 일어나지 않는 예림이다.


김예림
"..... "

이여주
" 헐... 김예림 진짜로 잠든거야? "

이여주
" 야, 여기 학교라고!! 왜 자고 난리.. "


박지훈
" 야. "

얘는 여기 언제 왔어!!!

이여주
" 우어어어어!!! 왜.. 왜 그래? "


박지훈
" 뭘 그리 놀라? 역시... 일부러 그런거지.. "

이여주
" ....뭐, 뭐가!! "


박지훈
" 너 나 싫지, 그런거지? "


박지훈
" 그런게 아니면 왜 나 피하겠어. "


박지훈
" 나보고 취향이라면서.. "

이여주
" ....??? 야, 잠깐만!! "

이여주
" 왜 니 할말만 하고 가는데? "

이여주
" 내 이야기는 안 들어줘? "


박지훈
" ....그래, 뭔데. 말해봐. "

이여주
" 내가 너 좋아한다는 말은 안했어. "


박지훈
" 그렇구나, 맞네. "


박지훈
" 그냥... 나 혼자서 설레발이나 쳤네. "


박지훈
" 갈게. "

박지훈은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자리로 돌아갔다.

...아, 갑자기 미안해지네.


김예림
" 으어... "

이여주
" 야, 김예림.. 너 진짜 잠든거 뭐야? "


김예림
" ㅋㅋㅋ 너무 피곤했나봐!! 하... "

이여주
" ....와우, 그래도 그 짧은 시간에 자버리냐... "

이여주
" 얼마나 못 잤으면 그래? "


김예림
" 많이 못 잤어.. 피곤해.. "

덜컥-


교수
" 자, 자리에 없는 사람은 없겠지? "


교수
" 오늘 수업은 정말 길게 할거니까 기대해~ "


교수
" 흐음, 일단 중간 파트. "


교수
"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잘생겼다. "


교수
" 도망가니까, 재밌냐? 시즌2에서는 지훈이 기억을 잃었다. "


교수
" 그리고 자기 여자친구에게 감정이 없어졌다. "


교수
" 괜히 걱정하게 만들지마 에서는 민현이 장기자랑을 나간다. "


교수
" 그것도 엄청난.. 퍼펙트한!!! "

이여주
" ...왜 저리 오바하시지..? "


김예림
" 그러게. "


김예림
" 근데 원래 오바는 쩔었어. "

이여주
" ㅋㅋㅋㅋㅋ "


교수
" 당신을 연모해도 괜찮습니까? 에서는, "


교수
" 미래에서 온 윤지가 사실은 슈퍼스타인 그룹, 설탕의 동생이었다. "


교수
" 어떻게 옛 조선시대로 왔는지는 스토리에서 공개된다. "


교수
" 수업 끝. "

이여주
" 오예!! "

이여주
" 예림아, 나 먼저 간다! "


김예림
" ㅇ, 어어.. 잘 가... "

나는 다른 동기, 선배들과 빠르게 강의실 문을 나왔다.

☆지훈 시점

....? 왜 저리 빨리 가지?

가볼까...

탁-


배주현
" 지훈아! 우리 오늘 드레스랑 맞춰봐야해. "


배주현
" 오늘 안하면 못하거든. "


박지훈
" .....하, "


박지훈
" 그만 좀 하면 안돼? "


배주현
" 결혼식을 파토 낼 생각이야? "


배주현
" 그냥 곱게 해주면 안돼? "


배주현
" 나는 괜히 분위기를 더럽게 만들고 싶지 않아. "


박지훈
" ....야, "


박지훈
" 이제 너랑 나, 아무 상관 없는데? "


배주현
" 뭐? "


박지훈
" 나 H그룹 나올거야. "


박지훈
" 돈이 자동으로 들어오는 것보단, "


박지훈
" 직접 벌며 사는게 더 기분 좋더라. "


박지훈
" 새로운 둥지를 찾았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지? "


배주현
" ....야. "


배주현
" 너는 H그룹 회장의 아들이고, 내 남편이 될 사람이야. "


배주현
" 새 둥지? 어이가 없어서.. "


박지훈
" ....ㅋ, 알아서 해. "


박지훈
" 나는 너랑 절대 결혼 안한다. "


배주현
" ....허... "

뒤를 돌아 여주에게 가려는 순간..


배주현
" 꺄악!!!! "

배주현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임나연
" 배주현!! 너 왜 그래? "


배주현
" 흑, 나연아... 지훈이가 나랑 결혼 안한대... "

ㅁ.. 뭐 이런...애가..!!

???
" 와, 얼굴 잘생기고 돈도 많고.. 인성도 좋을 줄 알았더니. "

???
" 그게 아니었구나? "

???
" 온갖 시크한 척, 착한 척 다 하고 다니던 거였어. "

......왜 내가 갑자기 이런 오해에..

???
" H그룹 이미지 망가졌네. "


임나연
" 박지훈, 너무한 거 아니냐? "


임나연
" 아무리 배주현이 싫다고 그래도.. "


임나연
" 배주현은 너 좋다고, 항상 니 얘기만 하는데. "


임나연
" 너는 배주현 생각도 안해주고.. "


박지훈
"...."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다.

지금 이 순간에서, 나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