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 유연망반: 오늘도 널 찾아 헤매인다
[Episode5] 많이 다른 너-(1) [연이편]


어리둥절해하는 석진을 뒤로하고 연이는 정처없이 한참을 걷고 또 걸었다

지민을 되찾을 생각만을 골똘히 하고 있다가 문득 주변이 시끄럽다는 것을 깨닫고 연이는 고개를 들었다

유 연
뭐...야...내가 언제 여기까지...온거야..

유 연
하....어떻게 돌아가지..미치겠네...

그때 누군가가 연이의 곁에 다가와 듣기해도 사기꾼의 냄새가 풍겨오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어이 처자!!!! 이번에 아주 좋은 물건 들어왔는디 어째 함 사보실테유~?? 내가 특별히 처자한테 저어기~봇짐메고 가는 선비보다 더 싼값에 쳐줄터이니!!"

유 연
아...괜찮아요...그냥 가세요..

"에헤이!!! 거참!!! 처자!! 그러는거 아닐세!!!..딱 봐도 여기사람 아닌 것 같고만!!!!~그렇게 빼지말고 딱 한번만 보고가시랑께!!!! 속고만 사셨나~~"

딱봐도 불법거래를 할 것 같은 장사꾼은 연이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연이의 팔을 붙잡으며 끌어당겼다

유 연
ㅇ..왜이러세요..진짜!!!!!!!..이거 놓으라고!!!!!!!

하인1
감히 지금 뭣들 하는게냐!!!! 근대왕께서 행차하고 계시는데!!!!!!!!


전정국(근대왕)
되었다...그만 하거라..내 직접 이 두발로 걸어가면 될터이니..

하인1
하..하오나..어찌 귀하신 몸으로..!!!


전정국(근대왕)
조용히 하거라..내 분명히 밖에서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했거늘!!

"아..아이고~~어찌 이리 누추한 곳으로 행차를 하셨사옵니까!!!!"


전정국(근대왕)
도대체 네놈은 무얼 하고 있었던 게냐!!!!!

"ㄱ...그것이 소인은 그저 장사꾼인지라 처자에게 질좋은 물건한번 권유ㄹ.."


전정국(근대왕)
권유??..하!....지금 감히 누구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것이냐!!!!! 어서 바른대로 고하라!!!!!!

"아이고!!!!..소..소인이 잘못하였사옵니다!!!!..부디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자ㅂ.."

한참 연이와 장사꾼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던 참에 근대왕이 행차를 하고 있었고 그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고개를 들었는데 연이는 매우 놀랐다

유 연
ㅁ...뭐야..!?...ㅈ..전정구욱!?!?!?!

당당한 걸음과 단호하고도 차가운 말투로 장사꾼을 다그치는 근대왕은 바로 연이가 친동생처럼 아끼던 전정국이기 때문이었다


전정국(근대왕)
무얼하는지 뻔히 다 드러나는 이 시장바닥에서 그따위로 해놓고..뭐라!?..자비!??


전정국(근대왕)
니놈은 내가 여길 뜨자마자 장사를 다 접도록 하여라!!!!

"아...아이고오~~!!!!!! 소..소인이 다시는 그러지 아니할테니 제발 처자식들 입에는 풀칠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전정국(근대왕)
흠...그건 이 낭자에게 달려있소..

유 연
ㄴ...네!?...


전정국(근대왕)
낭자. 어찌하실것이오?..이 파렴치한 놈을 말이오!!!

연이는 가뜩이나 가라앉은 기분을 더욱 더 건드린 이 장사꾼이 쉽게 용서되지는 않았지만 처자식이라는 단어에 동요되어 용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 연
하....그냥 가세요...

"아이고 고맙소!! 참으로 고마우이!!!!!"


전정국(근대왕)
이제 썩 꺼지거라.

정국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사꾼은 오래꿇어 앉아 아픈 무릎을 문질거리며 일어나 재빠르게 연이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유 연
......(정국이가..이렇게..단호하고 차갑다니..)


전정국(근대왕)
낭자.

유 연
......


전정국(근대왕)
낭자!!!!

유 연
...!??.아...네!?


전정국(근대왕)
어디 다친곳은 없소??..

유 연
아....나는!!..아니..전 괜찮아요..


전정국(근대왕)
이리 늦은 시각에 어찌 아랫것들 없이 연약한 여인의 몸으로 여기 있는 것이오??

유 연
아...그..그게...


전정국(근대왕)
혹 연등회가 열리는 날이라 그런것이오??

유 연
ㅇ..에??..아하하..ㅎ..네..(일단 뭐 그냥 그렇다구 해두자!!!..)


전정국(근대왕)
그러하다면 나도 그곳으로 가고있던 참인데 낭자만 괜찮가면 내 낭자 가는 길 심심치 않게 동참해도 되겠소?

유 연
아..네.그러세요!!(으..정국이한테 반말하다가 존댓말쓰니까 너무 어색해애!!!!)


전정국(근대왕)
그럼 가십시다!!

정국은 자연스럽게 연이의 팔을 잡고는 말했다

연이는 당황했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걸어가려했고 그때 뒤에서 속닥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여인들의 목소리가 연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여인1
근대왕 전하께서는 또 이렇게 행차하여 여인들의 정신을 쏙 빼놓게 만드시는구나!!!

여인2
그것은 좋은 것이 아니잖습니까!..매년 연등회가 열리는 이맘때 쯤이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행차하여 며칠간 가지고 놀 계집하나를 구하러 나오시는 건데 말입니다!!

유 연
....!?(절레절레)......(..이게 왠....아냐..정국이가 그럴리가 없지..우리 정국인 안그래!!!)


전정국(근대왕)
낭자!!!어서 가지 않고 무얼하는 것이오!?

정국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연이는 여인들의 말을 부정하며 길을 나섰다

훗날 정국과 함께 나섰던 것이 마음속 깊은 곳을 후벼파인 것 만큼 아프고 쓰린 상처를 만들지 모르고...